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우의 독서본능 독재에 기대려는 부모와 어른이 되지 못한 자식 문정우 대기자 일본의 번역가 세타 데이지라는 분이 〈반지의 제왕〉을 완역한 뒤 ‘글쓰기란 결국 갔다가 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는데, 뛰어난 통찰이다. 애니메이션 스토리작가이자 비평가인 오쓰카 에이지는 이 생각에서 힌트를 얻어 〈스토리 메이커〉 〈캐릭터 소설 쓰는 법〉(북바이북·2013) 등 일련의 글쓰기 교본을 썼다. 소설가 지망생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에 관심 있는 분이라 빌 게이츠가 … 그래서 그랬구나 문정우 대기자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했을 때 민주당 의원들은 꽤 고민했던 모양이다. 국정원과 군의 대선 개입 건에 대해 안면몰수하고 나올 게 뻔한데 연설을 마친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석으로 와서 악수를 청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어떤 의원은 그래도 대통령인데 일어나서 맞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어떤 의원은 앉은 채로 한 손으로 악수 수능 성적표 보고 ‘멘붕’에 빠질 때 문정우 대기자 부분이 전체를 말한다면, 대한민국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없다. 고백하건대 아이를 둘 기르면서 여태 많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말할 순 없다. 영역별 원점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전산용지에 찍힌 생소한 용어와 거기 딸린 숫자들은 솔직히 해독 불가였다. 학교 성적표든 수능 성적표든 다 마찬가지였다. 인 언어학자가 만난 ‘언어의 천재들’ 문정우 대기자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 왜 그러고 살았나 싶게 얼굴이 화끈해질 때가 많다. 특히 어학 공부와 관련한 나의 과거는 입 밖에 꺼내기조차 부끄럽다. 고등학교 3년, 그리고 대학 교양과정 2년, 물경 5년 동안이나 독일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했으나 지금 지껄일 줄 아는 독일어라고는 몇 마디 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독일어 선생님 별명이, 어느 학교에나 한 명씩 “공모자가 되지 마라” 문정우 대기자 간혹 누군가로부터 당신의 롤모델(역할모델)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그저 피식 웃으며 우물쭈물하는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인간이란 항상 홀로 고통스럽게 앞길을 헤쳐나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좀 비뚤어진 탓일 테다. 닮고 싶은 인물보다는 죽어도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싶은 위인이 더 눈에 많이 띄는 지도에 미치니 세상이 보이네 문정우 대기자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멤버 중 이광수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슈퍼스타라는 것과 같은 얘기를 책과 관련해서도 들을 때가 있다. 어떤 시간대와 공간에서 생각도 못한 책이 특별한 사랑을 받는 경우이다. 여러분은 지금 북한의 성인 남녀가 가장 즐겨 읽는 외국 소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외신면의 자투리 기사까지 꼼꼼히 챙겨 읽는 분이 아니라면 아마도 누군가에게 묶어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들 문정우 대기자 작가 조정래씨의 신간 〈정글만리〉(해냄, 2013) 1·2·3권이 모두 각종 서점의 베스트셀러 가장 윗자리를 휩쓰는 중이다. 만으로 70세를 넘긴 작가가 여전히 독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경이롭다. 사실 내게는 지리산 골짜기와 만주 벌판, 그리고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 현대의 중국까지 종횡무진하며 이 땅의 스산한 근현대사를 살아내는 ‘화풀이’ 패자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문정우 대기자 어떤 사람들은 국정원 사건을 바라보면서 촛불집회에 나선 이들이나 야권이 지나치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대통령 선거에 즈음해 국정원 직원 몇몇이 야권 후보에 불리한 댓글을 좀 달았기로서니 그게 뭐 대수냐는 것이다. 공교롭게 대선 직전 경찰 수뇌부가 수사 결과를 축소해 발표한 것을 꼬투리 삼아 문제를 키우는 이면에는 결국 대선에서 진 화풀이를 하겠다는 심보가 깔 아, 쓰레기 디스토피아여 문정우 대기자 얼마 전 다시 경포대 해수욕장이 쓰레기장이 됐다는 뉴스를 보고 7년 전인 2006년 이맘때 그곳을 취재하며 적었던 수첩을 찾아보았다.자동차 열쇠 12개, 휴대전화 5개, 지갑 7개, 아예 뚜껑조차 따지 않았거나 절반 넘게 남은 소매가 4800원짜리 페트병 맥주 23개, 1만2000원짜리 통닭 온전한 것 8개, 1만원권 지폐 13장, 동전 36개 등등.새벽까 “희생물만 고르세요, 쇼가 벌어집니다” 문정우 대기자 그는 텔레비전 뉴스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화면 속에서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앳된 여대생 임수경이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우연히 외가에 들렀다가 보게 된 모습이다. 외가의 큰 어른인 그는 내 얼굴을 보더니 나지막하게 “잘했다, 잘했다”라고 속삭였다. 신문과 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그 또래 어른들이 모두 ‘철없는 젊은 ‘새롭고도 멋진 여행’을 원하시나요? 문정우 대기자 휴가철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분이 있다. 