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소설가)
코리 로빈은 〈보수주의자들은 왜?〉 (모요사, 2012)의 어느 대목에 이름 난 보수주의자들을 한 테이블에 모았다. “홉스 옆에 하이에크가 있고, 버크 맞은편에 세라 페일린이 있으며, 니체는 아인 랜드와 안토닌 스칼리아 사이에 있고, 애덤스, 캘훈, 오크쇼트, 로널드 레이건, 토크빌, 시어도어 루스벨트, 마거릿 대처, 에른스트 윙거, 칼 슈미트, 윈스턴 처칠, 필리스 슐래플리, 리처드 닉슨, 어빙 크리스톨, 프랜시스 후쿠야마, 그리고 조지 W. 부시는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잠시만 봐도 이 테이블에 초대된 인사들이 뒤죽박죽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