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866호 - 참패 그 이후 차형석 편집국장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와의 대화 퀴즈 말말말 기자들의 시선/이상원 기자 기자들의 시선/김연희 기자 포토IN/‘42년 노포’가 돌아왔다COVER STORY IN저들을 심판하자는 구호 뒤에 오는 것들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이 187석을 얻었다. 정권심판론은 왜 작동했을까. 조국혁신당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제22대 총선 결과가 남긴 질문들을 짚었다. 인포그래픽으로 본 제22대 총선 조국혁신당 지지층 ‘투표구’로 살펴보니 녹색정의당의 퇴장 진보 정치 앞날은ISSUE IN ‘절약 경쟁’ 유통업 미래는 어디 은이 솟구치는 산에서 중남미 사회의학으로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예방의학 전문의) 입춘, 경칩, 춘분이 지나도록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드디어 봄의 전령사가 도착했다. 백련사 동백도, 산동마을 산수유도, 화엄사 홍매화도 그 주인공이 아니었다.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 황사와 미세먼지야말로 한반도에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진정한 전령사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 1등이었다는 그날, 거리에는 다시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넘쳐났다. 나도 오랜만에 서랍 속에서 KF 94 마스크를 하나 꺼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열린 한 행사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것이었다.포장지에는 커다랗게 ‘은나노’ ‘ 아카이브 전문가들이 파업을 벌이면? 임윤희 (도서출판 나무연필 대표, <도서관 여행하는 법> 저자) 17년 전, 캐나다 밴쿠버를 여행하다가 도서관 파업을 목격한 적이 있다. 구체적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돌아온 게 오래도록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다시 밴쿠버에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그 시절 파업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밴쿠버 공공도서관 7층의 스페셜 컬렉션실. 이곳은 도서관에서 갈무리한 가장 귀한 자료들을 별도로 관리하며 이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공간이다. 여기에 ‘밴쿠버 공공도서관: CUPE 391 파업 아카이브’라는 자료가 있었다. 사서에게 자료명과 청구기호를 제출했더니, 10㎝ 정도 두께의 검정색 파일 다섯 개가 카트에 실려 왔 떠나는 윤석희 인권위원의 경고, “인권위를 감시하라” 이은기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법규집’ 등 한아름 들고 온 자료를 책상에 내려놓았다. 2021년 2월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임기를 시작한 윤석희 변호사가 ‘인권위와 함께한 3년’은 자료와 고군분투한 시간이기도 했다. 많을 땐 한 주에 1000쪽이 넘는 기록을 읽었다. 인권위 업무에 전념하는 상임위원과 달리, 비상임위원은 전업이 따로 있다. 윤석희 인권위원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낮엔 본업을 하고 밤엔 기록을 살폈다.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는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인권위원은 윤석희 변호사가 하고 싶었던 일이다. 1994년 변호사가 된 임혜림 〈경기신문〉 기자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87] 이명익 기자 〈경기신문〉 임혜림 기자(28)는 수능 대비 인강(인터넷 강의)을 보던 도중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했다. 불과 몇 개월 전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3이었기에 단원고 학생들의 일은 더욱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대학 합격 후 광장으로 나왔고 그의 대학 생활은 세월호 활동과 함께였다. 오랜 시간 곁을 내어주던 세월호 가족들은 그가 신문방송학과 학생보다는 기자로서 현장에 나타나주길 바랐다. 그리고 10년. 약간 돌아왔지만 기자로서 세월호 가족들 앞에 섰다.“수능 수시 모집이 딱 끝나자마자 바로 친구들이랑 갔어요. 학교에선 노란 리본을 ‘타돌이’는 왜 거기에 있었을까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숫자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 선거가 마무리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과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 후보 간의 결선투표 결과, 3월26일 임현택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후보 5명이 경쟁한 1차 투표에서, 기호 5번 정운용 후보는 2.68%, 총 904표를 득표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의 정 후보는 의협 회장 선거에 나선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 증원을 찬성하며 “의협이 권익단체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한 후보였다. 이 주의 동물3월26일 오전, 두 발 동물 한 마리가 경기 성남시 일본 경제, 부활할까? 