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이의 ‘센 언니가 간다’ 유은혜가 문재인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이유 이숙이 기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느 자리에서건 눈에 잘 띈다. 훌쩍 큰 키에 늘 선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다. 10년 가까운 대변인·부대변인 시절, 그가 누군가와 얼굴을 붉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일단 상임위에 나서면 상황이 달라진다. 재선되면서 전투력도 더 강해진 듯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을 파헤치던 2016년에 그랬다. 부산대병원의 전공의 폭행 사건을 폭로하던 2017년 국감 때는 더 강해졌다. 굳은 표정에 차가운 목소리로 조곤조곤 문제점을 짚어나간다. 유은혜 의원의 의정 철학은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입법... 진선미가 웃었다, 국정원이 얼어붙었다 이숙이 기자 “제가 왜 센 언니죠? 전 완전 부드러운 여잔데…. 따뜻한 언니~(웃음).” 간만에 만나 인사를 나누자마자 ‘시비’부터 걸어온다. 예의 그 환한 웃음이 담긴 타박이다. 맞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동구갑)은 평소 부드러운 여자다. ‘해피 바이러스’라 불릴 정도로 잘 웃고 리액션이 크며 주변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하지만 일에 몰두하면 야무지다. 특히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권력 오남용을 끄집어내고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한번 꽂히면 인정사정없다. 일머리는 좋은데 거절을 잘 못하는 성품이다 보니 일복이 터질 수밖에... 김영주 장관, “노동을 알아서 노동부 장관이 힘들다” 이숙이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흔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농구 선수 출신으로 서울신탁은행 팀에 스카우트되었다. 센터포워드로 3년간 활동하다 부상으로 운동을 접고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여행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금융노련) 상임부위원장을 지냈으며 2004년 ‘사무직 노동자 출신 첫 여성 의원’으로 국회에 진출했다. 비례대표에 이어 서울 영등포 지역에서 두 번이나 당선됐지만 대중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외환위기(IMF 구제금융) 때 금융권 구조조정 문제를 협의하며 알게... 박영선, 재벌 저격 다음 행보는? 이숙이 기자 “와~ 상패가 정말 많네요.” 박영선 의원 방에 들어서자마자 후배 기자가 탄성을 질렀다. 의정 활동을 시작한 2004년부터 각종 단체에서 받은 상패, 감사패가 탁자 서너 개를 빼곡하게 채운 것도 모자라 바닥을 빙 둘러 놓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준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상패가 눈에 들어왔다. 원내대표단이 상까지 줄 정도로 4선 중진 의원이 국정감사를 열심히 했다는 얘기다. 방 가운데를 차지한 작고 둥근 회의 탁자 위에는 BBK 의혹과 관련한 자료가 놓여 있었다. 박 의원은 요즘 2007년 대선 때... 나경원 “힘 비축해 우파 통합할 것” 이숙이 기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박근혜 탄핵과 최순실 국정 농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을 솎아낸 뒤 문재인 정부에 각을 분명히 세움으로써, 10%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내년 지방선거도 대비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재기를 꿈꾸는 자유한국당에서 주목해야 할 ‘센 언니’는 누구일까? 정치적 무게감이나 영향력으로 보면 나경원 의원이 압도적이다. 4선 의원에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내기도 한 나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군에 올라 있다. 황교안 전 ... 대통령의 ‘짝꿍’ 김현미, 말단 당직자에서 장관까지 이숙이 기자 8월 첫 주 ‘센 언니’는 단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8·2 대책 발표를 전후해 전 국민의 관심이 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쏠렸다. 8월2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했을 때는 네이버·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김 장관을 섭외하면서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출연하는 현직 장관”이라고 말했다. 전 정권에서는 손 앵커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등의 이유로 현직 장관들이 출연을 기피했다고 한다. 김 장관과 〈시사IN〉의 인터뷰는 그보다 열흘 전인 7월22일 진행됐다... 추다르크를 둘러싼 진실, 그 위태로움에 대하여 이숙이 기자 민주당 계열 정당이 독자적으로 새누리당 계열 정당을 이긴 건 19대 대선이 처음이라는 게 정치권 ‘선수’들의 이구동성이다. 그 중심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 ‘노무현 탄핵’의 원죄에 오랫동안 짓눌려 있던 추 대표는 ‘노무현의 친구’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선봉장이 되면서 비로소 부담을 좀 덜었다. ‘대구’ 출신 ‘여성’ ‘판사’가 ‘호남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서울 지역’ ‘5선’ 의원과 선출직 최고위원, 당 대표에 오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한국 정치사의 명장면들이다. 그 어느 정치인보다 ‘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