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7일 새벽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곳곳이 무너지고 침수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재산피해마저 속출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반복된 이번 재난에 서울시는 '백년주기의 폭우'라며 하늘 탓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 5년간 수해방지예산이 1/10규모로 감소하는 반면, 인공하천조성사업비는 두배 가까이 뛴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정 철학이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한강대교에서 내려다 본, 텅빈 올림픽대로. 2011년 7월 27일 오전,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1만 5000t이 넘어가면서 오전 9시 를 전후해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일부구간이 통제되었다.ⓒ시사IN 조남진
오전 6시 30분부터 침수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었던 사당역 역사 출입구에, 물유입 차단 모래주머니가 설치되면서 오전 10시경 통행이 재개되었다. ⓒ시사IN 조남진
고가도로를 따라 흘러 내려오는 물줄기로 침수된 사당고가 진출입로를 힘들게 이동중인 차량들 ⓒ시사IN 조남진
노량진 수산시장 앞 노들길에서 한 운전자가 경찰에게 도로 통제상황을 묻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이번 폭우로 인해 인근 우면산에서 쏟아져 내려온 토사와, 수압으로 인해 도로에서 솟아오른 보도블럭들이 사당역 주변 도로에 나뒹굴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우면산을 끼고 있는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에선 이번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6명의 주민을 잃었다. 7월 27일 오후, 가까운 군부대(서울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긴급 투입되어 복구에 참여했지만, 산에서 내려온 토사와 그 힘에 초토화 되어버린 산밑 집들은 손 쓸 방법이 없었다.

집안으로 들어 온 흙탕물을 집주인이 담넘어로 퍼내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 인근에 위치한 서울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산사태 직후 긴급투입되어 마을복구에 힘쓰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마을 주민이 산사태로 밀려들어온 토사 더미 속에서 큰 잔해물들을 치워내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산사태가 나면서 밀려내려오는 토사와 나무들로 파손된 자동차와 가정집 대문 ⓒ시사IN 조남진
산사태 직후 투입된 서울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장병들의 마을 복구 작업 ⓒ시사IN 조남진
한 주민이, 갑자기 들이닥친 산사태로 인해 초토화된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시사IN 조남진

 

기자명 조남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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