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현장을 가다 ‘네거티브’ 넘어야 도청 문턱 넘어선다 김연희 기자 걸음을 다섯 발자국 이상 옮기기 어려웠다. 5월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전 성남시장)가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를 찾았다. 아내 김혜경씨도 동행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자와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사찰이 술렁였다. 이 후보 못지않게 김혜경씨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텔레비전에서 잘 봤다”라며 반가워했다. 지난해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후보를 수행하던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 “방송에 나오신 게 잘한 것 같다” “후보님이 오히려 서운하겠다”라며 농이 오갔다. 경기도 이천... 남경필과 자유한국당의 ‘특수한’ 공조 이상원 기자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의 명함은 단출했다. ‘경기도지사 남경필’이라는 궁서체 문구와 연락처뿐이었다. 유세용 점퍼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다. 당명과 기호는 물론 후보 이름도 없었다. 5선 의원 출신 현직 경기도지사인 남 후보는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유력한 상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다른 자유한국당 후보들처럼 남경필 후보 역시 노인들에게 인기 있었다. 5월21일 남 후보가 경기도 의왕 부곡도깨비시장의 한 가게에 들어서자, 나이 든 손님들이 “실제로 보니 참 곱네” “얼굴 좋아졌네”라고 덕담을 ... “맞을수록 강해지는 후보”는 경남을 얻을까 이상원 기자 경남은 ‘예루살렘’이다. ‘보수의 텃밭’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반된 정체성이 공존한다. 선거에서 재미를 본 것은 늘 전자였다. 민주당계 당적을 가진 후보는 한 번도 도지사가 되지 못했다(2010년 지방선거 때 김두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2년 뒤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를 넘나드는 가운데, ‘대통령의 복심’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출마했다.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패배한 뒤 재... 자유한국당 후보가 ‘무상급식 확대’를 공약한 까닭 김연희 기자 5월14일 경남 김해시 내동의 거북공원 앞. 하얀 운동화에 베이지색 바지, 빨간 점퍼를 입은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승합차에서 내렸다. 공원에 들어서자마자 김 후보는 초등학생 3명과 마주쳤다. 그는 어린 학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경남도지사 후보 김태호 아나? 부모님한테 2번이라고 말씀드리래이.” 김 후보는 성능 좋은 진공청소기처럼 공원을 살뜰하게 훑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가족, 보조기에 의지해 걷는 노인, 벤치에 앉아 수다 떨던 여고생 등 마주치는 시민에게 빠짐없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인사했다.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