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달력 배고픈 이에게 머리 떼어주는 영웅 중림로 새우젓 (팀명) 누군가가 나타나 정의의 편에 서주길 바라는 마음은 인류 공통인 걸까. 수많은 영웅 가운데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호빵맨’은 좀 특별하다. 근육질 몸매와는 동떨어진 3등신 체형에 펀치를 빼면 내세울 무기도 없다. 오히려 자신의 머리인 단팥빵을 떼어주고 나면 힘이 줄어든다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호빵맨은 수십 년간 일본의 영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아이들은 아빠라는 단어보다 호빵맨이라는 단어를 먼저 배운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호빵맨의 원작자 만화가 야나세 다카시 역시 일류나 천재 같은 수... 황홀한 땅콩버터 한 숟가락 중림로 새우젓 (팀명) 1900년 초반, 미국의 농학자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는 땅콩으로 300가지가 넘는 발명품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땅콩 박사’로 불린다. 전부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는 땅콩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기 있는 땅콩버터는 조지 워싱턴 카버 박사의 발명품이 아니다. 오늘날과 같은 땅콩버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884년 마셀러스 길모어 에드슨이라는 캐나다인이 볶은 땅콩을 으깨 만든 땅콩 반죽에 대한 특허다. 1895년에는 콘플레이크 발명가인 존 하비 켈로그 박사가 땅콩버터 제조 과정에 대한 특허를 ... 착시 일으키는 자체 발광 ‘만찢남’ 중림로 새우젓 (팀명) 세상 혼자 사는 것 같다. 지하철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는 데뷔 일화가 놀랍지 않을 만큼, 배우 강동원은 모델 시절부터 15년차 배우로서 활동하는 지금까지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낸다. 완벽한 키와 비율, 작은 얼굴에 꽉 들어찬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별명의 원조다. 〈궁〉 〈예쁜 남자〉 〈치즈 인 더 트랩〉부터 비교적 최근작인 〈노블레스〉 등 각종 만화 원작의 가상 캐스팅에 자주 거론된다. 실제로 판타지 성격이 강한 작품들에 참여하기도 하고, 검객·도사·초능력자 같은 배역을 맡아 독특한... 모창 가수 너훈아 김갑순으로 죽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남자는 노래를 잘했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노래할 때만은 세상이 자기 것 같았다. 그의 어머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집안의 살림 밑천이었던 소를 팔아 마련한 돈을 남자에게 쥐여주며 어머니는 말했다. 갑순아, 이 돈 가지고 서울 가서 네 이름으로 노래 내서 꼭 출세해라. 충남 논산 출신인 김갑순은 그렇게 서울로 올라왔고, 밤무대 허드렛일 십수 년 끝에 ‘명사십리’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그 주의 신인을 소개하는 텔레비전 가요 프로그램 무대에도 올라갔으니 이제 성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겠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하루 벌어 ... 세일러 새턴이 지구에 온 이유 중림로 새우젓 (팀명) 1966년 지구에 ‘마법사 사리’(〈요술공주 샐리〉)가 다녀간 이래, 마법 소녀들이 인간계에 출몰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수학여행 오듯 지구에 놀러 왔고, 종족을 초월한 우정과 사랑을 쌓으며 놀다가 각자의 행성으로 돌아갔다. 그들이 떠난 지구에는 예상치 못한 일이 초래됐다. 마법 에너지의 흔적이 지구에 남았다. ‘마법력’은 인간을 지배하고 세계를 손아귀에 넣고 싶은 이들을 자극했다. 그들에게 편승하고 싶은 유약한 인간도 마법 에너지를 노려 호시탐탐 사건 사고를 저질렀다. 마법 소녀들의 즐거운 외유가 인간계를 위협할 전쟁의 도화선... 금색 비키니 굴레를 벗은 사령관 중림로 새우젓 (팀명) 캐리 피셔에게 “당신에게 〈스타워즈〉는 어떤 의미입니까?”라고 질문을 한다면 무슨 대답이 돌아올까. 구체적인 문장을 떠올리긴 힘들어도 짐작은 할 수 있다. 아마 육두문자가 섞인 농담을 하면서 냉소적인 웃음을 날릴 것이다. 사람들이 〈스타워즈:새로운 희망〉(1977)의 레아 오르가나 공주에 대해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웃기는 헤어스타일이었다. 머리 양옆으로 머리카락을 동그랗게 만 모양은 ‘헤드폰 머리’라는 말을 들었다. 그 스타일을 한 이유가 조지 루카스 감독이 캐스팅 조건으로 내건 체중 감량에 실패해서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웃음거... [다 고쳐 펠릭스] 게임의 장수 비결 중림로 새우젓 (팀명) 아파트를 부순 지 29년째다.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는 일이다. 주민들은 그를 벌레 보듯 본다. 살 붙이고 사는 이들의 집을 부수는 일이 누군들 편할까. 주인공인 펠릭스가 오면 황금 망치로 다 고쳐질 일이다. 랄프는 최선을 다해 일했다. 표정을 좀 더 험상궂게, 주먹과 다리를 좀 더 빠르게 갈고닦았다. 엔딩을 맞이해 아파트 옥상에서 주민들에게 더 잘 내던져지기 위해 체력도 길렀다. 악역에게는 돌아갈 멋진 집과 친구도, 승리의 메달도 없었다. “아무도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너도 네 직업을 좋아하긴 힘들 거야.” 