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재판’ 법정 중계 ‘도둑적으로’ 완벽한 다스 실소유주의 탄생 김연희 기자 10월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이 판결을 받았던 이곳에서 또 다른 전직 대통령 한 명이 법정 선고를 받았다. 피고인 이명박.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70만원을 선고했다.선고가 내려진 법정에 이명박 피고인은 나오지 않았다. 선고 공판 생중계가 결정되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드나드는 모습이 방송되면 국격을 해칠 수 있다”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신 이명박 피고인의 변호인 6명 MB의 최후진술 “국민 위해 기도하겠다” 김연희 기자 ■ 8월30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23회 공판지난 공판에 이어 검찰과 피고인 측이 주장을 다투는 쟁점 정리가 계속됐다. 검찰은 이명박 피고인을 제외한 관련자 대부분이 공직 임명 대가 등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한 점을 강조했다.판사:2회차 변론 시작하겠다.검찰:금융기관장 인사(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와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김소남 전 의원)에 대통령이 직접 관여해서 기소된 것은 이 사건이 최초이다(이 피고인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여 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4억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5억원), 전 다스 사장 “MB, 자산 취득 자기 명의로 안 한다” 김연희 기자 ■ 8월28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22차 공판이명박 피고인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공판까지 16개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를 모두 마쳤다. 이제 검찰과 변호인은 서로의 주장을 다투는 쟁점 정리를 한다. 이날 다스 관련 혐의를 두고 부딪쳤다. 변호인은 5시간에 걸쳐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 피고인이 아니며 다스 비자금 조성·조세 포탈·직권남용 혐의도 이 피고인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전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재판을 방청했다. 이명박 피고인은 법정을 나가며 이들과 악수했다. 김 전 도지사는 이 피고인을 향해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MBC 인적 쇄신’ 문건 김연희 기자 ■ 8월17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20차 공판 이명박 피고인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22억여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가 끝났다. 검찰 주장과 이팔성 전 회장이 작성한 비망록 내용을 이명박 피고인은 전부 부인했다. 이어진 오후 재판에서 검찰은 이 피고인이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4억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5억원), 손병문 ABC상사 회장(2억원), 지광 스님(3억원)한테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증거를 제시했다. 이명박:재판장님, 잠깐 말씀드려도 되겠나. 재판을 받으며 이팔성씨에 대해 많은 걸 알게 ... MB 사위 “대선 때 장모님께 자금 전달했다” 김연희 기자 ■ 8월10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8차 공판 지난 공판에서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의 비망록을 제시했다. 불법자금을 주고받으며 그 대가로 금융기관장 자리를 저울질하는 낯 뜨거운 기록이 폭로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팔성 전 회장은 당선자 시절과 대통령 재임 기간 이명박 피고인에게 22억6230만원을 건넸다. 이날 재판에서 이 피고인의 변호인은 비망록이 조작됐을 수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요구했다. 김명식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도 공개됐다. 판사:뇌물수수 부분 서증조사 시작하겠다... 국가기관 돈은 상갓집 돈? 김연희 기자 이명박 피고인의 뇌물수수 혐의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국정원에서 상납한 자금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 공직 임명이나 사업상 편의 등을 바라고 민간인들이 공여한 뇌물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약 22억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이 4억원,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이 5억원, 손병문 ABC상사 회장이 2억원, 지광 스님이 3억원을 이 피고인에게 각각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 대선 캠프에서 공식 직책은 없었지만, 이상득 전 의원이 캠프 내 최고 실권자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친이계 핵심이었다... 국정원 특활비 뇌물 아니다? 김연희 기자 이명박 피고인의 혐의는 16가지에 이릅니다. 7월27일 16차 공판까지 혐의 10개에 대한 증거조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아래 인포그래픽 참조). 