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의 수다 남문희 기자 독자 번호:313090108이름:장연상(54)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전화 건 사람:남문희 기자“9·11, 사스, 메르스 다 겪었지만 이번은 차원이 다르다.” 장연상씨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그가 대표로 있는 투어소프트는 항공사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항공권 예약 및 여행상품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회사다. 여행사들이 주 고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는 그에게도 그대로 밀려왔다.규모가 작은 여행사들은 이미 폐업했고 큰 여행사들도 주 3일 근무에 급여의 80%만 지급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장치산업의 특성을 갖는 기사 후~폭풍 남문희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들이 독자의 눈길을 끌었다. 천관율 기자의 ‘재난에 대처하는 지도자의 자세’ 기사(제653호)는 코로나19 극복의 두 모델인 중국 모델과 한국 모델을 비교 분석했다. 우한 봉쇄와 감시용 드론까지 동원한 중국 모델이 겉으로는 효율적으로 보이지만 정보 통제에 입각한 권위주의 체제는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한국이 택한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접근의 우월성을 입증했다.유독 국내 언론만은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나경희 기자의 ‘우한이라 목매고 비선이라 딴지 걸고’ 기사(제653호)는 특히 세계 The Expugnable Link: What COVID-19 Has Disclosed Hyewon Jeon, Younghwa Kim, Kyung Hee Na A Coupang courier lost his life – a 46-year old gentleman. In the early dawn of 2 AM of March 12th, he was found dead in a stairway between the 4th and 5th floor of an apartment building located in Ansan. He was delivering 10 boxes of consignment sprinting up and down the stairs. One of his colleagu How did the Cheongdo Daenam Hospital become a deserted place Hyewon Jeon It was on February 23 when Yoo So-yeon, professor of Nursing at Gachon University, and Han Su-Ha, professor of Nursing at Soon Chun Hyang University, first entered a psychiatric closed ward on the 5th floor of Cheongdo Daenam hospital. It has been five days since this hospital reported the country’s Chinese expert on COVID-19 says "We must not underestimate any infectious disease." Younghwa Kim The first report of the previously unknown pneumonia at Wuhan in Hubei province, China, to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dates back to December 31st of last year. Two months and a half since then, COVID-19 has swept through all of China at a rapid rate. Today on March 17th, the number of confi An unregistered foreign worker placed in a COVID-19 blind spot. Dong-in Kim “Do not leave your quarters after work.” As the number of confirmed COVID-19 patients increases, this is the new policy of a business in northern Gyeonggi-Do. Mr G, a foreign worker, thinks the company’s instructions are unfair. Korean workers are able to move about freely after work. Only foreign w “Cost reduction should not affect health services anymore,” an Italian expert says Younghwa Kim Italy is the first country among democratic states to adopt a lockdown restriction. The measure was applied 18 days after the first confirmed case at Codogno, Lombardy. In Italy, 31,213 cases with a death toll2 of ,852 were reported on March 17. The figure is the second largest after China. As the g All about the mask with covid19 Yuni Kim Masks are the symbol of pandemics. On March 7, USA Today released an excerpt from a diary 102 years ago. “It says in to-night’s paper that to-morrow all Seattle will be wearing masks. No one will be allowed on a streetcar without one,” wrote Violet Harris, a 15-year old living in Seattle, WA, USA in 재난은 불평등하다 문경란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조직위원장)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가 ‘한국식’ 코로나19 대응법을 모범 사례로 지목하고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 다수의 시민들은 크고 작은 나눔과 연대를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실천함으로써 불안하고 우울한 일상에 자부심과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섣불리 우쭐할 일이 아님은 물론이다. 다만 한 가지, 이런 다짐은 해두고 싶다. 더 이상 이른바 ‘선진국’을 쫓아가느라 허둥대지 말자. 차분히 공조하고 연대할 수 있는 민주적 리더 국가로 이참에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자는 것이다.눈길을 돌리니 아프고 슬픈 사연 또한 속출하고 활동가들의 고통은 대의 앞에서 사사롭다? 박수현 (다큐멘터리 감독) 3월2일 ‘한사성 前활동가 피해당사자 모임’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잇따라 다섯 개의 고발문이 게재됐다. 노동환경에서부터 조직문화, 정서적 영역에 이르기까지 활동가들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사성)에서 근무하며 감내해야 했던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증언이었다. 그중 한 활동가가 쓴 글에 눈길이 멈췄다. ‘내가 문제를 제기하면 사이버 성폭력 피해 지원에 제동이 걸리진 않을까?’ ‘이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노출되면 여성운동 전체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쏟아지진 않을까?’ 같은 걱정을 멈출 수 없었다는 부분이었다.