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002007105614 독자 이름:윤종혁(54) 주소:서울 강남구 삼성동

윤종혁씨는 창간 독자이다. 그러나 그간 〈시사IN〉을 꾸준히 정독하지 못했다. 구독료 납부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그만 배송이 끊긴 탓이다. 그와 통화가 이루어진 것은 1년여 끊긴 〈시사IN〉을 다시 받아본 지 2주 만이었다. 그와의 수다는 유난히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심전심 〈시사IN〉과는 우연히 맺어졌다. 2007년 한 언론에서 〈시사IN〉 창간 소식을 접했고, 바로 정기 구독을 신청했다. 창간 정신과 기자들의 용기가 마음에 쏙 들어서였다. 그간 논조도 ‘진보적’인 자신의 정치 성향과 잘 어울렸다고. 

애지중지 함부로 버리기 아까운 잡지라서 한동안 〈시사IN〉을 차곡차곡 보관했다. 그 덕에 가끔 잘 모르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들춰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나 1년여 구독이 끊긴 다음에“집이 어수선하니 치워달라”는 아내의 집요한 요구에 견디지 못하고, 결국 쌓아둔 〈시사IN〉을 처분했다. 다시 〈시사IN〉을 받아보게 된 요즘, 그의 책상이 다시 ‘어수선해지고’ 있다.     정문일침 1년여 만에 다시 받아본 〈시사IN〉의 ‘느낌’은 어땠을까. 그간 궁금한 게 꽤 많았단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일본 원전 사고를 어떻게 다뤘을까’ 하고.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100% 만족스럽지는 않았다고 한다. “긴 호흡으로 사안을 들여다보는 기사보다 재채기 같은 기사가 더 자주 눈에 띄었다”라며, 그는 따끔한 충고[頂門一鍼]도 잊지 않았다. “〈시사IN〉이 견지하고 있는 시대정신을 더 단단히 다져나갔으면 좋겠다.” 

고진감래 서울시내 한 은행의 부지점장인 그는 방송통신대 학생(관광학과 1학년)이기도 하다. 정년퇴직한 뒤에 관광통역사로 일하기 위한 ‘포석’이다. 뭐든 노력한 만큼 얻는 법. 부디, 단 열매를 맛보기 바란다.

기자명 오윤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om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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