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지지율 87%, 룰라형 협치 모델 박정훈 (중남미 연구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이하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2002년 대통령 선거 운동에서 ‘역대급’ 변신을 선보였다. 먼저 우파와의 연합을 성공시켰다.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자유당(PL)의 주제 알렌카르를 지명했다. 알렌카르는 중도 우파 정당의 지도자이자, 초등학교 중퇴 학력으로 브라질 최대 의류기업의 사장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었다. 게다가 중남미 최대 재력을 자랑하는 개신교 단체의 명망가였다. 룰라는 가톨릭교도이자 노동계급의 지지를 받는 자신과, 개신교도이자 기업가의 지지를 받는 알렌카르의 결합이 환상적일 것이라고 여겼다... 박수 받으며 퇴임한 대통령, ‘룰라 신화’ 왜 무너졌나 박정훈 (중남미 연구자) 중남미에서 가장 성공한 좌파 정당으로 여겨지던 브라질 노동자당(PT)이 몰락 위기에 놓인 까닭은 무엇일까? 한때 전 세계 언론과 정치학자들의 찬사를 받던 정당이 갑자기 추락한 까닭은 무엇일까? 2016년 8월 말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나더니, 그로부터 1년도 채 안 되어 지난 7월12일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이하 룰라) 전 대통령이 10년에 가까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인기 많은 대통령’으로 불리며 브라질 국민 대다수의 박수를 받으면서 퇴임한 룰라 전 대통령이 최악의 위기를 맞았고, ... 룰라의 브라질에서 무슨 일이? 김정희 (예스24 콘텐츠미디어팀장)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가기 위한 한국과 이란의 예선전이 한창일 때, 정작 브라질에서는 “월드컵 준비 할 돈으로 공공 교통요금을 내리라”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이 시위는 지난 6월7일 버스요금 10% 인상 계획이 나오면서 촉발됐다가, 열악한 치안·보건·교육 인프라를 내버려둔 채 월드컵 준비에만 돈을 쏟아 붓는 정부에 대한 항의로 발전했다. 현재 브 룰라, 성공 비결은? 복지와 신자유주의 이종태 기자 브라질 최초의 ‘노동계급 출신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가 ‘87% 지지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명예롭게 퇴임했다. 그동안 한국의 진보·보수 세력은 룰라를 자파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마음껏 활용해왔다. 보수 세력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룰라는 ‘정통 시장경제 해법’으로 성공했다”라고 주장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