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북풍’ 없었다, 이제 남북 충돌 막을 미래 비전 세워야 김창수 (전 코리아연구원 원장) 1919년 4월11일.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민주공화국’이 탄생한 날이다. 4월11일이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생일인 셈이다. 이전에는 1인 군주가 통치하는 군주제의 역사였다. 1919년 4월11일, 비로소 주권의 소재가 군주에서 국민으로 옮겨왔다. 이날 독립운동가들은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다.군주주권에서 국민주권으로, 전제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로 첫걸음을 뗀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1조는 오늘날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 수원병·정, 수원 ‘공성전’의 핵심 [데이터로 본 총선 ⑧] 문상현 기자 [데이터로 미리 보는 2024 총선 - ⑧ 경기 수원병·정]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국회 다수당과 그 규모를 결정하는 곳이 사실상 경기도다. 이 지역에서의 선전이 총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 [데이터로 본 총선 ①] 화성을·정, 한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의 선택 김동인 기자 때로는 특정 선거구(지역구)가 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보여주곤 한다. 〈시사IN〉은 도시 데이터 분석가 신수현씨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지역구를 선정해 심층 분석했다. 각 선거구를 행정동 단위뿐만 아니라 투표구 단위로 분석하며, 개별 선거구의 개표 결과가 향후 한국 정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한국 유권자는 늙어가고 있다. 2020년 43.7세였던 중위 연령은 2024년 46.1세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으로 70세 이상 유권자가 20대 유권자보다 많은 선거다. 유권자 연령 균형 붕괴는 지역 박광온, “탄핵은 공직자에 대한 징계, 금기시할 필요 없다”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하위 20% 결정 감당하기 어려워… 그러나 당의 결정 따르는 게 원칙적인 자세”“경선에서는 경쟁자지만 총선에서는 ‘원팀’… 김준혁 선대위 상임고문 자원해”“‘친명’과 ‘비명’ 같은 분류 더 이상 하지 말아야, 당에 절대 도움 되지 않아”“분위기로는 민주당이 과반 이상 가능, 투표율 높으면 민주당에 도움”“윤석열, 민주주의 쟁취하고 정착시킨 샘 올트먼이 반도체에 도전하는 진짜 이유 주하은 기자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재편에 최대 7조 달러(약 9000조원)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도 비현실적 투자 목표 금액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다. 7조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더한 금액(약 6조 달러)보다 크다. WSJ는 샘 올트먼이 아랍에미리트 정부 등 중동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 개발을 넘어 반도체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보이지 않던 장벽을 뛰어넘는 중국 쇼핑 앱 김동인 기자 쿠팡의 독주가 이어지던 온라인 쇼핑(이커머스) 시장에 뜻밖의 복병이 등장했다. 테무(TEMU), 알리익스프레스, 쉬인(SHEIN)으로 대표되는 중국 온라인 쇼핑 앱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정부도 경계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14일 국내 이커머스 업체 실무진을 모아 비공개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논란이 되는 앱은 총 세 종류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비(非)중국 서비스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공동구매 서비스 ‘핀둬둬(拼多多)’가 운영하는 ‘테무(TEMU 윤 대통령이 모르거나 감추는 사실, ‘세상에 공짜 재건축은 없다’ 김동인 기자 단어 하나가 정책의 맥락을 다르게 전할 때가 있다. 1월10일 상당수 언론이 그랬다. “30년 넘는 아파트,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이라는 헤드라인이 포털 사이트를 뒤덮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를 찾아 노후 아파트 현장을 둘러본 뒤 주택정책 관련 ‘민생 토론회’를 주재했다. 토론회에 맞춰 정부는 이른바 ‘1·10 대책’으로 불리는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내용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였다. 이날 민생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우리는 쓰다 버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포토IN] 이명익 기자 “여기 구미공장은 LG에, 평택공장은 삼성에 납품을 합니다. 구미공장에서 화재가 난 뒤 여기서 납품해야 할 물량을 평택에서 납품하려고 저희 조합원들이 올라가서 스펙 정합(LG의 납품 기준에 맞추는 작업)도 하곤 했어요. 그렇게 일을 해왔는데, 고용승계는 안 된다고 합니다. 