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 기자에게 꿈이 원래 기자였냐고 묻는다. 아니라면 본래 꿈이라도 찾아줄 기세다. 명함에 라이프 디자이너라고 새기고 다니는 ‘모티브하우스’의 강슬기(25)·서동효(28)·이학종(26)·민선희(26)·권택호(23) 씨(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 이들은 ‘꿈을 찾도록 주선한다’는 모토 아래 의기투합했다.

서동효 대표는 2009년 자기주도학습센터에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가 ‘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아는 아이가 많지 않았다.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힘들었다. 그건 성인도 마찬가지다. 젊은 층 일부가 잉여라고 회자되는 비극도 그게 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자기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에 흥미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과 나눠보기로 했다. 2009년 9월 모티브하우스를 시작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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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차례 모이는데 지금껏 200여 명이 모임에 참가했다. 모티브(동기) 노트를 제작해 꿈을 찾기 위한 구체적인 질문을 담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했다.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었던 20~30대의 호응이 컸다. 이들은 동호회 성격이었던 모티브하우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모티브하우스 구성 인원은 복지사, 독서지도사, 공무원 시험을 3년간 준비하다 새 삶을 준비하는 사람, 아직 대학생인 막내까지 다양하다. 모티브하우스가 탄생한 9월9일을 ‘꿈의 날’로 만드는 그날까지 이들의 꿈은 계속될 것 같다.

기자명 임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tot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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