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원화 가치 1400원대로 갈까? 이종태 기자 ‘한국 원’의 가치가 폭락했다. 원화 가치는 4월16일 오전, 심리적 저지선인 1달러당 1400원까지 하락했다가 1392원으로 마감되었다(1300원에 사던 1달러를 1400원을 줘야 산다면, 원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원화 가치가 1400원대까지 내려간 것은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원화는 올해 들어 4월16일까지 달러화에 대해 7.5%나 떨어졌다. 4월 들어 하락 폭은 2.7%다.같은 날, 코스피 지수는 2.28% 떨어졌다. 장기 차입비용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614%로 5.3bp(0.053%포인트) 2학년 10반 김유민 학생 아버지 김영오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6] 이명익 기자 유민이를 떠나보낸 그해. 아빠 김영오씨(56)는 46일 동안 단식을 했다. 40일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하고도 단식을 6일 더 이어갔다. 참사의 진실을 밝혀줄 거라 여겼던 ‘세월호 특별법‘이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했지만, 특별법은 정부의 시행령 앞에 무력화됐다. 밝히지 못한 원인, 처벌받지 않은 책임자들. 참사 이후 10년,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말했다. 제2의 세월호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건강은 되찾았는데, 예전 같지 않아요. 옛날에는 힘이 센 편이었는데, 단식 끝나고부터 무거운 걸 잘 들지 못해요. 귀농했다가 암초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분쟁 격화 [외신 한 컷] 이종태 기자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사이의 해역을 남중국해라고 부른다.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의 선박이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항로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대부분을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중국과 필리핀 사이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2월22일 ‘우리 영해에 필리핀 어선의 진입을 막겠다’라며 부표 장벽을 띄웠다.이 사진은 그날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서 촬영되었다. 사진의 왼쪽에 있는 선박은 필리핀 어선이다. 그 옆에 정박된 고무보트(가운데 왼쪽)로부터 어선에 오른 필리핀 어업수산 일본 시민도 우려하는 통일부의 조선학교 접촉 조사 도쿄∙이령경 편집위원 2023년 12월12일 저녁 〈도쿄신문〉의 인터넷판에 “‘조총련과 무단 접촉’ 재일조선학교를 취재한 영화감독 등을 한국 통일부가 조사, ‘창작활동 위축시킨다’는 반발도”라는 기사가 실렸다. 통일부가 2023년 11월 일부 시민단체와 개인에 대해 ‘신고 없이 일본 내 조선학교 구성원들과 무단으로 접촉할 경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조사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한국 통일부가 문제 삼은 활동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많은 재일조선인, 일본인들이 이 뉴스를 보고 우려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 통일부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재일본조선인총 ‘예산 전액 삭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의 사람들 [사람IN] 전혜원 기자 경기도 의정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상담 창구마다 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필리핀·타이 등 열여섯 개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었다. 각 나라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상담사들이 서류를 들고 온 이들의 고민을 그 나라 말로 들어주고 있었다. 이곳 상담사는 8명, 전체 직원은 18명이다. 그런데 이들이 올해 말로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 이곳 센터를 비롯한 전국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거점 9곳, 소지역 35곳) 예산이 한 해 70억원인데, 고용노동부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이 센터들의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경기도청 공무원으로 한전 3분기 흑자에도 전기요금 인상 미룰 수 없는 이유 주하은 기자 11월8일,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또다시 자구책을 내놓았다. 주요 내용은 세 가지다. 조직개편을 단행해 본사 조직 규모를 20% 감축하기로 했다. 인력도 줄인다. 신사업으로 인해 추가 인원이 필요함에도 증원을 하지 않고 오히려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자산 매각 규모를 늘렸다.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한전 인재개발원과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사업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또한 한전의 ICT 사업을 담당하는 한전KDN을 상장해 지분의 20%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한전은 이미 두 차례 자구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비상경 세계일주의 꿈, 돌아와서 만나는 나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동요의 한 구절이다. 