다른 법인이라고···.”전화 통화를 하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수석부지회장(38)은 ‘다른 법인’이라고 하다가 말끝을 흐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CD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엔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중국 공장들이 멈춰 서면서 또 지나버린 선거구 획정 시한, 정치 신인은 속탄다 이은기 기자 내년 총선에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한다면? 절반은 ‘뽑지 않겠다’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한 여론조사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응답자 중 53.3%는 ‘다른 인물’을 뽑겠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을 찍겠다는 답변은 27.7%에 그쳤다(〈연합뉴스〉 의뢰로 10월7~8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정작 ‘다른 인물’ ‘새로운 인물’들은 선뜻 출마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아서다. 국회는 국회의원 지역구를 선거일 전 1년까지 확정해야 한다(공직선거법 제24조의 2). 제22대 총선 법정 샤니 사망사고, 일차 책임은 회사에 있다 주하은 기자 SPC그룹에서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평택시 SPL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사망한 지 열 달 만이다. 이번 사고는 또 다른 SPC그룹 계열사인 샤니의 성남공장에서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한 8월8일 피해자 A씨(55)는 공장 2층 치즈케이크 생산라인에서 주간 근무 중이었다. 낮 12시33분 끼임 사고를 당한 A씨는 26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뒤인 8월10일 사망했다.사고가 발생한 기계는 ‘반죽 분할기’였다. 이 기계는 리프트와 분할기로 구성된다. 리프트는 반죽이 담긴 볼(Bowl 지난해에 이은 SPC 노동자의 죽음 [기자들의 시선] 임지영 기자 이 주의 기자회견8월8일 군인권센터가 경북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1사단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의 발생 과정과 경위에 대한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공개된 수색 전후 중대의 단체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채 상병의 소속 부대는 7월18일 사단장 지시로 수중 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 일렬로 서서 풀숲을 뒤지는 방식으로 수색하다 사단장 지시로 '무릎 아래까지 들어가서 찔러보면서 정성껏 탐색'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간부 한 명이 ‘안전 재난수칙에 장화를 신고 물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 수도권 6600병상이 온다, 지역 의료 붕괴가 가속화된다 김연희 기자 대학병원들이 앞다투어 수도권 지역에 분원을 설립하고 있다. ‘빅5’로 불리는 연세 세브란스병원이 인천 송도, 서울아산병원은 인천 청라, 서울대병원은 경기 시흥에 800병상 규모의 대형 병원을 짓는다.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은 각각 서울 송파와 경기 김포로 진출한다. 고려대, 경희대, 아주대, 한양대 의료원도 경기도 곳곳에 분원을 낼 계획이다(〈그림〉 참조).이들 9개 대학병원에서 추진 중인 분원 11개가 들어서면 2028년 이후 수도권에 최소 6600개 병상이 더 생긴다. 현재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대형 김대성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고통, 언제 끝날지 모른다 주하은 기자 5월15일, 전세 사기 피해자 하진희씨(가명·31)를 만나기로 한 시각은 아침 6시40분이었다. 인천 부평구에 살고 있는 하씨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뒤늦게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한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다. 10시 수업을 듣기 위해 아침 6시40분 첫차를 타야 한다. 약속한 시간이 30분 넘게 지나서야 하씨가 터미널에 도착했다. 전날 밤 10시까지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새벽까지 전세 사기 관련 서류와 씨름하다 늦잠을 자고 말았다. 밤잠 없는 일상. 터미널에서 버스에 올 한국 대학 경제학과에서 ‘경제발전론’은 왜 사라졌을까 김정주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초빙교수) 어느새 한국의 대학 거의 대부분 경제학과에서 ‘경제발전론’이란 과목이 사라져버렸다. 경제발전론뿐 아니라 이른바 ‘주류’인 신고전학파 이외의 다양한 경제학 강좌들(경제학설사, 경제사, 정치경제학, 경제체제론 등)이 모두 말살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경향은 국립대학보다는 사립대학 경제학과의 경우가 훨씬 심하다. 그러나 신고전학파만으로 경제적 현상을 해석하고 유효한 대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어도 될까? 