5월23일 첫 재판 이후 석 달 동안 범죄 사실 중 절반 이상을 심리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공직 임명 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대통령기록물을 영포빌딩으로 반출한 혐의에 대한 증거조사입니다. 검찰은 증거 설명을 끝내는 데 공판 5회가 더 필요하다고 예상했습니다. 측근들도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7월26일 1심 선고를 받았습니다. ‘MB 40년 집... “MB에 30억 지원했는데… 파렴치한이다” 김연희 기자 ■ 8월6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7차 공판 이명박 피고인은 공직 임명 등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찾아낸 뇌물 공여자는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등 5명이다. 첫 번째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22억6230만원 상당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다. 이명박 피고인 대통령 취임 당시,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였던 이팔성 전 회장은 김윤옥 여사와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 형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뇌물을 전달하면서 이명박 피고인에게 금융기관장 자리를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 전 회... 국민 세금으로 특실 간 MB 김연희 기자 “내 일은 나올 수 있으시겠습니까?” 7월12일 재판이 마무리될 무렵 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명박 피고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피고인이 평소보다 일찍 재판을 끝내달라고 요청하자 다음 재판에는 빠지지 않을 건지 확인한 겁니다. 재판부가 못 미더워할 만큼 이명박 피고인은 재판에 자주 불출석하고 있습니다. 주 3회 재판 중 보통 한 번은 연기 신청을 합니다. 이 피고인은 5월23일 1차 공판 직후부터 건강 문제를 호소했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잘 못 잔다는 겁니다. 결국 7월30일 이 피고인은 구속 전 진료를 받던 서울... MB 집사 김백준 “다들 돈 냄새는 금방 맡는다” 김연희 기자 ■7월27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6차 공판 국정원 자금 상납 혐의에 대한 심리가 계속됐다. 이명박 피고인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2억원씩 세 차례, 10만 달러(1억1200만원) 한 차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뇌물죄와 국고 등 손실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 도중 잠시 검사와 변호인 사이에 언성이 높았다. 판사가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건 아닌 거 같다”라고 중재하자, 이명박 피고인도 “김 변호사님 웃으면서 하세요”라며 거들었다. 검찰: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7회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겠다. 6회 검찰... 재판 노린 ‘해임 쇼’? 김연희 기자 7월24일 재판에서 이명박 피고인의 변호인은 최근 작성된 다스 사내 문건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발행 일자 2018년 7월1일, 문건 이름은 ‘인사명령’. 강경호 사장을 해임하고 임원 3명을 새로 임명한다는 내용입니다. 강경호 사장은 이명박 피고인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메트로 사장을, 대통령 재임 중에는 코레일 사장을 지낸 최측근입니다. 검찰은 2009년 6월 강경호 사장을 다스에 데려온 사람도 이명박 피고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이번 인사를 단행한 이는 이명박 피고인의 형 이상은 회장입니다. 인사명령 직후 강경호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국정원 직원 “세종대왕 보이게 현금 가득 채웠다” 김연희 기자 ■ 7월20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4차 공판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추궁이 법정에서도 이어졌다. 이명박 피고인을 다스 실소유주로 지목하는 진술과 증거가 공개됐다. 검찰은 다스와 서울 도곡동 땅뿐만 아니라 누나 이귀선씨 명의였던 부천 공장과 서울 이촌동 상가, 처남 김재정씨 명의였던 경기 가평 별장과 충북 옥천 임야도 이명박 피고인이 차명으로 관리한 재산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는 박근혜 피고인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징역 8년에 추징금 33억원이 선... BBK 소송과 140억원 김연희 기자 이명박 피고인은 검찰 조사에서 아킨 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한 차례 만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1997년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명박 피고인의 수행비서로 일정을 챙겼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작성한 일일 일정표에는 김석한 변호사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첫 만남은 2006년 11월3일입니다. 이후 대선이 본격화된 2007년부터 2008년 1월까지 면담이 다섯 차례 기록되어 있습니다. 김희중 전 실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선 직전 정신없는 시기에 김석한을 자주 만났다는 건 중요한 현안이 있었음을 의미한다”라고 진술했습니다. 이... “내가 벼락을 맞거나 이학수가 바른말 하거나” 김연희 기자 ■ 7월12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2차 공판 삼성 뇌물죄 관련 심리가 계속됐다. 