둥근 지구를 걷다 보면 정말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게 될까? 생각해보면 바로 이게 세계일주다. 세계일주는 온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난 다음 처음 자리로 돌아오는 행위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기록상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것은 마젤란 탐험대였다. 1519년 9월에 스페인을 출발해 지구 한 바퀴를 돌고 3년 만에 귀환했다. 약 270명이 출발해서 18명이 돌아왔다. 마젤란도 필리핀에서 죽었다. 오랫동안 세계 옷장을 비울수록 삶이 충만해진다면 김영화 기자 출퇴근길 지하철역엔 대형 스파(SPA) 브랜드 매장이 연결되어 있었다. 퇴근 후 쇼핑몰을 찾는 발걸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펠로십을 하던 이소연씨에게 쇼핑은 고생한 하루에 대한 보상 같았다. 싼값에 옷을 ‘득템’하는 날이면 짜릿함은 배가되었다. 2019년 4월 산더미처럼 쌓인 옷들 사이에서 1.5달러짜리 오리털 패딩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충격적일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이소연씨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하철 티켓보다 싸게 파는데도 이윤이 남는다는 사실이 어딘가 께름칙하게 느껴졌다. 집에 오자마자 빠져들듯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한국의 공매도 금지’ 성토한 까닭 이종태 기자 “(11월6일 시행된 공매도 전면 금지는)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간주하지 않은 조치가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블룸버그〉의 저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글로벌 유력 경제 전문지인 〈닛케이 아시아〉(11월8일)에 한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성토하는 칼럼을 썼다.'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의 의미MSCI는, 미국의 거대 종합금융회사 모건 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을 가리킨다. 이 회사가 지난 1960년대 말 고안한 ‘세계 주가지수’가 바로 MSCI 지수다.한국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할 때 한국의 보수 우파가 외면하는 역사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이제훈의 〈비대칭 탈냉전 1990~2020〉(서해문집, 2023)은 정전협정 70년이자 한·미 동맹 70년을 맞은 올해의 책이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소비에트(소련)와 동구 공산권이 몰락했다. 냉전의 한 축이던 공산권의 몰락이 지구 전역의 냉전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반도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한국은 소련(1990)·중국(1992)과 국교를 맺었지만, 북한은 미국·일본과 수교하는 데 실패했다. 기울어진 탈냉전 구도는 북한 정권을 불안하게 하고 ‘핵게임’에 몰두하게 만들었다.〈비대칭 탈냉전 1990~2 총선까지 이어질 야권 겨냥 수사 문상현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9월7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대장동 개발 비리를 수사해온 반부패수사3부가 중심이다.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이 팀장을 맡았고 선거·명예훼손 사건을 전담하는 공공수사부, 형사1부 소속 검사 등 10여 명이 투입됐다. 활동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이 특정 사건에 대해 특수팀을 꾸린 건 올해 두 번째다. 첫 번째 특수팀은 4월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이 불거진 직후 구성됐다. 당시 강력부 검사 5명이 투입됐다.이번 특수팀 구성과 수사는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화천대 지난여름 당신이 여행지에서 했던 일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섬에서 정영신 외 3명이 함께 쓴 〈제2공항 너머, 시민의 대안〉(진인진, 2019)을 읽었다. 공저자 4명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한국의 공항들은 갈수록 ‘문제적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과장이 아니다. 지난해 한국공항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의 15개 전국 공항(국제공항 8개, 국내공항 7개) 당기순이익 현황을 보면,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김포·김해·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공항이 매년 적자를 기록했다.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은 사실상 문을 닫았고, 전남 무안국제공항은 중국 겨냥한 ‘한·미·일 군사 신동맹’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일본, 하고 싶은 거 다 해!” 윤석열 대통령이 펼치는 대일본 외교정책을 이렇게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일본 우익세력은 오랫동안 전범국가라는 멍에에서 벗어나기를 꿈꿔왔다. 일본 헌법 제9조는 전쟁을 포기하고, 군사력 보유와 교전권을 부인한다. 