일... ‘아이돌 2회차’같은 강다니엘 중림로 새우젓 (팀명) 불 꺼진 숙소엔 잠들지 못한 소년들이 있었다. 낮 동안 못했던 속 얘기를 나누며 서로 위로했다. 일생일대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탈락의 두려움과 잔류의 기대에 한 발씩 걸치고 버텨온 몇 개월, 지켜보는 이들까지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이었다. 소년은 별빛을 바라보며 말했다. “데뷔하면 진짜 재밌겠지?” 천진한 기대가 이뤄진 걸까. 강다니엘은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서 최종 1등을 거머쥐며 아이돌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재밌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TV에서 보던 분들이 옆에 앉아 있는 게 ... 그냥 정말 계속 공이나 튕기고 싶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미국 드라마 〈하우스〉의 주인공 그레고리 하우스는 이따금 손에 쏙 들어오는 고무공을 벽에 던지면서 논다. 원인 모를 환자의 병을 추리하기 위한 골똘함의 과정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저 심심해 죽을 것 같은 장난꾸러기의 근질거림이기도 하다. 어쨌든 대형 병원의 진단의학과장이 벽에 공이나 튕기고 있다는 게 그리 어색하지 않다. 시청자들 또한 공 튀기기가 갖는 의미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레고리 하우스처럼 공 튀기기는 아무 생각이 없다거나, 또는 다른 모든 생각을 잊은 것처럼 몰두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적어도 공을 튀기는 순간 우리의... ‘연뮤덕’의 성지 아트원씨어터 중림로 새우젓 (팀명) 2013년 11월19일. 〈맘마미아〉 〈맨오브라만차〉 등 ‘뮤지컬 대작’이 개막을 앞둔 시점에 생소한 이름의 소극장 연극 〈나쁜 자석〉이 공연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공연 1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 당일 오전에 64%를 팔아치운 덕이다. 11월14일 있었던 사전 공연 5회차 예매는 1분 만에 매진 사례를 보이며 언론에 ‘자석 신드롬’이라 언급되기도 했다. 그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케팅이라는 뜻)’ 현장에 나도 참전했다. 연극 뮤지컬계의 인기 배우 송용진·김재범·정문성 등이 출연하는 데다 2005년 초... 진실한 속죄에는 시효가 없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광주로 여행을 떠난 몇 해 전의 5월, 차량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금남로는 문화제를 기다리는 시민으로 가득했다. 들뜬 마음에 방향도 없이 걷던 그때, 한 중년 신사가 걸음을 붙들었다. 금남로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달라는 부탁이었다. 5·18 당시에는 대학생으로서 참상을 목격했고, 평생을 해외에서 일하다가 은퇴 후 광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 시절 이후로 이렇게 금남로를 걸어본 적은 처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을 찍는 동안 그의 상기된 얼굴에 20대 청년이 자꾸만 겹쳐 보였다. 이렇게 누군가는 금남로의 아스... 건담은 일본 학생운동의 끝나지 않은 투쟁이었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V 건담은 아주 싫어합니다.” 자기가 만든 작품을 비판하거나 제작 중에 생긴 마찰을 언급하는 일은 영상물 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정면으로 부정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관계자 전원의 집에 불을 지르러 갈까 생각했다” “이 DVD는 살 것이 못 된다”쯤 되면 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 궁금해질 지경이다. 본인이 만든 작품을 대놓고 싫다고 말하는 이 사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도미노 요시유키가 기획하고 감독한 〈기동전사 건담〉(1979)을 두고 흔히들 ‘리얼 로봇물의 시초’라 한다. 〈기동전사 건담〉은 잔잔한 호수 같던 ‘구탱이 형’ 중림로 새우젓 (팀명) 자신이 가진 끼와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 있고, 장점이든 단점이든 ‘포장’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 김주혁은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처지에서 드러내기 싫을 부분도 김주혁은 태연하게 말하곤 했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어떤 감정에 깊이 잠겨 있지 않아 기분 폭이 일정한, 잔잔한 호수 같은 사람이었다. 김주혁은 1998년 〈흐린 날에 쓴 편지〉로 데뷔해 이듬해인 1999년 〈카이스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오래 지나지 않아 주연을 맡게 됐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수록 ... 내 룸메이트는 동성애자 중림로 새우젓 (팀명) 이름 김정현. 〈어서오세요, 305호에!〉(2008년 3월3일 네이버 연재 시작, 2011년 9월22일 연재 종료)의 주인공이다. 인문계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졸업해 회계세무학과에 갓 입학했다. 고교 시절에는 계주를 뛰거나 축구부 부장으로 활약하는 등 운동신경이 꽤 좋은 편이었다. 굴곡 없이 살아온 스무 살 김정현. 