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걸림돌은 연방 대법원?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적’은 공화당이 아니라 연방 대법원인가? 최근 연방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온 핵심 국정 목표는 물론이고 진보적 가치가 담긴 어젠다를 잇달아 물거품으로 만들자, 진보 진영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종신직인 대법원 판사의 임기를 제한하고 보수 판사로 치우친 대법원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민주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연방 대법원은 1960년대 후반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소수인종 출신의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 특전을 제공해온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 임신중지권 폐기한 미국, ‘보수 공화국’으로 가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이 ‘보수 공화국’으로 돌진하나?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낙태(임신중지)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판결을 약 50년 만에 공식 폐기한 뒤 미국의 많은 이들이 요즘 던지는 최대 화두다. 현재 연방 대법원은 보수 판사 6명, 진보 판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보수 판사가 압도적인 데다 대법관이 종신직임을 고려하면 미국 사회의 보수화는 속도의 문제일 뿐이다.연방 대법원이 임신중지권 폐지에 이어 피임, 동성 성관계, 동성결혼, 인종 간 결혼, 소수계 투표권 등과 관련해 이미 확립된 판결까지 뒤엎을 수 있다는 우려가 친민주당 유권자들 사 트럼프 ‘연방 대법원 보수화’ 자화자찬했는데…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연방 대법원이 절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죠?” 미국 내 불법체류자 자녀들에 대한 추방유예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소송을 연방 대법원이 6월 중순 기각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반응이다. 그는 대통령 면책특권을 이유로 끈질기게 거부해온 자신의 납세 내역을 공개하라는 최근 연방 대법원 판결을 두고도 ‘정치적 기소’라며 맹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보수적 판사 두 명을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했다. 미국 사회를 보수 이념으로 무장시키기 위해 연방 대법원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큰 그림’은 최근 연방 총격 살인 연루 경찰 99% 기소되지 않았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이쯤 되면 단순 시위가 아닌 ‘시민 항쟁’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지난 5월25일, 20달러짜리 위조화폐를 담배 가게에서 사용한 혐의로 체포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숨을 쉴 수 없다”는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사망한 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두고 한 말이다. 열흘 가까이 시위가 계속되는 동안 사건이 터진 미국 중북부 미네소타주를 포함해 최소 29개 주에 주 방위군 1만8000명이 배치됐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40개 이상의 도시에서 폭동과 약탈 방지를 이유로 야간 대입 인종 갈등은 트럼프의 꼼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단과대학 및 종합대학의 ‘고의적 인종차별’을 수사하고 소송할 변호사를 구해야 함.” 최근 언론에 폭로된 미국 법무부 내부 문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 문서를 최초로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고의적 인종차별’이란 문구에 주목하며 “법무부 조치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계 학생들의 대입 특혜를 부여하기 위해 고안된 ‘소수계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을 겨냥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전임 민주당 오바마 행정부에서 교육장관을 지낸 존 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유색인 및 저소득 가정 학생들이 당하는 ‘기... 미 연방대법원 진보 우위로 재편되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연방 대법관 한 명의 인준 문제를 놓고 미국의 진보와 보수 세력이 치열한 ‘내전’에 휩싸일 조짐이다.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월16일, 지난 2월 타계한 앤터닌 스캘리아 연방 대법관의 후임으로 진보적이라고 평가되면서도 중도 성향이 짙은 메릭 갈랜드(63)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장을 지명했다. 공화당은 인준 불가를 외치며 극렬 저항에 나섰 낡은 해에서 새해로 넘어가며 박현주 (번역가·에세이스트) 몇 해 전 겨울, 송년회를 마친 후 전철을 타고 동작대교를 지나던 길이었다. 창문 너머 검은 강을 보면서 〈하우스키핑〉(메릴린 로빈슨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의 마지막 부분을 떠올렸다. 주인공 루스가 타오르는 집을 뒤로하고 다리를 건너는 장면이다.“…나는 나를 영원히 바꾸어놓았던 사건이 바로 이 다리를 건넌 일이라고 믿고 있다. 다리를 건널 “나는 백인이라 대학에 떨어졌다”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백인이기 때문에 대학 입학에 낙방했다? 다소 황당한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인종 문제가 늘 잠복해 있는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이런 주장을 한 인물은 2008년 텍사스 주 주도인 오스틴에 소재한 명문 텍사스 대학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애비게일 피셔 씨(22). 그녀는 백인인 자신보다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비백인 응시생을 선호한 대학 측의 ‘인종차별 오바마 운명, 판사 한 명에 달렸다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연방대법원이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회에서 다수로 통과된 법을 뒤집는 전례 없는 조처를 취하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연방대법원을 향해 4월2일 작심하고 경고한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대법원 판사들을 가리켜 ‘국민에 의해 선출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삼권분립이 엄격하기 그지없는 미국 애리조나는 ‘분열 정치’의 성지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애리조나 주는 선입견과 불용의 성지다.” 기퍼즈 의원 피격 사건이 터진 직후 클래런스 더프닉 애리조나 주 피마 군 경찰청장이 기자회견에서 개탄한 말이다. 애리조나 주는 지난해 5월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처음 불법 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불심검문을 할 수 있게 한 법안을 통과시켜 반이민 정서의 기폭제가 된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 ‘배신’에 민주당 ‘부글부글’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적 ‘독약’이 될지도 모를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상위 부유층 2%에 대한 감세를 철폐하겠다는 공약을 과감히 내던지고 공화당과 손잡은 것이다. 부유층 감세 철폐는 겨우 2년 전 대선 유세 당시 오바마의 핵심 선거공약이었다. 오바마의 이 같은 충격적인 ‘변절’을 놓고 우군인 범민주계에서는 분노와 배신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의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벌써부터 유력한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 흘러나올 정도다. 범민주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