이 조항 때문에 일본 헌법은 ‘평화헌법’이라 불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군정 때 제정된 평화헌법은, 전범국가 일본이 민주주의 대열에 참여하고 경제성장도 이룬 디딤돌이었다.평화헌법에도 불구하고 일본 우익세력은 군사력을 강화하고 대외 팽창을 준비했다. 우익에게 평화헌법은 패전의 결 우리는 여전히 궁금하다, 당신만의 이야기가 나경희 기자 인터뷰할 때마다 들은 이야기를 자신이 하게 될 줄 몰랐다. “저 진짜 별로 이야기할 거 없는데. 특별한 게 없어요.” 길거리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묻고, 듣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 of Seoul, 이하 HOS)’ 멤버 중 한 명이 말하자 모두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 ‘당하는’ 분의 마음을 알 거 같아요.”이들의 작업 방식은 단순하다. 길 가는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경계하고 주저하는 상대를 설득한다. 단 5분이라도 대화를 나눈다. 사진도 찍는다. 하지만 이들은 기자가 아니다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국이 중국에 맞서는 데 ‘키 플레이어’? 이종태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을 ‘협력시켜야’ 하는, 절실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그 숙원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졌다. 이 ‘협력’을 위해 과거사 및 오염수 방류 문제 등에서 한국만 일방적 양보를 강요당했는데, 그 이유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지난 8월18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한·미·일 정상들은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세 나라의 안보 협력 수준을 대폭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공동성명서에 나오는 군사협력 부문의 핵심은, 한 나라에 안보 ‘필리핀 이모’ 들어오면 저출생 해결될까? 이상원 기자 한국인에게 300만원을 줘야 하는 일을 외국인이 100만원 받고 한다면? 정부가 외국인 가사노동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싱가포르’ 모델을 언급했는데, 싱가포르는 외국인 가사노동자 평균임금이 월 100만원 이하인 곳이다. 현재 국내에서 일하는 가사노동자 월급은 주 5일에 종일 근무 기준으로 250만~300만원 정도다. 노인 돌봄이나 간병, 육아 등 전문 분야는 그 이상을 받는다. 동남아시아 국가로 취업비자 발급을 확대해 돌봄 서비스 비용을 낮추자는 제안이 나온 배경이다.포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열었다. 지난해 ‘휴대전화 분실’, 피해자는 한동훈?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강력 사건6월25일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계에 사건 하나가 접수되었다. 범인은 미상, 적용 가능 혐의는 절도 또는 점유이탈물횡령죄, 피해 내용은 ‘휴대전화 분실’, 피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을 투입해 체육관 등을 긴급 수색했다. 한 행사장 참석자가 한 장관의 휴대전화를 습득해 인근 파출소에 분실물로 접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수사팀이 해체되었다.이 주의 불시착6월28 카스바에서 하는 망향, 자기 연민의 서사를 넘어서기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국민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일제 시기에 교육받은 분이었다. 일제 시기 말 소년비행병 학교에 지원한 일이 큰 자랑거리였다. 항공점퍼에 비행모와 고글을 쓰고 조종석에 앉은 사진을 보여주며 뿌듯해하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종전 때문에 진짜 출격을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수업 시간에는 열중쉬어 부동자세를 취해야 했고, 남학생은 상고머리, 여학생은 커트 단발만 허락됐다. '나의 조국'과 군가를 부르며 매일 제식훈련을 받았다. 운동회 때는 분열행진 시범도 보였다. 논산에서 받은 제식훈련이 훨씬 쉬웠다. 그이의 일제 시기는 끝나지 않았 36년 차 언론인의 메시지, “협력하라, 협력하라, 협력하라”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서점에서 우연히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란 책을 만났다. 저자인 마리아 레사는 2021년 러시아의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은 필리핀 언론인이라 한다. 노벨평화상이 언론인에게 수여된 건 86년 만이라는데 민망하지만 나는 처음 알았다. 정보 과잉 시대이건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무라토프가 몸담은 〈노바야 가제타〉의 동료 기자 안나 폴릿콥스카야가 2006년 온몸에 총탄 세례를 받고 죽은 건 알았지만 그만이 아니라 다른 기자 다섯 명이 더 목숨을 잃은 건 몰랐다. 필리핀의 대안언론 ‘래플러’를 이끄는 마 극장가 뱀 투척 사건은 어떻게 한류의 결정적 장면이 되었나 임지영 기자 마이클 더글러스가 출연한 스릴러 영화 〈위험한 정사〉는 미국에서만 8주 동안 1위를 기록한 흥행작이다. 한국에서는 1988년 개봉했으나 보름 만에 극장에서 내려왔다. 한국 관객들이 외면한 이유는 영화보다는 뱀 때문이었다. 영화가 상영된 서울 명동 코리아극장 객석에서 뱀 네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신영극장 여자 화장실에서 뱀 열 마리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영화시장이 개방된 뒤 미국 영화사가 세운 UIP코리아의 첫 직배(직접 배급) 영화였다. 뱀 소동은 이듬해까지 이어졌고 배후 조종 혐의로 영화감독 두 명이 구속됐다. 미국 영화 직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