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재난’ 마을의 해바라기 꽃 필 무렵 3 익산/장일호·나경희 기자 신옥희(75)는 경로당에서 벌어진 거나한 술판에 끼었다가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 “오늘 저녁에는 해장이나 해야겠다.” 함라마트에서 콩나물을 집어 들었다. ‘옥희 죽었는가’라는 문자 안부에 ‘죽었는지도 모르지’라고 답하며 웃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서늘했다. 넓은 집이 스산해 문뜩 외로웠다.5남1녀 자식에 손주까지 모두 모이면 26명이다. 큰집은 그 모든 식구를 다 품었다. 온 식구가 여행이라도 한번 가려면 큰일이었다. 가족행사로 어디 한번 놀러갈 때면 아예 전세버스를 한 대 빌리곤 했다. 누구 하나 운전하느라 술을 마시지 못할까 봐 400명이 ‘감염’된 500년 전 춤바람 위민복 (외교관) 1518년 7월, 독일과 프랑스 접경 지역인 스트라스부르에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그 시작은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한 여성으로부터였다. 당시 여러 기록에 따르면, 7월14일 트로페아(Troffea) 부인이 거리에 나와서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배경음악은 당연히 없었고, 그저 춤을 추었을 따름이다. 보다 못한 남편은 아내에게 그만하라고 간청했으나 그녀는 남편을 무시하고 춤을 멈추지 않았다. 몇 시간쯤 지났을까. 어둠이 깔리자 허기와 피로에 지친 트로페아 부인이 쓰러졌다.트로페아 부인은 왜 춤을 추었나 다음 시사IN 제623호 - 우리는 왜 그와 함께 싸우나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REVIEW IN•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기자들의 시선• 포토IN/단군 이래 최대 사업 '흔들'COVER STORY IN1924년생 이춘식이 드러낸 세계강제노동 피해자 이춘식의 끈질긴 법정투쟁은 보편주의의 언어로 한·일 관계를 인식하는 사람들의 출현을 알렸다. 게다가 이 투쟁은,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떤 맨얼굴을 하고 있는지 드러냈다. ISSUE IN• 한쪽 눈 가린 홍콩인들, 한국 거리에 서다• "검찰 조서에 외압 내용 기록돼 있다"• '리얼돌'이란 딜레마가 우리에게 던 이 주의 신간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의심이 힘이다 배형민·최문규 지음, 도서출판 집 펴냄 “건축은 현실이라는 얼음 바다를 깨는 도끼.” 배형민은 건축 전시 전문 큐레이터다.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로 참여해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수석 큐레이터,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협력감독을 역임했다. 최문규 건축가는 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이력만 보면 가히 ‘건축의 달인’들이라 할 만하다. 이 둘이 건축에 대해 말한다. 고담준론을 기대할 만한데 의외로 소박하다. 두 천재의 번뜩이는 통... 시사IN 제600호 - "나는 주식방송 댓글 부대원이었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기자들의 시선 • 포토IN/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은 MB COVER STORY IN "나는 주식방송 댓글부대원이었다" TV 출연 주식 전문가가 진행하는 온라인 유료 방송이 조작됐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 이들 방송은 채팅, 감사 후기, 전문가 경력까지 조작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이런 유사투자자문업체가 2088곳에 이른다. • "몇몇 경제 TV엔 여해그룹 소속만 출연" ISSUE IN • 수면 위로 떠오... 시사IN 제599호 - 다시 시작된 세기의 밀당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COVER STORY IN '세기의 담판' 이렇게 엇나갔다 비건 특별대표팀은 사전 실무협상에서 북한 측에 완전히 밀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받을 수 없는 안을 들고 왔다. 판이 깨지면서 북한이 '베트남 모델을 통한 부국의 길'을 거부한 셈이 되었다. • 숫자로 보는 북·미 관계사 • 왜 유엔 제재안 해제를 협상 카드로 던졌나 • 그의 미소가 사라진 순간 • 트럼프가 북에 공들이는 세 가지 이유 ISSUE I... 시사IN 제598호 - 젠더 권력 이동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태극기 부대 부흥회인가 COVER STORY IN 한국 사회 흔든 '성인지 감수성' 성인지 감수성은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엔 헌법 원리의 충돌, 권력이동의 역사가 응축되어 있다. 법이 '강간 통념'과 '최협의설'로 된 흑백 세계에서 회색지대로 갔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정조에 관한 죄'에서 '강간과 추행의 죄'로 ISSUE IN • 사흘 만에 찾을 걸 2년을 허비하다니 • '로켓·... 시사IN 제597호 - 심해 3000m 블랙박스 찾아라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창문 너머 어렴풋이 금강산이 보이네 COVER STORY IN 심해 3000m를 향해 마침내 닻을 올렸다 우여곡절 끝에 스텔라데이지호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한국 외교부가 취재 불허 결정을 내렸지만, 김영미 편집위원은 남아공으로 떠났다. 현장에서 수색 작업 총괄자를 인터뷰할 수 있었다. ISSUE IN • 이제는 끝내야 할 5·18 왜곡/ 누구나 다 아는 진실 저들은 왜 부정하... 시사IN 제596호 - 두 번째 만남 관전 포인트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아들의 죽음, 그 후 58일 COVER STORY IN 2차 회담의 중대 질문, 다 감수하시겠습니까 1월 북·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중국의 태도가 바뀌었다. 주한 미군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을 2차 정상회담 무대로 정하면서 미국은 북한에도 중대한 질문을 던졌다. • 구체적 비핵화 실천과 금융제재 해제 맞교환? ISSUE IN • 제10회 〈시사IN〉 대학기자상/ 대... 시사IN 제593호 -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감옥에서 석방되던 날 ISSUE IN • 체육계 성폭력 왜 계속됐나/ 가해자는 용서받고 피해자는 고립되니… • 체육계 성폭력 왜 계속됐나/ "빙판 위의 미투 이어질 것이다" COVER STORY IN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장자연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 과거사위는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관련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 "밤의 조선일보 사장은 방용훈이다... 