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출, IAEA를 믿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변진경 기자 그러니까 아주 거칠게 비유하자면 이런 상황이다. 옆집에 처치하기 곤란한 쓰레기가 발생했다. 인체에 매우 해롭고 위험한 쓰레기라서 당장 내다버리지 못하고 일단 그 집이 끌어안고 있었다. 이웃들은 잔뜩 경계했다. 그 집에서 나오는 물건들에 유해 성분이 묻어 있지 않은지, 몰래 쓰레기를 내다버리지는 않는지 감시했다. 그 집도 어쨌든 집을 복구하고 싶으니 열심히 청소를 했는데 그때 또 청소로 인한 폐기물이 잔뜩 발생했다. 더러워진 집 안을 씻어낸 물이 잔뜩 모였다. 그 또한 유해한 성분이 가득이라 바깥에 내다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가끔 밤 소형모듈 원자로,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일까? 주하은 기자 “우리가 더 많은 원자력발전소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가까운 미래에 저렴한 비용으로 전력망을 탈탄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자신의 저서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이 제안은 단순히 책 속 문구에 그치지 않았다. 빌 게이츠는 2006년 원전 회사인 테라파워를 세웠고, 지난 11월16일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원전을 짓겠다고 발표했다.탈탄소의 가능성을 원자력발전에서 찾은 것은 빌 게이츠뿐만이 아니다. 탄소중립(탄소배출량과 흡수량이 같도록 해 순배출량 북한 미사일의 ‘핵 동결 협상 카드’ 가능성 남문희 기자 북한이 아무 조건 없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감행했다면 무모하다. 미국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을 ‘레드라인’으로 삼아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하지만 북·미 간 사전 접촉에서 모종의 협상 조건을 제시한 뒤 발사가 이뤄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협상의 출구를 마련하기 위한 계획적인 도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 발사한 북한의 화성 14호는 후자에 가깝다. 비공식으로 북한이 요구 조건을 미국에 전달했고, 미국은 이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한국에 전달했을 가... 원자로가 어떤지 아무도 모른다 도쿄·이령경 (릿쿄 대학 겸임교수·정치학) 2011년 3월11일, 일본 동부 지역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과 최대 30m의 쓰나미로 인근 해안지역이 폐허가 되었다. 설상가상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의 1~6호기 가운데 1~3호가 녹아내리면서 핵연료가 원자로를 뚫고 밖으로 흘러나왔다. 핵연료는 지금도 땅속으로 유출되고 있다. 점검을 위해 멈춰 있던 4~6호기 중 4호기도 사용 그 카터와 확 다른 이 카터, 걱정이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만일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요격·파괴하겠다는 의지를 즉각적이고 분명히 천명해야 한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윌리엄 페리와 국방차관보를 지낸 애슈턴 카터가 2006년 6월22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이다. 두 사람은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에 대해 ‘미국의 동맹인 남한이 분명히 북한 핵무기 최소 12개? 남문희 대기자 북한의 플루토늄 핵과 고농축 우라늄 핵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플루토늄 핵부터 살펴보자. 북한이 2008년 6월 신고한 바에 의하면 북한은 자신들이 31kg의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미사용 핵연료봉에 7.5kg이 남아 있다고 했다. 전체 38.5kg을 신고한 셈인데 국제사회는 이 밖에 북한이 1992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 사찰 당시 신고하지 않고 보유한 핵물질 약 7~8kg 정도를 추가로 가졌다고 본다. 그러면 총 46.5kg 정도로 이 중 1차 핵실험으로 2kg, 2차 실험에서 4kg, 또 폐품이라고 신고한 2kg을 빼면 MB와 미국이 쏘아올린 ‘이명박의 핵’ 남문희 대기자 노무현 정권 말기에서 이명박 정권 초인 2007년 말~2008년 초, 북한 핵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7년의 2·13 합의와 10·3 합의, 그리고 10·4 남북 정상회담에 고무돼 있었다. 일련의 합의대로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보상이 주어지고 한국과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면 북한도 단계적으로 핵을 포기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주위에 거듭 밝혔다고 한다.김 위원장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데는 2006년 1월 후진타오 주석의 제안에 따라 중국 남부까지 순방을 다녀왔지만 그 뒤 중국과의 관계가 시사IN 제284호 - 누가 핵을 쏘아올렸나 이숙이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여기는 시사모]• 〈시사IN〉에 말 걸기ㆍ퀴즈in• 독자위원 리뷰• 말말말·금주의 공갈뉴스•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 북한 고농축 우라늄 '이명박의 핵' 2007년 말~2008년 초, 북핵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할 기회가 있었다. 10·4 남북 정상회 폐쇄비용만 15조. 그래도 원전이 싸다고? 변진경 기자 이웃 나라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반년 넘게 지난 지금, 한국의 원전 확대 정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정부의 원전 확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5월 이 대통령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고가 났다고 원전을 포기하는 것은 인류가 기술 면에서 후퇴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2 한국 원전은 안전하다는 말, 믿어도 되나요? 변진경 기자 세계 6위 원전 강국. 그간 세계 원자력 산업계에서 대한민국을 수식할 때 사용한 말이다. 2011년 3월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상업용 원자로는 21기. 