한사성 전 활동가 흑사병과 혁명이 낳은 ‘최대임금제’ 위민복 (외교관) 2013년 스위스에서 국민투표가 열렸다. 최고경영자 임금을 최저임금의 12배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제한하는 내용의 ‘최대임금제’ 도입이 안건이었다. 결과는 도입 반대가 높았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그 대상이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임금노동자들이었다는 점 정도가 다를 뿐, 최대임금제가 실제 도입된 시기가 있었다. 바로 흑사병이 창궐한 직후다.14세기 중반, 원나라를 멸망시킨 이유 중 하나였던 흑사병은 유럽 인구 중 7500만~1억명을 죽인 전염병이었다.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인구의 3분의 1이 갑자기 죽음을 마음의 병을 고치고 ‘세상의 배경’이 된 의사 김형민(SBS Biz PD) 2018년 마지막 날, 서울의 한 병원에서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어. 자신의 환자와 상담을 나누던 정신과 의사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가 별안간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고 말았던 거야. 이 사건은 그즈음 꼬리를 물고 일어났던 정신질환자들의 범죄와 맞물려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지.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이들은 고인의 가족이겠지. 장례식에서 유족 대표인 여동생은 이런 당부를 남긴다. “모든 사람이 정신적 고통을 겪을 때 사회적 낙인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기 바랍니다.”임세원 교수는 해도 해도 너무한 중국의 허수아비? 남문희 기자 2017년 5월23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선거전의 이슈는 분명했다.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방역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염병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유력 후보 두 명 중 전염병 전문가는 영국 출신의 데이비드 나바로였다. 그는 에볼라와 조류독감 전문가였고 ‘유엔 에볼라 대책 조정관’을 지냈다. 투표 결과는 전체 194개국의 유엔 회원국 중 133표를 얻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55)의 승리였다.그는 에티오피아 보건장관과 외무장관을 지냈다. 보건장관 시절 에티오피아의 보건 인프라 확충과 말라리아 퇴 이 곡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까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그레그 라스웰(Greg Laswell) ‘Comes and Goes’택시를 탔다. 급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근데 뭔가 감이 왔다. 핸드폰을 곧바로 꺼내 앱을 켰다. 낯설지만 매력적인 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위이이이잉.’ 곡을 체크하고 몰래 앞을 살펴보니 이 택시기사, USB를 꽂고 자기만의 플레이리스트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다. 뭔가 재야의 고수 냄새가 풍겼지만 정체를 굳이 묻지는 않았다. 나는 음악에게는 마음껏 들이대도 사람에게는 함부로 들이대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으아. 들이대.정체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그레그 진보 세력의 잣대 ‘외롭지 않을 권리’ 송지혜 기자 보좌진으로 국회에서 일하는 7년 동안 그가 ‘모시는’ 의원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만 봐왔다. 황두영 작가는 사진기자가 요구하는 포즈를 취하다 금세 얼굴이 발개지고, 민망한 듯 폭소를 터뜨리다가 어색하게 함박미소를 지었다. 그는 국회에서 처음으로 ‘생활동반자법’ 명칭을 짓고 내용을 구상했다. 생활동반자는 두 성인이 합의하에 함께 살며 서로 돌보자고 약속한 관계다.2014년 그가 보좌하던 진선미 의원(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생활동반자 관계에 관한 법률 (생활동반자법)’ 초안을 마련했지만 발의하지 못했다. 생활동반자법은 생활동반자 관계를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1991마이클 돕스 지음, 허승철 옮김, 모던아카이브 펴냄“1991년 12월25일 크렘린에 게양된 소련 국기가 내려오면서 소련 시대가 끝났다.”소련이 무너졌다.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는 세계사적 격변이었다. 냉전 시기 미국과 어깨를 견주던 초강대국이 사라졌고, 이후 새로운 민족국가 20개가 국제연합(유엔)에 가입했다. 소련 붕괴는 세계지도가 바뀌는 사건이었다.언론인 출신 작가인 저자는 이 거대한 변동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외교관인 부모와 함께 어린 시절을 모스크바에서 보냈다. 1980년 ‘긁는’ 창법의 성진 그 목소리의 힘 김윤하 (대중음악 평론가) 아이돌이자 록밴드 데이식스의 리더 성진은 아이돌 하면 흔히 떠올리는 ‘예쁘장한’ 이미지와 한참이나 거리가 멀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남쪽 사람 특유의 선 굵은 이목구비에서 시작해 서울에 온 지 10년 됐지만 아직 고치지 못한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완성된다.목소리도 그렇다. 드럼 도운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돌아가며 보컬을 담당하는 팀에서 성진의 파트는 언제나 테스토스테론 한 스푼이 결정적으로 필요한 순간이다. 메인 보컬답게 선이 굵고 허스키한 그의 목소리는 풋풋한 청춘을 그리는 멤버들의 맑고 촉촉한 미성이 만드는 느슨한 포물선의 한 최광준 교수가 아버지를 기억하는 방법 정희상 기자 1973년 10월25일 중앙정보부(중정) 김치열 차장이 ‘유럽 간첩단 사건’을 발표했다. 서울대 법대 최종길 교수가 중정 남산 청사에서 조사받던 중 간첩 혐의를 시인한 뒤 투신자살했다는 내용이었다. 중정은 최 교수가 투신했다는 현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고문에 의한 타살 의혹이 일었다. 두 달 전인 그해 8월, 도쿄에서 김대중 납치 사건을 일으킨 중정은 궁지에 몰려 있었다. 중정이 간첩단 사건을 조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최 교수는 그 무렵 미국 하버드 대학 옌칭 연구소에서 1년, 독일 훔볼트 재단에서 6개월 동안 교환교수를 끝내 위쳐,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박성표 (작가) 지난해 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위쳐〉가 공개되었다. 슈퍼맨을 연기했던 헨리 카빌이 은발의 전설적인 위쳐, ‘리비아의 게롤트’ 역을 맡아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쳐는 만들어진 돌연변이로 육체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사라진다.그는 돈을 받고 괴물을 사냥하는데, 사람들은 위쳐를 필요로 하면서도 두려워하거나 동시에 혐오한다. 게롤트는 이런 현실을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철저히 자기의 신념을 실천하는 거친 캐릭터다. 운명이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는 항상 선악이 모호한 사건에 휘말려 시험당한다.중세 배경의 다크 판타지 시리즈 〈위 시대 막타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