시사IN 제592호 - 아들이 남긴 숙제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구두를 갖고 튀어라 ISSUE IN • 시진핑 만난 김정은 어깨가 무겁네 COVER STORY IN '책임' 외주화할 수 없는 첫 번째 법의 탄생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은 원청 사업장 내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의 산재에 대해 원청의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했다. 위험은 외주화해도 책임은 외주화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 "아들이 남긴 숙제는 죽음의 고리 끊는 것" • '될 리가 없... 시사IN 제590호 - "자선이 아니라 책임이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오라, 남으로! COVER STORY IN '시민 정우성' 한국 사회가 받은 선물 '악플을 달 수 없는 배우'였던 정우성은 이제 가장 민감한 정치 행위를 하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타고난 개인주의자였던 덕분에, 다른 이들의 권리에 눈을 떴다. 난민 문제는 '시민 정우성'을 성장시켰다. • 요르단에서 난민의 인권과 미래를 생각하다 • 어느 예멘 난민의 8개월 한국살이 ISSUE IN • "비정... 시사IN 제588호 - 내가 '김용균'이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전태일의 뜻 잇다 COVER STORY IN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 '죽음의 라인'을 탄다 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계약직으로 일하던 스물네 살 청년이 숨졌다. 안전한 설비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고 이후에도 동료들은 컨베이어벨트에 투입됐다. • 오바마 노동정책 설계자의 충고 ISSUE IN • 영리병원 허가, 뜨거운 후폭풍/ 영 개운찮은 병원, 리스크는 상상 초월 •... 시사IN 제587호 - 그래도 한걸음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 IN/13년 만에 돌아온 자리 COVER STORY IN 김정은 발걸음 붙잡는 '최대 압박 작전 시즌 2'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인식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얻기 위해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을 최대한 강화할 것이다. • 트럼프는 '난리법석', 시진핑은 '대략난감' ISSUE IN • 사립유치원 개혁이 표류하는 이유/ 자유한국당으로 ... 시사IN 제586호 - 광주형 일자리가 던지는 질문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ISSUE IN • 통신이 무너진 자리, 효율과 외주화만 남았다 COVER STORY IN 우리 시대의 질문 '광주형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는 새로운 설계도다. 실현된다면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푸는 실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각 주체의 시각차가 커 진통을 겪고 있다. • "광주형 일자리 번지면 임금 하향 평준화될 것" • 광주는 가능할까 '아우토 5000' 모델 ISSUE IN • 20대 국회 최고 ... 시사IN 제585호 - 2019 북핵 담판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IN/나무가 살았던 자리 COVER STORY IN 미국, 북한 볼모로 중국 잡는다 미국은 내년 2월 전 북한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역전쟁 카드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북한 문제 해결을 돕는 길 외에 별다른 돌파구가 없다. • 복잡하고 위험한 미·중 갈등 시나리오 • "미국 정부 주장은 씨도 안 먹히는 소리" ISSUE IN • 현장실습생의 죽음, 그 후 1년/ 남은 부모... 시사IN 제584호 - 무역전쟁 왜 일어났나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IN/트럼프타워 앞에서 '반트럼프' 외치다 COVER STORY IN 미·중 무역전쟁의 전사 트럼프의 속셈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2018년 들어 중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관해 '시장 자본주의(미국)가 국가 자본주의(중국)를 패퇴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국의 '무역 공세'에 중국은 주춤주춤 • 트럼프 사전에 '세계의 공장'은 없다 • 미·중 무역전... 시사IN 제583호 - 이재웅의 혁신 제안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IN/포항 지진, 그 후 1년 COVER STORY IN 왜 공유경제의 흐름을 타야 할까 카풀·택시라는 좁은 전장은 새 혁신 패러다임, 새 기술, 새 사회문제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풀어내야 할 정치가 충돌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다. 혁신과 공유경제를 강조하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만나 그 의미를 짚어보았다. • '마이카 시대' 저물고 다함께 차차차 • '택시 정치'로 이어진 카풀·택시 분쟁 ISSUE I... 시사IN 제582호 - 영포빌딩 이명박 청와대 문건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IN/젖먹이 유해의 증언 COVER STORY IN 이명박 청와대 문건 공개합니다 〈시사IN〉은 '영포빌딩 이명박 청와대 문건' 400여 건을 입수했다. A4 용지로 출력하면 2500장 분량의 대통령기록물이다. 이명박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에는 민주주의 파괴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포빌딩 이명박 청와대 문건을 날것 그대로 공개한다. • '유능함' 부각시키려 참여정부 끌어들이나 • 여권 대선 주... 시사IN 제581호 - 우리 곁 난민 아동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기자들의 시선 • 말말말·이 주의 그래픽 뉴스 • 포토IN/반짝이는 한강에 흔들리는 어두운 그림자 COVER STORY IN 난민 아동이 넘기 힘든 병원·학교의 문턱 지난해 말까지 법무부에 난민 신청서를 낸 만 0~17세 아동은 총 1332명(누적)이다. 난민 아동들은 지금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국내 난민 아동의 삶은 결코 풍요롭거나 안락하지 않았다. • '난민'이기 이전에 '아동'입니다 ISSUE IN • 법원의 심신장애 기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