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콘퍼런스 시대적 요구 된 기후위기 극복, 언론은 무엇을 해야하나 이은기 기자 기후위기 시대,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다. 많은 과학자들은 ‘지구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기후위기는 당장 모두의 눈앞에 보이는 위험이 아니다. 하지만 이 위험을 정확히 알아야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올해 6회째를 맞은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언론의 역할을 묻다’를 주제로 언론의 책임을 돌아봤다.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한국 언론은 기후위기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절박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을까. 그러지 못했다면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가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 “좋은 기후위기 기사 응원해줘야 한다” 김다은 기자 1962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1970년이 되기 전에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달의 궤도는커녕 지구의 궤도도 모르던 시기였고 우주선을 만드는 데 사용될 금속조차 발명되지 않은 때였다. 하지만 8년 후 아폴로 11호를 탄 닐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첫발을 디뎠다.불가능해 보이던 ‘달 착륙 프로젝트(문샷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시 사용한 방법은 ‘백캐스팅’이다. 목표 시점에서 단계별 계획을 정하는 ‘거꾸로 계산법’이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 “지구의 유한함이 기후위기 풀 열쇠 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는 무서운 이야기를 무심하게 했다. 1초에 원자폭탄 다섯 개가 터지는 수준의 에너지가 온실가스 때문에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거나, 내일 당장 지구가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들이었다. 절망의 증거를 오래, 많이 봐온 사람의 달관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의 말은 비관적 지표를 나열하는 와중에도 희망적인 상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달관하는 태도가 아니라 선명한 의지가 읽혔다. 조천호 박사는 “자연은 타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문장일 테지만, 그는 오히 지구를 구하고 싶은 ‘그레타 툰베리들’을 위한 잡지가 있다 파리·갱강/김다은 기자 기후위기 시대다. 전방위적이고 가속화하는 기후 재난으로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이후 기후위기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기후위기 보도의 위상이 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의무화한 ‘기후법’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기후위기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주류 언론들은 뉴스룸을 재편하며 관련 보도를 강화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참여 저널리즘이 화두로 떠올랐다. 기후위기 통해 생태 민주주의까지, 신생언론 ‘스플란!’의 실험 파리·갱강/김다은 기자 기후위기 시대다. 전방위적이고 가속화하는 기후 재난으로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이후 기후위기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기후위기 보도의 위상이 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의무화한 ‘기후법’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기후위기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주류 언론들은 뉴스룸을 재편하며 관련 보도를 강화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참여 저널리즘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 한 장의 사진 이후 기후위기 보도가 바뀌다 파리·갱강/김다은 기자 기후위기 시대다. 전방위적이고 가속화하는 기후 재난으로 저널리즘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프랑스에서는 2015년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린 이후 기후위기 관련 보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기후위기 보도의 위상이 달라지는 또 다른 계기가 있었다. 사회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을 의무화한 ‘기후법’이 프랑스 의회를 통과한 것이다. 기후위기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주류 언론들은 뉴스룸을 재편하며 관련 보도를 강화했다. 솔루션 저널리즘·참여 저널리즘이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어떻게 기후위기를 다룰까 이은기 기자 저스틴 월랜드(사진)는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 주목받는 환경 전문기자다.