임금인상이 관건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일본의 닛케이 주가지수가 지난 2월22일 약 34년 만에 3만9000을 넘어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했다. 3월4일에는 4만 선까지 돌파한 이후 약간 하락했다. 올해 일본의 주가상승률은 세계적으로 높다. 2023년 경제성장률도 한국보다 높은 1.9%를 기록했다. 과연 버블 붕괴 이후 30년이 넘는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 경제가 부활하고 있는 것일까.최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지난 수년 동안 일본 기업의 이윤 증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2013년 아베노믹스 이후 엔화 환율이 크게 상승(엔화 가치 하락)하여 수출 대기업들의 이익 ‘중재자’ 한동훈? “굉장히 제한적인 역할 밖에 없어”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준일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중재자 한동훈’, 성공할까?■ 진행자 / 의사 파업을 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재에 나섰는데,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은기 / 오늘(3월26일)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난주에 지지율이 최저치를 찍었고 이번 주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한 “우리는 정부와 의사의 볼모가 아니다” 환자 단체 대표의 일성 김연희 기자 ‘환자단체연합회’에는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9개 환자 단체가 속해 있다. 안기종 대표(사진)는 2010년 출범 당시부터 환자단체연합회를 이끌며 보건의료 분야에서 환자·이용자·보호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지금은 완치되었지만 그의 아내 역시 한때 백혈병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 전공의 집단 사퇴 3주 차에 접어든 3월13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백혈병환우회 사무실에서 안 대표를 만났다.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환자 불편·피해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어떤 내용들이 들어오고 있나?검사, 수술, 항암 치료, 이식 등이 연 “온몸에 멍이 드는데 10일 뒤 혈소판 예약도 막혀” [의료대란 속 환자들 이야기] 김연희 기자 ※환자와 보호자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3월11일 빅5 대학병원 중 한 곳에서 만난 정선화씨(64)는 4기 암환자다. 2011년 수술을 받았던 암이 2021년 재발했다. 유방에서 시작된 종양이 몸 여기저기로 퍼졌다. 지금은 자궁, 골반, 간에도 암 덩어리가 있다. 이 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다니며 몇 년째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토요일이던 3월9일 새벽, 정씨는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다. 웬만한 통증에는 이골이 났고, 오랜 투병 생활을 통해 응급실에 가도 고생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지만 “까무러치게 아픈 복통”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 전공의 떠난 자리에서 외줄 타는 PA 간호사들 김연희 기자 3월6일 연락이 닿은 지방 사립대 병원의 한 간호사는 다소 뜻밖의 얘기를 했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이후에도 우리 병원은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지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지만 기피과로 꼽히는 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뿐만 아니라 내과·외과도 전공의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지 수년째다. 의대 정원이 1998년 이후 늘지 않은 가운데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인턴·레지던트 등이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집중되면서 빚어진 결과다. 그사이 전공의의 빈자리를 메워온 이들이 ‘PA 간호사’다. 이 병원에는 PA 굴뚝 오르던 진보 의사가 의협 선거에 출마한 이유 김연희 기자 2월28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한국에 의사 수가 부족하다고 보는 의견은 74%, 의대 정원 확대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68%였다. 의료 대란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의료계 책임이 더 크다’는 답변이 50%로, ‘정부 책임이 더 크다(18%)’는 응답을 훌쩍 웃돌았다. 2020년 8~9월 의사 집단행동 당시보다 의사들의 책임을 묻는 여론은 6%포인트 더 높아졌다.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직후 의료계는 대규모 반대행동에 나섰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론 지형에서 고립되고 있다. “지방에 부족한 건 의사가 아니라 올림픽 기간 파리, 지하철 요금이 두 배? 파리·이유경 통신원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5개월여 앞둔 프랑스가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의 각종 도시문제부터, 주최 측의 행정적 혼선까지 이어진다. 