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도 ‘가성비 홈파티’ 열풍 지속…홈파티 필수 아이템은? 기업 PR 모임이나 송년회 대신 집에서 소규모로 특별한 연말을 즐기려는 '홈파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홈파티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도 각자의 개성대로 즐길 수 있어, 특히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하나의 놀이문화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주류기업에서는 취향에 따라 즐기기 좋은 레시피를 소개하며 홈파티족을 사로잡고 있다.보해양조 관계자는 “화려한 재료 없이도 보해 복분자주를 활용하면 하이볼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며 몇 가지 레시피를 소개했다 흑인·여성·노예로 과거에 끌려간다면 장일호 기자 모든 걸 다 알 수 없고 전부 다 알 필요도 없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것도 당연하다. 그래도 이런 책을 만날 때면 괜히 투정을 부리게 된다. 이렇게 좋은 작품과 대단한 작가를 지금까지 몰랐다니. ‘헛살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 아닐까. 이내 생각을 고쳐본다. ‘지금이라도 알게 됐으니 정말 다행이야’라고. 타임슬립은 SF 장르의 클리셰(흔히 쓰이는 소재나 이야기의 흐름)다. 새로울 것 없다는 소리다. 타임슬립물의 주인공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미끄러진다. 주인공은 미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유리한... 백종원 현상과 자영업의 덫 전혜원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활력을 잃은 골목상권을 찾아 컨설팅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에피소드마다 이슈가 된다. 백 대표 조언을 따르지 않는 출연자들에게 공분이 쏟아진다. 일선 식당들 위생을 점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음식평론가 황교익씨는 막걸리집 편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의회도 반응했다. 백 대표는 10월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국회의원들은 백 대표에게 자영업 백종원, “프랜차이즈도 못 이기면 식당 하지 마라” 전혜원 기자 백종원. 외식 사업가. 그가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본가' '새마을식당' '홍콩반점 0410' '빽다방' 등 20개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1300여 곳을 두고 있다. 성공한 프랜차이즈 사업가인 그가 한국 사회 모순의 축소판인 자영업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그는 골목의 식당 주인들에게 위생을, 음식을, 경영을 조언한다. '대기업과 프랜차이즈로부터 골목의 영세 자영업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존 담론과는 다른 가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0월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는 삶으로 고민하며 나직이 읊조리며 이기용 (밴드 허클베리핀 리더)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 연영석 ‘나는 오늘도 간절히 원하지/ 내 할 수 있을 때 일하는 세상/ 내 일한 만큼만 갖는 세상을/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아 나는 오늘도 간절히 원하지(연영석 작사·작곡 ‘간절히’ 중에서).’연영석은 대표적인 민중가수이다. 아울러 그의 음악은 사회적인 메시지와 음악이 완성도 있게 잘 결합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가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 발표한 ‘간절히’와 ‘이씨 니가 시키는 대로 내가 다 할 줄 아나’와 같은 곡들은 지금도 많은 노동 현장과 집회에서 자주 불리는 민중음악의 당신의 ‘시급’ 알고 있나요? 김민아 (노무사) “본인 시급이 얼마인지 아세요?” 강의를 들으러 온 분들의 눈이 동그래지고 고개를 갸웃한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당황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월급쟁이이거나 연봉 계약하는 사람에게 ‘시급’을 묻다니, 왜? 2004년 7월 도입된 ‘주 5일 근무제’는 법정 노동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이다. 일하기로 정해져 있는 주 40시간만 일하고, 매해 연차휴가를 전부 다 쓰는 월급쟁이라면 굳이 본인 시급을 계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야근이나 주말 특근이 일상인, 직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성실함의 상징이자 훈장이 되는 미국에는 왜 ‘공시족’이 없나 유혜영 (뉴욕 대학 교수·정치학) 미국 대학생들은 졸업 후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할까? 