검찰은 이명박 피고인과 다스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삼성전자가 미국 로펌 ‘아킨 검프(Akin Gump)’에 67억7400만원을 송금했다고 보고 있다.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검찰에 자수서를 제출해 이건희 회장 사면 등 정권 도움을 기대하고 이명박 피고인이 부담해야 할 법률비용을 대납했다고 시인했다. 이날 검찰은 이명박 피고인이 지난 3월 검찰 수사 당시 진술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명박 피고인에 대한 검찰 조사 내용을 ... 공소장에 드러난 ‘꼼꼼함’ 김연희 기자 아킨 검프는 미국의 대형 로펌입니다. 세계 20개국에 사무실이 있고, 소속 변호사는 900명이 넘습니다. 본사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습니다. 워싱턴의 로비 업계는 로펌이 몰려 있는 거리 이름을 따서 ‘K스트리트’라고 불리는데 아킨 검프는 K스트리트에서 제일 잘나가는 로펌 중 하나입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아킨 검프 소속 컨설턴트와 로비스트들은 공화당의 젭 부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등 유력 후보들의 캠프에서 활약했습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삼성과 이명박 피고인을 연결해준 아킨 검프의 ... 이명박의 ‘밝은 미소’ 김연희 기자 ■ 7월5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10차 공판다스의 미국 소송과 관련된 증거조사가 계속됐다. 검찰은 다스가 BBK 투자금 140억원을 김경준씨한테서 돌려받는 과정에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공무원들을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이명박 피고인의 세 딸이 방청석 앞줄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판사:다스 미국 소송 관련 3차 서증조사에 들어가겠다.검찰: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 박○○이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이다. “2009년,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에 대한 미국 정부의 동결이 해제될 거라는 걱정 숫자로 본 ‘이명박 재판’ 김연희 기자 417호. ‘이명박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417호에서 일주일에 3회가량 진행되고 있습니다. 417호는 전두환씨와 노태우씨가 내란 및 군사반란 혐의로 각각 사형과 징역 22년6개월을, 박근혜 피고인이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곳입니다. 전직 대통령의 재판에는 관심이 몰리는 만큼 방청석 150석 규모의 대법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피고인 재판정은 썰렁합니다. 방청객 20명가량과 기자 4~5명이 드문드문 앉아 있을 뿐입니다. 67억7400만원. 다스가 미국 로펌 아킨 검프에 지불한 수임료는 0원입니다. 아킨... “김백준은 인지장애” MB 변호인의 역공? 김연희 기자 ■ 7월3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9차 공판 건강상 이유로 6월28일과 6월29일 재판을 연기 신청했던 이명박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했다. 수척해진 이 피고인은 앉았다 일어날 때 변호인의 부축을 받았다. 의자를 옆으로 돌리고 몸을 구부린 채 심하게 기침을 하기도 했다. 8차 공판에 이어 이날도 검찰은 청와대 공무원들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증거를 제시했다. 다스는 2000년 투자자문 회사인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으나 50억원밖에 돌려받지 못했다. 나머지 140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다스는 미... 〈시사IN〉기사가 뜨자 MB는 고개를 돌렸다 김동인 기자 ■ 6월26일 이명박 횡령·뇌물 등 8차 공판BBK 차례다. 검찰은 이날 다스의 140억원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이명박 피고인이 직권을 남용했다며 주요 문서 증거를 제시했다.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 다스는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으나 50억원밖에 회수하지 못했다. 검찰은 그가 대통령이 된 이후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청와대 직원,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등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이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 양 전 청와대 “청계재단은 신념이자 신성한 것” 김연희 기자 다스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된 증거조사가 진행됐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다스 전무 등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이들이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이 공개됐다. 이명박 피고인은 1991년부터 2007년까지 다스 소유 자금 349억6726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김성우 전 다스 사장의 진술 내용이다. “2005년 연말 결산을 보고할 때 이명박 피고인이 나와 권승호 전무에게 ‘내가 큰 꿈이 있으니 올해부터는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2006년에는 비자금을 소액으로 만들었고 2007년에는 거의 만들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