경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분이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냉방기가 쌩쌩 돌아가는 차 뒷자리에서 게임기만 만지작거리는 아이를 싣고 달려가 아파트나 다를 바 없는 콘도에서 묵는 여행이 뭔가 한참 잘못됐다고 느끼던 참이었다.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한다는 40대 중반의 남성인 그분은 초등학교 고학년 남매 악마는 조세피난처 밖에 있다 문정우 대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우리말로 비우량 모기지 상품 정도로 번역하는 이 용어에서는 구린내가 진동한다. 비우량이라니. 쉽게 말하면 불량 상품이라는 건데 여기에 이런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전 세계를 현혹했다. 이렇듯 금융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그 용어에서 현란함을 걷어내는 것이다.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든, 아니면 인간의 추악함을 견디기 힘들 때 문정우 대기자 언제부터인가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추악해 견디기 힘들면 자연으로 눈을 돌리는 버릇이 생겼다. 신록 예찬을 하면서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차원과는 다르다. 사람들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병원균마저도 엄연히 생태계의 한 부분이란 걸 새삼 확인하면 화를 좀 삭일 수 있어서였다. 사람들이 동물의 왕국과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에 빠지는 데는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다른 속도로 배운다 문정우 대기자 군대에 간 첫째 아들 녀석은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방학 때마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서당에 다녔다. 거기서 나는 뜻밖에도 우리 학교의 ‘오래된 미래’를 봤다. 서당에는 학년이 없었다. 학동들은 학습 속도에 따라 〈사자소학〉 〈추구〉 〈동몽선습〉 〈격몽요결〉 〈소학〉 순서로,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진도에 맞춰 공부했다. 여드름투성이 고등학생이 〈동몽선습〉 ‘빅 보스가 된 여자들’ 문정우 대기자 〈시사IN〉이 4기 수습기자를 뽑는다. 천막 치고 길거리에 나앉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창간 6년차에 네 번째 공채다. 맨주먹으로 창업해 약소하나마 일자리까지 창출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매번 지원자 수가 불어나는 걸 보면 ‘시장의 평가’도 후한 모양이다. 신입을 뽑을 때마다 편집국은 들뜬다. 젊은 피를 맞을 기대에 선임 기자의 마음마저도 부푼다. 시대의 흐름을 바꾼 뛰어난 정치가 문정우 대기자 세상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드는 의문이 있었다. 그 시대에 그 인물이 없었다면 과연 세상이 크게 달라졌을까 하는 점이었다. 역사학자 사이에서도 이런 논쟁은 치열하다. 맥 빠지게도 개인의 역할에 비중을 그리 두지 않으려는 역사가가 적지 않다.이런 생각은 정치 불신을 키우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세상이 다 아는 사 추리작가들, “글을 잘 쓰려면…” 문정우 대기자 지난 대통령 선거를 지켜보면서 마음속에서 영 떠나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었다. 선관위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지 의심되는 새누리당 지지 사무실을 급습했을 때마다 쏟아져 나왔던 ‘박근혜 임명장’의 정체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우등상장처럼 붉은 표지의 케이스에 들었던 이 물건이 전국 도처의 수상쩍은 사무실에서 쏟아져 나왔다. 압수된 것만 수천 장 푸틴 정권, 기자 36명 의문의 죽음 문정우 대기자 얼마 전 전라남도 여수에 다녀왔다. KTX를 타고 세 시간 남짓 달려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했더니 여기가 과연 내가 알던 그곳인가 싶었다. 낯설다기보다는 지나치게 낯익었다. 대형 조형물과 멋을 부려 지은 고층건물 사이로 널찍한 포장도로가 사방으로 달려 나가고 있었다. 서울 하고도 강남의 어느 길모퉁이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항구 도시 특유의 비린내를 쓸 “나 몰래 내게 잘못한 일을 고백해줘” 문정우 대기자 1990년대에 유럽 평론가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책이 한 권 있다. 브라질 출신의 무명작가였던 파울로 코엘료가 쓴 소설 〈연금술사〉이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관심을 가진 유명 평론가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혹평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용히 유럽의 서점가를 점령해갔다. 결국 전 세계 120개국에서 번역돼 20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독재자의 딸’이라 부르지 마라 문정우 대기자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주요 외신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한국에서 독재자의 딸이 당선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접했을 때 가슴 속에서는 여러 복잡한 감정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부끄러웠다. 쿠데타로 헌정을 유린하고 18년간이나 장기 집권한 독재자의 피붙이에게 자유선거에서 표를 몰아준 나라의 국민이라는 게 무참했다. 악독한 인질범과 사랑에 빠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