선망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링크드인(LinkedIN)이 2017년 대학 졸업생들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고 평균 급여도 높은 직업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다. 이어 상위 10위권 안에 금융이나 마케팅 전문가 같은 사기업 관련 직업군이 눈에 띈다. 그런데 한국 대학 졸업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군이 보이지 않는다. 바로 공무원이다. 한국 청년들은 공무원이나 교사, 더 넓게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에 취직하기를 바라는데, 미국에서는 공무원이 홀대받는 이유가 선뜻 이해되... 기막힌 치과 세계, 그 10년의 기록 이오성 기자 10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 가격은 한 개당 2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그전엔 더 비쌌다. 그나마 한 개로 끝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여러 개를 시술할 경우 수천만원대 비용을 치러야 했다. 임플란트 한번 하면, 입속에 ‘전셋집 한 채’를 심고 다닌다고 이야기하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퍽 싸졌다. 100만원 이하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곳이 수두룩하다. 어떻게 이렇게 싸진 것일까. 대개 임플란트 ‘공급 과잉’으로 인해 시장가격이 싸졌다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간다. 그게 그렇게 자연스러운 일이었을까. 사실 그 뒤에는 치열한 ‘전쟁’이... ‘망 사용료 전쟁’ IT 공룡 콧대 꺾을까 이상원 기자 “이번 행정소송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져서는 안 된다. 제대로 대응해서 이기도록 해달라(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도 무리하지만 좋은 (법무)법인을 쓰고 있다(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10월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오간 발언이다. ‘행정소송’의 당사자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페이스북이다. 방통위는 법무법인 광장을, 페이스북은 법무법인 김앤장을 선임했다. 한국 정부와 세계적 ICT 기업이 국내 수위권 로펌을 동원해 맞붙었다. 배후에는 이동통신 3사가 있고, 네이버·카카오 등 IT 공 몽골 침략 막아낸 ‘자유’의 힘 김형민(SBS Biz PD) 어느 국사 교과서는 몽골의 고려 침략기를 이렇게 서술한다. “집권자인 최우는 몽골의 무리한 조공 요구와 간섭에 반발하여 강화도로 도읍을 옮기고, 장기 항전을 위한 방비를 강화하였다. 몽골이 다시 침입해왔으나 처인성(경기 용인)에서 장수 살리타가 김윤후에게 사살되자 퇴각하고 말았다. 이후 고려는 여러 차례의 몽골 침략을 끈질기게 막아냈다. 강화도의 고려 정부는 주민들을 산성과 섬으로 피난시키고 항전과 외교를 병행하면서 저항하였다.” 아빠는 개인적으로 이 서술에 찬성하는 편이 아니란다. 일단 최우는 ‘항전’을 위해 강화도로 도읍을... 통증을 주셨다면 진통제도 주셨음을 윤정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과장) 출산은 생물학적으로 엄청난 위험부담을 감수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안전을 위해 당연시된 의료화 과정에서 여성의 경험과 감정은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앨리슨 M. 핍스는 〈The Politics of the Body〉에서 의료화 과정과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를 교차시켜 설명한다. 제1물결 페미니스트들은 출산과 여성의 몸을 통제하는 남성 중심적인 생의학에 맞서 출산 시 통증 조절을 쟁취하기 위해 싸웠다. 제2물결 페미니즘은 의료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라마즈나 르부아예 분만, 수중분만 같은 자연주의 분만에 주목한다. 탈의료화가 의... MB만 바라본 113일간 장기 취재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첫 반응, 반문. “전담이요? 혼자 그걸 하라고요?” 3초도 걸리지 않았던 답변. “싫습니다.” 난감. 고민. 박근혜 재판 중계처럼 여러 기자 투입? 기사 통일성 훼손! “지면 퀄리티, 기자 전문성, MB 프로젝트….” 설득, 또 설득. “그럼 하겠습니다.” 시작은 부정적이었지만 끝은 적극적이었던 김연희 기자. 라오스 댐 현장 취재에 이어 2주 연속 뒷담화 주인공입니다. 재판을 마지막까지 중계했는데? 정치팀 지방선거 취재 때문에 선거 이후 6월15일 5회 공판부터 전담. 4개월 가까이 재판에만 매달렸죠. 처음엔 안 한다고 했는... 당 색깔론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가짜 뉴스 규제, 독일식이 해법?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가짜 뉴스’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독일식 해법이 주목받았다. 