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는 월랜드 기자를 ‘2022년 올해의 언론인’으로 꼽으며 “과학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경제정책의 광범위한 변화 필요성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소개했다.늘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었나.우연히 기후위기 보도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이전엔 정치와 보건·의료 분야를 취재했다. 처음 기후위기를 보도해야 했을 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금방 그 주제에 몰두했고,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책·보고서 한데 모인 유색인 저널리스트들, 한결 다채로워진 기후위기 보도 시애틀·이은기 기자 미국 남부의 앨라배마주 론데스카운티. 버크 할머니는 뒷마당 물웅덩이의 거북이에 관심을 두는 네 살배기 손자에게 웅덩이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망가진 정화조에서 새어 나온 빗물과 하수가 섞여 있는 웅덩이였다.2022년 여름, 미국 주간지 〈타임〉의 저스틴 월랜드 기자는 위생 문제가 수십 년 동안 앨라배마의 흑인 주민들을 괴롭혔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흑인 다수가 사는 론데스카운티 주민 40% 이상은 깨끗한 위생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3년 전인 2019년 여름, 〈그리스트〉는 기후위기를 취재하는 미국 언론인들을 시애틀로 “독자들이 이해하게끔 써야 기후위기 절감하게 할 수 있다” 이은기 기자 마크 허츠가드(사진)는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CNow)’의 공동 설립자이자 〈더 네이션〉의 환경 전문기자다. 1989년부터 기후위기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25개국을 돌며 기후위기를 취재한 그는 지금을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로 규정한다.미국 주요 언론의 기후위기 보도를 어떻게 평가하나.미국 언론의 기후위기 보도는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과학자들은 분명하다. 인류는 대다수 정부와 기업이 지금까지 취한 점진적이고 불확실한 조치가 아니라, 신속하고 광범위한 조치를 해야 하는 기후 비상사태에 ‘기후 침묵’ 깨기위해 경쟁 대신 협업 택한 언론사들 샌프란시스코·이은기 기자 2018년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195개 회원국은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시기 이전보다 1.5℃ 이상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겠다는 합의다.〈더 네이션〉의 마크 허츠가드 환경 전문기자도 그해 ‘1.5℃ 보고서’를 취재하고 있었다.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재정·건설·운송·농업 영역 등 각 분야에서 전례 없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시 ‘언론’을 언급하는 과학자는 없었다.그때 허츠가드 기자의 머릿 기후위기 시대, 언론의 역할을 묻다 시애틀·이은기 기자 201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언론은 기후위기를 주요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 기후위기를 보도할 때면 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기후 부정론자의 주장을 ‘기계적으로’ 함께 내보냈다. 주류 언론의 공백을 메운 건 디지털 기반 신생 매체다. 기후위기를 심층 취재하고 적극 보도해 그 심각성을 알렸다. 이러한 움직임에 힘입어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오랫동안 뒤처진 미국 주류 언론의 태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시사IN〉은 미국의 비영리 환경 전문 독립언론 〈그리스트(Grist)〉와 뉴스룸을 네트워킹하고 지원하는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 “공공 저널리즘 위한 모델 창조” 에머리빌/글 김영화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1971년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베트남전 개입을 위해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다는 국방부 비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특종 보도했다. 당시 23세였던 로버트 로젠탈 CIR 이사(사진)는 이 특종 기사의 편집 보조였다. 이후 일생을 언론사 기자로 보냈다. 〈보스턴 글로브〉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거쳤다. ‘카피 보이’부터 탐사보도 기자, 아프리카 특파원, 편집국장과 이사까지 신문사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을 했다.2008년 1월 그는 비영리 언론사인 CIR 대표를 맡았다. 당시 직원은 6명이었다. 세 멀티플랫폼 전략에 독자들이 ‘중독’되다 에머리빌/글 김영화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리빌(Reveal):탐사보도센터(CIR·Center for Investigative Reporting)설립:1977년규모:66명(편집국 55명)출판 방식:팟캐스트, 웹사이트(revealnews.org),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재정:후원금 운영. 2018년 총예산 1200만 달러(약 141억원)통유리로 둘러싸여 밖에서 내부가, 안에서 바깥이 훤히 보였다. ‘에머리테크(Emery Tech)’라고 쓰인 붉은 담을 지나자 목조 바닥 위로 테라스가 펼쳐졌다. 1930년대 밸브 공장이던 곳을 2000년대 들어서 리모델링한 건물이었다. 