살아온 인생처럼 무난하고 평범한 대학 생활을 꿈꾸던 그의 일상은 룸메이트 ‘김호모’를 만나 급변한다. 첫 악수부터 김호모는 묘했다. 끈적끈적하게 손가락을 휘감았다. ‘게이 포르노’를 즐기는 것도 당혹스러웠다. 정현은... 벤 위쇼의 시선은 미래를 향한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다, 혹은 놓지 못한다. 포털과 뉴스피드를 ‘새로 고침’ 하고 이른바 ‘받은 글’을 늦지 않게 읽는다. ‘톡’의 프로필을 바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과 함께 몇 글자 적어본다. 사실 알고 있다. 이 중 많은 것들을 굳이 할 필요 없다는 점을. 지루한 삶에서 찾는 소소한 재미,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 사이에서 모두들 살아가고 있다. 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 있다. 아주 나이가 많지도, 어리지도 않다. 자연을 벗 삼아 사는 기인도 아니다. 1980년 10월14일에 태어난 올해 37세, 대도시... 우주 최고 불세출의 아이돌 중림로 새우젓 (팀명)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라고 하면 보통 극장판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의 린 민메이를 떠올린다. 텔레비전판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언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가장 큰 이유는 극장판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시리즈의 대표작이 되었기 때문이겠지만,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속사정이 있다. 나는 텔레비전판을 한국에서 방영하던 당시 ‘본방 사수’를 했는데, 그 안의 린 민메이는 이전의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전까지 애니메이션의 여자 ... 입사 6년차 ‘시리’는 만능 비서 중림로 새우젓 (팀명) 2011년 10월5일,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났다. 췌장암이었다. 피골이 상접한 그의 뒷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그가 회복할 거라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극적으로 떠나는 것은 예상 밖이었다. 10월5일은 당시 애플 신작인 아이폰 4S가 공개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이 공교로운 날짜는 잡스를 둘러싼 신화를 완성하는 마침표가 됐다. 오랜 세월 혁신가·사기꾼·장사치·마케팅 천재·애플 그 자체로 군림했던 시대의 아이콘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자신이 없는 애플의 첫 프레젠테이션을 확인한 뒤에야 오... ‘원석’이라 쓰고 ‘류준열’이라 읽는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1000만 영화 〈베테랑〉에서 차량 통제 스태프로 엔딩 크레디트 끄트머리쯤에 이름 석 자를 올렸던 청년이 있다. 그는 2년 뒤 또 다른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의 주인공이 됐다. 한때는 단역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무명의 배우가, 단숨에 대중과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충무로의 신예로 우뚝 섰다. 그가 맞은 영광의 순간을 행운으로만 보는 서술은 온당하지 않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더 빨리 잘되겠다는 조급함도 없이 묵묵히 걸어온 배우 류준열의 시간을 지우기 때문이다. 대다수 연예인의 데뷔 나이 마지노선이 20대 초반인 ... 왜 그런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서… 중림로 새우젓 (팀명) 덕후의 삶을 살다 보면 최소 한 번 정도는 ‘덕질’하던 이를 마음속에서 접는다. 그가 그럴듯한 후속 앨범을 내놓지 못하거나, 실망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로 전락하거나, 이상한 종교에 빠지는 경우다. 그도 아니면 그냥 단순한 변심으로 이별을 고하기도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마음이 식어서 끝낸 팬 생활이라면 아쉬워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 사람은 제 갈 길을 갈 거고 나는 새로운 누군가를 찾아 열광하게 될 테니까. 그렇게 잊어버린 스타가 갑자기 유명을 달리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순간이 있다. 현재 좋아하고 있거나 좋아하는 ... 한번 ‘이지 중대’ 팬은 영원한 동지 중림로 새우젓 (팀명) 2001년 9월9일, 미국 HBO에서 제작한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첫 에피소드인 ‘커래히(Currahee)’가 방영되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열광한 부분은 전쟁 묘사였다. 고전 전쟁 영화들처럼 항공 전투 장면을 자료 화면으로 채우지 않았다. 그렇다고 비현실적으로 재현하지도 않았다. 소품은 철저한 고증을 거쳤고, 전투 중 떨어진 박격포에 사지가 날아가는 상황을 ‘리얼하게’ 재현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이게 진짜 전쟁이다’라는 평가와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사람들이 강한 인상을 받은 부분은 실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