독일에서는 가짜 뉴스를 법으로 금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짜 뉴스 처벌법’으로 소개되는 독일의 법 조항은 한국에 알려진 것과 내용이 다르다. 이 법의 정확한 명칭은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법집행 개선을 위한 법’으로, 줄여서 ‘네트워크 집행법(NetzDG)’이라 부른다. 이 법의 골자는 가짜 뉴스 차단이 아니다. ‘네트워크 집행법’이라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소셜 네트워크 사업자가 위법 소지가 있는 게시물을 방치하지 못하도록 강제한다. 불법 콘텐츠 중에서 특히 혐오... 소득대체율 인상이 국민연금 살린다고? 이종태 기자 국민연금 보험료가 쌓인 것이 적립금이다. 연금 재정으로 ‘들어오는 돈(보험료)’보다 ‘나가는 돈(연금급여)’이 많아지면, 적립금이 어느 순간부터 줄어들기 시작하다가 결국 바닥난다.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는 앞으로 70년 동안 ‘들어올 돈’과 ‘나갈 돈’을 추정·비교하는 작업이다. 2003년부터 5년 간격으로 시행되었는데, 발표할 때마다 난리가 났다. 거의 어김없이 가입자들이 ‘더 내고(보험료 인상)’ ‘덜 받아야(소득대체율 인하)’ 국민연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방안이 제출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는 ‘용돈 수준인 데다’ ‘받... 뒤늦은 재심과 무죄 그리고 비운의 가족사 정희상 기자 1967년 3월22일 이수근 조선중앙통신 부사장이 판문점을 넘어 귀순했다. 그는 1953년 휴전 이후 당시까지 가장 거물급으로 꼽힌 귀순자였다. 그해 5월3일 치러질 제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정희 후보에게 그의 귀순은 큰 호재였다. 중앙정보부(중정)는 그를 박정희 정권의 치적과 체제의 우월함을 알리는 선전 도구로 이용했다. 이후 중정은 이수근에게 ‘정세판단관’이라는 1급 직책과 자동차와 집을 내주며 환대했다. 또 서울에 있는 그의 처가 쪽 사람들도 찾아내 인사시켰다. 1924년 황해도 서흥 출생인 이수근은 해방 후 개성에... ‘평화’로 이어지는 경의선 기찻길 조남진 기자 한반도 철의 동맥이 연결된다. 남북은 10월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11월 말~12월 초에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금년 내’라고 적시된 착공식 일정을 구체화했다.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마정리 임진각 평화누리에 재현해놓은 경의선 기찻길. 경의선 복원을 염원하며, 비무장지대 내 장단역 부근에 버려져 있던 레일과 침목을 재활용해 만들어놓았다. 침목 위 황동판에는 임진부터 신의주까지 경의선 주요 28개 역이 소재지, 임진역으로부터의 거리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놀이터 김소희 (학부모∙칼럼리스트) 급기야 아이가 도시락을 싸서 놀이터에 가겠다고 한다. 금요일 오후 청소년수련관에서 하는 발레 수업과 저녁에 하는 시민회관 합기도 수업 사이에 집에 들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녁 먹으러 오가는 시간도 아껴 내처 밖에서 놀겠다니, 서둘러 유부초밥(같이 노는 동네 동생 것까지 2인분)을 만들어 담으며 이 아이를 키운 건 8할이 놀이터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는 옷과 도시락을 가방에 욱여넣고 신이 나서 나선다. 불타는 금요일, 놀이터에서 생수 병나발 불며 꽥꽥 놀아줘야 한 주의 마무리가 잘 된다나. 우리 동네 중앙공원 놀이터에는 그런 ... 미투 운동 2.0을 위하여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미투 운동으로 폭로되는 행위는 권력형 성폭력이다. 피해가 발생해도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피해자는 신고 자체를 꺼린다. 가해자는 침묵이 조장되는 환경을 다시 악용해 가해를 일삼는다. 권력형 성폭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악순환의 첫 단계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고위직 여성 할당제의 확산이 필요하다. 작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의 수상소감이 ‘포용 부칙(inclusion rider)’이었다. 영화에 여성 또는 소수 인종을 최소 비율 이상 포함할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약속을 담은 계 아프리카에서 만난 진한 생의 에너지 고재열 기자 카렌 블릭센, 어니스트 헤밍웨이, 데이비드 리빙스턴, 프레디 머큐리…. 〈시사IN〉에서 진행한 ‘나의 첫 아프리카 여행’의 여정 중 마주친 이름들이다. 우리가 여행한 아프리카는 날것 그대로이기보다 백인들이 발견하고 개발하고 착취했던 ‘화이트 아프리카’에 가깝다. 가장 평균적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여주는 케냐와 탄자니아가 특히 그렇다. 비행기에서부터 그 징후는 나타났다. 인천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행 항공기에는 흑인 일색이었는데, 아디스아바바발 케냐 나이로비행 항공기로 옮겨 타자 백인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달랐다. 선입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