그래서 다시 거리에 나섰다. LGBT(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를 상징하는 무지개 엽서에 10대들의 의견을 담아 서울시 교육위원들에게 보냈다. 서울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도 하고, ‘성적 소수자 학교 내 차별사례 모음집’을 만들었다. 거리 선전전을 하다가 ‘게이를 위해 뭘 하냐’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굴하지 않는다. “사례를 모으다보니 성 소수자는 약자 중의 약자였다. 단지 주변 친구들과 좋아하는 대상이 다른 것뿐인데도, 차별받고 왕따당했다. 아우팅(타인에 의해 자신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는 것)되어 자퇴까지 한 사례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다를 뿐 틀린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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