따져보면, 신고전학파는 현실적·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몇몇 경직된 가정에 기초해 인간의 모든 문제를 수학적 방정식의 해를 이대로는 눈을 감을 수 없소 아산/글 정희상 기자·사진 조남진 기자 지난 3월28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에 자리한 성재산 기슭에서 유해 발굴 작업이 공개됐다.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로 집단 희생된 아산 지역 주민들의 유해를 찾아내기 위해 3월7일부터 20여 일간 진행한 유해 발굴 현장이었다. 한국전쟁 시기 부역 혐의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유해 발굴 사업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 3m, 길이 14m 방공호를 파내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골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빽빽한 상태로 매장된 유골들은 대부분 다리가 L자로 구부러진 워킹맘 형틀목수의 꿈, 여성이 행복한 일터 [나는 ‘건폭’이 아닙니다②] 변진경 기자 건폭, 조폭, 깡패, 가짜 근로자, 귀족 노동자, 무법자, 가짜 약자, 민폐 집단…. 요즘 우리 사회가 어떤 부류의 국민을 부르는 말이다. 대통령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조어(措語)하고 입에 올리면 다수 언론이 그대로 받아쓰는 단어다. 이 모진 말들이 향하는 대상은 건설 현장 노동자, 그중에서도 노동조합에 가입한 이들이다.머리띠를 두르고 조끼를 입고 거리로 나서 집단행동을 벌이는 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가끔 잊는다. 이들의 개별성을. 이들 각각이 누군가의 가족이고 이웃이고 친구이고, 또 시민이고 국민이라는 사실을. 건설 노동자 한 명 한 민식이법과 스쿨존을 넘어서야 도로 위 아이들이 안전하다 변진경 기자 2019년 12월24일, 도로교통법 제12조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제5조의13이 개정되었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 등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안전 유의 의무를 위반해 어린이를 죽거나 다치게 한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이다. 2019년 9월 김민식 군 사망 사고를 계기로 만들어진, 이른바 ‘민식이법’이다. 이 법이 제정된 지 3년이 지났다. 오는 3월에는 시행 3주년을 맞는다.3년 동안 민식이법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둘러싸고 한국 사회에서는 양방향의 힘이 동시에 존재했다. 적지 않은 변화가 지구를 위해 달력을 분해하세요 장일호 기자 새해 첫 주말에 하기 좋은 일은 뭘까? 지난해 달력을 처분하려다가 주저하며 내려놓았던 경험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종이로 분류하면 될 것 같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재활용 분리배출은 ‘제대로’ 하려면 꽤 번거롭거나 까다롭다. 달력만 해도 그렇다. 달력을 묶고 있는 철사 스프링을 분리하는 게 첫 번째 난관이라면, 종이도 다 같은 종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팅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사실은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인 경우가 더 많다.버려진 철사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와이어 아티스트 좋아은경(활동명)씨에게 연말연시는 재료를 수급하 공동체가 함께 상처를 품는다면 [2022 올해의 사진] 사진 윤무영·박현성·이명익, 글 김원영(작가·변호사) 어떤 상처는 영원히 남으며 이를 피할 길은 없다. 올해 우리는 다시 한번 커다란 협곡 같은 상처를 공동체의 몸에 새겼고, 그것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냉철하고 단호한 허세에 기반한 화장술 따위는 이 깊은 상처를 결코 메꾸고 덮을 수 없다. 상처는 오직 상처로만 드러날 때 흉터에 불과하다. 그 상처가 한 사람의 몸이자 그 일부로서 드러나면, 상처는 몸이 겪은 사건과 그로부터 치유를 위해 애쓴 시간을 상징할 수 있다.공동체라는 몸에 난 상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상처를 낸 사건을 피해자와 피해 그 자체의 것으로만 고립시키면, 상처는 영 ‘안전사회’를 바라며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지난주, 2022 송년호에 실을 ‘올해의 사진’ 때문에 〈시사IN〉 사진팀이 한 해 동안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았다. 그 어느 해보다 재해·사고 관련한 사진이 많았다. 평택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1월)부터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1월), 울진 산불(3월),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8월) 그리고 10·29 이태원 참사까지.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인가 싶다가도, 조금만 다가가 살펴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인재였음이 드러났다. 집중호우를 막을 순 없지만, 반지하 방에서 사람이 죽는 것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대형 사고를 접할 때마다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