3층 “우리만 할 수 있는 지역 뉴스가 있다” 샌프란시스코/글 김영화 기자·사진 신선영 기자 부자도 많고, 빈자도 많다. 글로벌 부호 자산컨설팅업체 웰스엑스가 발행한 ‘2018 세계 초부유층 보고서’에 따르면 35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미국 내 초부유층(울트라 리치)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샌프란시스코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샌프란시스코에는 노숙자 8011명이 산다. 뉴욕, 로스앤젤레스와 함께 미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한 곳이다. 면적 대비 밀집도로 따지면 전국 1순위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는 부보다 빈곤이 더 잘 보였다. “음식을 살 돈이 필요합니다.” “개가 탐사보도 없는 곳, 민주주의도 없다 나경희 기자 언론 자유를 감시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아시아 언론자유지수는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다. 일본 67위, 중국 167위, 한국은 2016년 70위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43위로 회복세다. 언론자유지수가 언론의 독립성이나 공정성, 저널리즘의 질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시아 저널리즘이 처한 위기의 단면은 확인할 수 있다.이런 위기 국면을 극복하려는 언론사와 탐사보도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월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탐사보도와 아시아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2018 〈시사IN〉 저널리즘 콘퍼 [카드뉴스] 탐사보도 없는 곳, 민주주의도 없다 시사IN 편집국 1/ 2018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탐사보도와 아시아 민주주의〉 현장 탐사보도 없는 곳 민주주의도 없다 2/ 12월4일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가 열렸다. 250여 명 청중이 물었다. 언론 위기 시대에 탐사보도란 무엇인가? 3/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기조 발제에서 답했다. "6초 만에 이슈가 소비되는 상황에서 사회에 꼭 필요한 어젠다를 지켜나가려면 60분짜리 탐사보도가 필요합니다" 4/ 중국 정부의 압력에 맞서 〈시티즌뉴스〉를 운영하는 크리스 영 홍콩 기자협회장은 조지 오웰의 말을 인용했다. "진실을 찾는 것이 ... 언론인의 무덤 위에 군림하는 필리핀 정부 마닐라/글 임지영 기자·사진 윤무영 기자 2009년 11월23일 오전, 필리핀 남부의 마긴다나오 주에 위치한 암파투안 마을로 차량 6대가 들어섰다. 어디선가 무장 괴한 100여 명이 나타나 차에 타고 있던 58명을 납치해 살해했다. 그중 32명이 지역 신문과 방송국의 기자·카메라맨이었다. 여성의 경우, 살해당하기 전 성폭행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사건의 배후로 안달 암파투안 마긴다나오 주지사가 지목되었다. 그는 이스마엘 망우다다투 불루안 시 부시장이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철회를 종용하며 협박해왔다. 차에 타고 있던 이들은 망우다다투의 주지사 후보 등록 필리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매체는? 마닐라/글 임지영 기자·사진 윤무영 기자 래플러(Rappler)설립:2012년 1월규모:80여 명(멀티미디어 리포터, 멀티미디어 프로듀서, 소셜 미디어 프로듀서, 디자이너, 데이터 리서처 등)출판 방식:웹사이트(rappler.com) 및 페이스북(구독자 377만여 명), 트위터(팔로어 304만여 명), 인스타그램(팔로어 30만8000여 명)운영 방식:설립자 마리아 레사를 비롯한 기자들이 래플러 지주회사(Rappler holdings)의 지분 34.42%를 소유. 최대 주주(Dolphin Fire Group)가 31.2% 소유. 창업 초기 편집과 경영권의 독립을 보장하는 협 [카드뉴스]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에 초대합니다 시사IN 편집국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탐사보도와 아시아 저널리즘’을 주제로 열릴 2018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언론 자유를 감시하는 국제 비영리단체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아시아의 언론자유지수는 일본 67위, 중국 167위 등으로 ‘매우 나쁨’ 상태입니다. 물론 언론자유지수가 ‘저널리즘의 질’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저널리즘이 처한 위기의 단면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시사IN〉에서는 작년에 이어 2018 저널리즘 콘퍼런스를 엽니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는 아시아 언론간 경... “[단전매] 기사는 국적이 없습니다” 홍콩·장일호 기자 〈단전매〉(端傳媒:Initium Media)설립:2015년 8월3일규모:편집국 30명(홍콩 20명, 타이완 지사 10명) 및 프리랜서 기자와 협업출판 방식:웹사이트(theinitium.com) 및 애플리케이션운영 방식:2017년 6월 유료 구독 체제 도입. 현재 유료 독자 1만7000여 명. 월 83홍콩달러(약 1만1000원)를 내는 프리미엄 회원은 〈월스트리트 저널〉 〈말레이시아 키니〉 기사 제공, 홍콩과 타이완 독립 서점 및 〈단전매〉가 기획하는 여행 상품 할인. 〈단전매〉만 구독하는 일반 회원은 49홍콩달러(약 7000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