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무엇이 문제였나 묻는다면 주하은 기자 3월11일,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관련한 대책을 발표했다. ‘홍콩 H지수 ELS’는 2024년 3월 현재 대규모 손실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 1~2월에 손실이 확정된 금액만 1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발표에서 금감원은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분쟁조정 기준안을 내놓았다. 올해 1월8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은행·증권사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 기준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콩 H지수 ELS(이하 홍콩ELS)는 오랜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를 찍는 줄 알았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한 달 동안 가끔 나 몰래 영화 〈트루먼쇼〉를 찍는 줄 알았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19일 서울 강북을 선거구 경선이 끝난 후 페이스북에 소회를 밝혔다. “결론이 정해진 경선”이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라고도 밝혀. 민주당 공천 갈등의 처음과 끝이 된 강북을 공천에 대해 민주당의 퇴행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뒤따르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경선 득표율을 공개하며 “이 얘기는 여기서 끝내자”라고 말했다.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3월1 타이완해협 운명 가를 2027년과 2035년의 지정학 남문희 편집위원 제16대 타이완 총통 선거(1월13일)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이 승리의 최대 조력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었다. 통일을 앞세우며 타이완을 압박해온 그의 타이완 정책이 결국은 독립주의자 라이칭더의 등장으로 귀결한 셈이다. 지난해 12월26일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언급하며 타이완과의 통일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라며 라이칭더를 겨냥하기도 했다 “무조건 ‘36계 줄행랑’이 답이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무조건 ‘36계 줄행랑’이 답이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월22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 말.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선거가 끝나면 (윤석열 대통령이) 해코지하려 달려들 것이라는 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를 리 없다. 이미 서로 불신의 골은 깊어졌다”라고 이야기. 이준석·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유권자의 삶과 아무 상관 없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싸움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 [타이완 현지 인터뷰] 양안 관계를 보는 두 시각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국민당 싱크탱크인 타이완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제중(揭仲) 연구원은 양안 관계 전문가다. 1월11일 타이베이에 있는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타이완 선거 결과가 타이완해협의 안보 위기와 미·중 갈등에 미칠 영향을 물었다. 제중 연구원은 “베이징 정권이 향후 타이완을 군사·경제·외교적으로 더 세게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최근 타이완해협의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보나?베이징 정권의 최종 목적은 무력침공이 아니다.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군 친중과 친미 넘어 타이완이 선택한 것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전 세계가 타이완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2024년 1월14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수차례 언급한 말이다. 실제로 그랬다. 전 세계 언론인 400여 명이 이번 선거를 취재하기 위해 타이완에 모였다. 2020년 선거 당시엔 절반인 200명 정도였다. 타이완 현지 언론은 이 ‘관심’을 집중 보도했다. 지지자 수만 명이 모인 유세 현장마다 미국과 일본, 홍콩 등 외신 카메라가 즐비했다. 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2300만의 작은 국가에서 치러진 선거가 이례적 조명을 받는 순간이었다.‘미·중 대리전’은 이번 타이완 우리은행, 외화 선순위 ESG채권 7억달러 발행 성공 ADVERTORIAL 우리은행은 미화 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3년/5년 만기 듀얼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외화 ESG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해 10월 우리은행 관계자들은 두바이, 아부다비, 홍콩 등을 직접 방문,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Non Deal Roadshow)를 열었다. 또한 올해 들어 싱가포르와 뉴욕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이어 ‘투자자 미팅’과 ‘컨퍼런스 콜’을 실시, 우리은행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극 알렸다.이 같은 우리은행의 행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해외 투자 합계출산율 0.7명 사회 한국은 정말 끝났는가 전혜원 기자 2024년 합계출산율은 0.68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2년 0.78명으로 처음 0.7명대에 진입했고 2023년 0.72명으로 낮아진 데 이어 이제 0.7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 출산율을 두고 로스 다우섯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14세기에 유럽을 덮친 흑사병이 몰고 온 인구 감소를 능가하는 결과”라고 평했다. 최근 일본 경제지 〈머니1〉이 한국 경제의 저성장 추세를 언급하며 ‘한국은 끝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한국 출산율을 들은 미국 대학 교수가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와!”라며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 “남녀 갈라치기에 일조하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교황청이 2023년 12월18일(현지 시각) 발표한 교리 선언문의 제목. 이 선언문에는 가톨릭 사제가 동성 커플에게 축복을 내려도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교회가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거나 금지해서는 안 된다.” 미사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축복을 내려서는 안 되며 혼인 성사를 위한 축복과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그럼에도 큰 진전. God loves you. “중요한 건 하마스를 이기는 게 아니다. 유일한 승리는 모든 인질을 구출하는 것뿐이다.”백기를 들 한류 ‘감독’이 주도하는 동남아 축구 르네상스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11월 아시아 축구는 2026 북중미월드컵(미국·캐나다·멕시코 개최)으로 향하는 항해를 시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에 치러진 월드컵 2차 예선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란·사우디아라비아·오스트레일리아 등 아시아 내 강자들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무대였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중국을 가볍게 누르며 2연승을 달렸다. 다른 강호들의 위력도 여전했다.