당장 수도 파리의 인프라 문제가 도드라진다. 특히 대회 기간 중 대중교통 운영 문제는 오래전부터 난항이 예상되어온 문제다.지난해 11월28일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인 7월20일부터 9월8일까지 지하철 운임을 두 배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파크레스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 방문객들에게 적절한 가격”이라며 월 정기권을 이용하는 파리 시민들을 제외 나는 “건강한” 의대 증원을 바라는 의사입니다 김연희 기자 병원은 생과 사가 갈리는 곳이다. 목숨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이 공간에는 전쟁터 못지않은 긴장이 감돌곤 한다. 지금 대한민국 의료 현장에는 다른 성격의 전운이 퍼지고 있다.2월6일 정부는 19년간 동결돼 있던 의대 정원을 풀어 2025년부터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3058명에 고정돼 있던 의과대학 문이 5058명으로 65% 더 넓어질 전망이다.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즉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2월20일부터 대학병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은 대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다. 정부는 ‘의 의대 증원 ‘강대강 대치’, “책임 없는 국정운영”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집단행동 vs. 강경 대응■ 진행자 / 어제 의료계 집단행동과 관련해 법무부와 행안부가 합동 브리핑을 진행했죠?■ 이은기 / 의료계 집단행동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수본(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발표에 따르면, 전공의 약 3분의 2가 의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2월20일 22시 기준) “국민 볼모로 의사랑 싸우는 대통령, 의대 증원은 총선용?”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개혁신당 11일 만에 결별, 이낙연·이준석 모두 울고 싶은데 서로 뺨 때린 격”“‘반쯤 긁은 복권’ 이준석의 실력은 50일 뒤 판가름… 실패하면 앞으로 쉽지 않아”“이준석 대선주자 되려면 싸워서 이길 생각만 해서는 안 돼, 품을 키워야”“국민의힘은 AI 공천? 분열도, 갈등도, 혼란도 없지만 감동도 없어”“한동훈은 4월 총선, 한국의 ‘기후 선거구’는 어디인가 이오성 기자 지난 기사(〈시사IN〉 제855호 ‘‘기후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는 누구인가’)에서 ‘기후 유권자’를 이렇게 정의했다. 기후위기 관련 정보를 잘 알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치인에게 투표하려는 이들이다. 로컬에너지랩, 녹색전환연구소, 더가능연구소 등이 참여한 ‘기후정치바람’은 대규모 여론조사를 통해 전체 유권자의 33.5%가 기후 유권자 집단이라고 포착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기후 유권자들이 많이 사는 ‘기후 선거구’가 어디인지 살펴본다.그런데 이번에 꼽은 기후 선거구가 총선 지역구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총 박지원, “이낙연 때문에 이준석은 망했다”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젊은 과학도 거지 취급? 졸업생 입 틀어막는 대통령실, 박정희 말로 기억해야”“국빈 방문 나흘 전 취소는 ‘외교 참사’… 손해 본 기업인에게 또 떡볶이 사줄 건가”“하위 20% 탈락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도 했던 일, 개혁으로 평가받을 것”“‘친명’ ‘친문’ 계파 갈등 프레임에 놀아나면 안 돼… 임종석 경선시켜야”“포장과 재활용 잘하는 국민의힘과 한 해외 순방 연기 이유 설명 안 해? “그게 이 정부 특징”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하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왜? 해외 순방 돌연 연기■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연기했죠?■ 이은기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됐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출국 나흘 전인 어제(2월14일에) 돌연 연기했습니다. 취임 이후 16차례 해외 순방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후 유권자’, 한국 정치를 흔들 수 있을까 이오성 기자 북극의 찬바람을 가두던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불안정해지면서 올겨울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 날이었다. 1월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은 각계에서 온 사람들로 꽉 찼다. 시민사회 활동가, 에너지 협동조합 실무자, 기후위기 대응 싱크탱크 관계자, 국회의원, 정치학자 등이 각별한 표정으로 어떤 조사 결과 발표를 마주하고 있었다.이날 발표된 것은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기후위기 인식 여론조사 결과였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1000명씩 총 1만7000명에게 기후위기 관련 인식을 물었다. 질문 문항이 172개에 달하는 심층 조사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