부산시 기장군·울산시 울주군의 고리·신고리 원자력발전소(원전)에서 5기, 경북 경주시 양북면의 월성 원전에서 4기, 전남 영광군의 영광 원전에서 6기, 경북 울진군의 울진 원전에서 6기의 원자로가 핵연료로 전기를 생산한다. 연구 목적으로 쓰이는 원자로(연구로)도 있다. 서울 공릉동에 2기, 대전 덕진동·경기 기흥읍에 각각 1기의 연구로가 가동 중이거나, 정지·폐로 절차를 밟고 있 “일본과 전 세계의 꿈” 풍비박산 나다 변진경 기자 지진은 견뎠다. 3월11일 오후 2시45분 일본 도호쿠 지방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에, 진앙에서 270km 떨어진 후쿠시마 제1원전의 1·2·3호기는 ‘정상적으로’ 가동을 중지했다. 4·5·6호기는 운 좋게 지진 발생 전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춰둔 상태였다. 문제는 쓰나미였다. 지진 발생 뒤 한 시간여 만에 발전소를 덮쳐 원전 내 디젤 비상 발전기 13대를 모두 망가뜨렸다. 비상 발전기는 핵분열을 멈춘 연료봉의 잔열을 제거하기 위한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꼭 필요한 장치였다.사고 발생 당일 저녁, 일본 정부는 ‘원자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재앙으로 변진경 기자 지난 3월11일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까지 포함해, 핵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내기 시작한 50여 년 동안 인류는 중대 방사능 유출 사고를 모두 세 번 겪었다. 첫 번째 사건은 1979년 3월28일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의 가압형 경수로 2기 가운데 2호기에서 일어난 5등급 방사능 유출 사건이다. 가동을 시작한 지 4개월을 넘기지 않은 신생 원자 “텔레비전 생중계로 원전 폭발 볼 줄이야” 임지영 기자 션 버니 씨(48)는 일본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라디오로 처음 접했다.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이바라키와 후쿠시마 등지에서 함께 일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이었다. 이들의 신변이 걱정됐다. 그러나 곧 원자력발전소에 생각이 미쳤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원자력발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줄곧 문제의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그린피스 반핵국장을 지낸 션 버니 씨는 영국 킹스 대학에서 동아시아의 핵무기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유엔과 평화단체에서 핵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1999 주일미군, 원전 80km밖 피난명령(원전 속보) 시사IN 편집국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호기 원자로 중심부에 인접한 격납용기의 일부가 파손되는가 하면 정기점검으로 운전이 정지됐던 4호기에서는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악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외신에 보도된 현재까지의 원전 피해 상황을 시간대 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올해의 인물, 가볍고 낯설었다” 고재열 기자 (독설닷컴) 6기 독자위원들은 끝까지 뜨거웠다. 한겨울 칼바람을 뚫고 〈시사IN〉 회의실에 모인 이들 여섯 명 독자위원은 〈시사IN〉의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동안의 리뷰가 망치였다면, 이번에는 송곳이었다. 기자들이 ‘이런 건 모르고 넘어가겠지’ 하고 두루뭉술하게 넘기려고 한 것들을 콕콕 찍어냈다. MB 정권, 2년만에 비핵화 비용 680억원 추가 부담해야 박주선 (민주당 국회의원·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반도를 둘러싼 각국의 발걸음이 재다. 북한은 지난 12월20일 방북중인 미국의 빌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고, △사용전 핵연료봉 1만2000개에 대한 매각 의사를 밝히는 등 2년여 중단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두 가지 중요한 양보 조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북핵 해결하려면 우리도 핵 보유해야” 남문희 대기자 정부와 여당 인사들이 북한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햇볕정책 탓’으로 돌리려 하자, 참여정부에서 북핵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박선원 박사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12월6일 〈시사IN〉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 초기에 북한의 미사용 핵연료봉 제거 기회를 놓친 것과 관련, 당시 협상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에 비해 훨씬 어려워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간 단계로 남한이 핵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예고했다.미사용 핵연료봉 문제가 왜 등장했나.참여정부 말기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협상이 북한 핵무기의 불편한 진실 남문희 대기자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 직후 만난 북한 전문가가 충격적인 얘기를 했다. 연평도 포격이 있기 전에 훨씬 위험한 시나리오가 군 당국에 입수되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북한 특수부대에 의한 ‘서해 5도 기습 점거’ 시나리오다. 북한군 특수부대가 어느 날 갑자기 서해 5도 중 하나를 기습 점령한 뒤 남측이 반격하기 전에 유유히 사라진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서해 5도를 유린할 능력이 있다는 걸 과시하는 게 이 시나리오의 목적이라고 한다.얼마 전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만나 이 같은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한 술 더 뜨는 얘기를 시사IN 제170호 - 북핵, 남한 겨누다 시사IN 편집국 북한 핵무기의 ‘불편한 진실' 북한의 ‘방어용' 핵은 왜 남한을 겨누는 공격용 핵이 되었을까? 애초에 북한의 핵 개발을 차단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핵연료봉 구입을 꺼리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로 내닫기 시작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