그런 가운데 D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FIFA 랭킹 137위인 말레이시아가 97위의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해 4-3으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는 기세를 몰아 타이완 원정에서도 승리했다 그녀가 쏘아 올린 ‘이혼의 가격’ 논쟁 변진경 기자 그녀는 기업인의 아내였다. 남편은 대기업의 CEO였다. 이들은 결혼 생활을 32년 지속했고 두 딸을 낳아 키웠다. 아내는 첫아이가 태어나기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사와 육아에 전념했다. 출장·행사·회의 동행, 비즈니스 접대, 자선 활동 등 남편의 경영활동도 도왔다. 결혼할 무렵 경영대학원 학생이던 남편은 대기업 그룹 후임 회장으로 거론될 만큼 성장했다. 결혼 32년 후 남편은 그의 명의 총자산 10%에 해당하는 합의금을 제시하며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했다.아내는 거부했다. 현금, 부동산, 주식, 퇴직연금 등 남편이 가진 재산의 연거푸 ‘금리’ 지적하는 실세 금감원장 김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요 부처 리더십을 교체했다. 경제 분야 사령탑도 인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월4일 6개 부처 장관 교체 과정에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다. 금융위원장 역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후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당초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검사 시절 대통령 측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은 유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사 출신 대통령 측근’으로 불리던 이복현 원장은 금융 관 금융 교육 확대 10여년, 영국의 오답노트 런던·김동인 기자 부(富)에 대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사람들의 관심도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저금리에 힘입어 투자 붐이 일기도 했다. 갖가지 일확천금 이야기가 일상을 자극했고, 욕망을 건드리는 서사가 넘쳤다. 누구나 쉽게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했던 시대를 겪으며 우리는 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극받은 욕망은 리스크로 변해갔다. 물가상승과 부채로 인한 부담은 점점 커진다. 뒤늦게 우리는 막상 돈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교육받아본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입제도, 정말 가능합니까 변진경 기자 10월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기자회견 두 개가 동시에 열렸다.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교육부의 2차 학부모 설명회를 앞두고서다. 하나는 국민희망교육연대·전국학부모단체연합·아이들을 위한 공정한 세상이 열었다. 참가자들은 ‘수능 상대평가는 공정한 선발의 기본! 준비 부족·현장 혼란 고교학점제 재점검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같은 시각 10여m 떨어진 곳에서는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에서 나온 참가자들이 정반대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줄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성토한 까닭 이종태 기자 “(11월6일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는)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간주하지 않은 조치가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블룸버그〉의 저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글로벌 유력 경제 전문지인 〈닛케이 아시아〉(11월8일)에 한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성토하는 칼럼을 썼다.'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의미MSCI는, 미국의 거대 종합금융회사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을 가리킨다. 이 회사가 지난 1960년대 말 고안한 ‘세계 주가지수’가 바로 MSCI 지수다.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황두영 지음, 클 펴냄“‘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다’라는 두루뭉술하고 아름다운 말들이 우리의 폐허를 가리고 있는 파사드다.”수많은 사회적 의제가 선거 이후로 밀려난다. 그리고 한국 정치는 늘 선거 전이거나 선거 직전이다. ‘나중에’는 한국 정치를 상징하는 말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돌림노래처럼 더불어민주당 내 ‘86 용퇴론’이 반복되는 것도 제법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세대 갈등은 본질이 아니다. 국회와 청와대에서 정치 노동자로 일했던 저자는 이 책을 “실패한 업무에 대한 뒤늦은 시말서”라 중국이라는 플랫폼을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기자의 추천 책] 이오성 기자 한글날이 얼마 전이었으니 이런 이야기를 해보자. 한글을 만들 수 있었던 요인은 뭘까. ‘어린 백성’을 생각하는 왕의 ‘애민정신’이 가장 큰 동력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요인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고려시대 지식인들이 그 시기 국제도시였던 베이징에 머물면서 다양한 표음문자를 접했던 경험이 조선시대 한글 창제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것이다.요즘 이런 주장을 하면 어떤 반응이 돌아올까. 한글 창제에 중국이 영향을 미쳤다니, 불쾌해할 분들이 꽤 있을 거다. 어떤 역사·문화적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인접한 두 나라가 서로 영향을 끼쳤으리라는 “맞아. 우리는 미쳤어.”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레이크사이드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하빌리스 펴냄“맞아. 우리는 미쳤어.”한국에도 수많은 팬을 가진 일본 장르문학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입시 서스펜스’. 학폭, ‘괴물 학부모’, 입시 비리 등 교육을 둘러싼 이슈들이 최근 한국에서 연이어 터지고 있지만,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유치원부터 유명 사립대까지 그대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식’ 진학 시스템 때문에 이른바 상류층 아이들은 빠르면 만 3세부터 입시를 준비한다. 이 소설에선 네 가족이 자녀들의 명문 사립중학교 입시를 위해 풍경 좋은 교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 [기자들의 시선] 나경희 기자 이 주의 기록“멋지다. 위는 더 훌륭했다.” 10월3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주에 사는 104세 여성 도로시 호프너가 약 4115m 상공에서 7분 동안 스카이다이빙을 한 뒤 전한 소감이다. 이날 푸른색 스웨터를 입은 백발의 호프너는 자신이 평소 의지하던 보행기를 미련 없이 한쪽으로 밀어두고 보조 다이버의 부축을 받아 비행기에 올랐다. 현재 최고령 스카이다이버로서 〈기네스북〉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그는 오는 12월, 105세가 된 뒤 열기구를 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Age is just a number).” 일본의 오염수 방류 “수십 년간 지속될 불신의 씨앗 심었다” 이종태 기자 8월24일부터 방류되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방사능 농도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낮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주장한다. ‘괜찮지 않을’ 경우 가장 큰 피해국 중 하나가 될 한국 정부는 이런 일본 측 주장에 동조하는 듯하다.오염수 방류, “투명하지도 포용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일본 측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일본이나 해외 시민들에게 오염수 방류를 설득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취사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