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살, 왜 산재가 아닐까? 전혜원 기자 설리(본명 최진리)는 생전에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했다. 2014년엔 악성 댓글과 루머로 심신이 지쳤다며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018년 웹 예능 〈진리상점〉에서 공황장애와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최근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고 구하라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앞으로 악플에 조치하겠다며 “우울증 쉽지 않은 거예요”라고 적었다. “연예인 거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 아닙니다. 그 누구보다 사생활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하고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면접 1등도 떨어지다 나경희 기자 ‘여학생’은 특징이었지만 ‘수석 졸업을 한 여학생’은 특징이 아니었다. 〈시사IN〉은 2016년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공개 채용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면접에서 떨어진 최고은씨(가명)를 찾기 위해 전국의 철도 관련 학과를 수소문했다. 철도기관사를 양성하고 있는 대학들은 “여학생 대다수가 수석 졸업을 하기 때문에 누구인지 특정하기 힘들다”라고 답했다.어렵게 한 대학에서 최씨를 기억하는 교수와 연락이 닿았다. 이 대학에서 철도공학부 학과장을 맡고 있는 교수는 “최씨가 당시 탈락하고 난 뒤 다른 곳에서 비슷한 직군으 “음악가가 내는 소리는 그가 통과한 세계다” 고재열 기자 기자로 치면 참 성실한 기자다. 밴드 허클베리핀의 리더 이기용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이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시사IN〉에 연재했다. 그는 직접 인터뷰 대상을 고르고 섭외하고 내용을 정리해서 자료 사진과 함께 송고했다. 3시간 넘는 인터뷰를 그대로 옮기면 A4 용지로 20쪽을 훌쩍 넘긴다. 그러나 이기용씨에게 허용된 〈시사IN〉 지면은 단 두 쪽, 200자 원고지로는 17.5장 분량이었다. 뮤지션의 이야기 중 핵심적인 고갱이만 건져 지면에 담았다. 그의 인터뷰는 글로 끝나지 않았다.... 예술가의 연인이 된다는 것 고민정 (아나운서) 무엇이 나를 시인의 아내로 이끌었던 걸까? 작은 결정은 또 다른 작은 결정으로 이어지고, 마침내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으로 이어진다고 한 소설가는 말했다. 스무 살 겨울, 손수 군밤을 까주며 환한 미소를 짓던 한 남자가 결국엔 그저 그런 평범한 여대생을 시인의 아내로, 아나운서로 만들었다. 그때 그의 미소를 외면했다면, 이미 식어버린 군밤에서 따스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난 여전히 그저 그런 평범한 30대 주부가 되었을 것이다. 알을 깨고 나올 용기도, 힘도 없었을 것이다. 그와의 만남 이후 모든 책들이 새롭게 읽혔고, 예술가의 ... 순간의 에너지까지 당신에게 시사IN 편집국 최고은의 첫 정규 음반이다. 타이틀곡은 두 곡. ‘마이 사이드’는 기울어진 두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어긋난 소통을 노래한다. 브리티시 록 풍의 ‘몬스터’는 강렬한 록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밖에 ‘러브(L.O.V.E)’ ‘봄’ ‘노 에너지(No Energy)’ ‘스톰(Storm)’ 등 총 13곡이 실렸다. 어쿠스틱 팝에서 록, 재즈, 월드뮤직까지 다 만화에서 자라는 사회적 상상력 전성원 (〈황해문화〉 편집장) 정기적으로 간행되는 매체를 일러 ‘잡지’라고 부른다. 잡지 가운데에서도 담고 있는 내용이나 입장의 무거움으로는 계절별로 발간되는 계간지가 으뜸일 것이다. 그래서 지난 한 시대를 ‘계간지의 시대’라 부르기도 했다. 내가 몸담은 계간 〈황해문화〉는 2006년 가을호(통권 제52호)부터 2012년 여름호(통권 제75호)까지 6년 동안 단편 만화를 연재해왔다. 그 쌈짓돈 5000원으로 빈곤 떨치는 청년연대은행 김은남 기자 “지금 쌀이 떨어져 굶고 있어요.”조금득 청년유니온 사무국장(35)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한 조합원의 글을 보고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최고은 작가의 비극적 죽음이 있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 글을 본 다른 조합원들의 반응이었다. “우리 집에 쌀이 있다. 어디로 가져다주면 되나” “나도 라면이 있다” “우리 계좌를 열어 모금을 하자 현장 지키던 카메라들의 비애를 돌아보다 이상욱 (독립영화 프로듀서) 지난 3월10일, ‘현장을 지키는 카메라들에게 힘을’이라는 이름의 단체가 출범했다. 파업과 철거, 집회와 문화제, 인권 탄압과 차별, 그리고 때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투쟁인 이들의 삶의 현장. 그곳을 지켜온 카메라가 있었다. 제도 언론이 눈 감고 있을 때 그들 덕에 현장 당사자들은 한 대라도 덜 맞을 수 있었고, 자신들의 주장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으며, ‘남자의 자격’을 보여주는 레어 추리소설 장선정 (비채 편집부 팀장) 일본 작가 최초로 에드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서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대표작가 기리노 나쓰오! 지금의 기리노를 있게 한 일등공신을 꼽으라면 단연 신주쿠 2초메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는 여탐정 ‘무라노 미로’의 이야기 〈얼굴에 흩날리는 비〉일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일본 여성 하드보일드의 전설로 우뚝 섰다. 그리고 ‘차도녀’ 미로의 활약상은 〈천사에게 버림받은 밤〉 〈물의 잠, 재의 꿈〉 〈다크〉 〈로즈 가든〉 등으로 이어지며 화려한 명성을 더했다.검증받은 수상작이자 시리즈의 서막을 연 〈얼굴에 흩날리는 비〉, 장편과 또 소셜 디자이너들 ‘기적’을 맛보다 고재열 기자 최근 탤런트 김여진씨의 ‘날라리 외부세력’이나 가수 박혜경씨의 ‘레몬트리 공작단’에 버금가는 다양한 소셜 디자인 그룹이 생겨났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에 산재한 단순한 취미 그룹과는 차원이 다르다. ‘힘없는 자의 힘을 모아’ 우리 사회를 바꾸자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다. 폴리테이너? 아니, 소셜테이너! 고재열 기자 ‘사회 참여 연예인’을 뜻하는 ‘소셜테이너’라는 말은 원래 ‘정치 참여 연예인’을 뜻하는 ‘폴리테이너’와 구분하기 위해 기자가 만든 말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 용어가 더 넓은 뜻으로 재해석되는 듯하다. ‘끊고 살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김은남 편집국장 〈시사IN〉을 이전부터 봐온 독자들은 기억하실 게다. 2년 전 ‘끊고 살기’라는 기자 체험 프로젝트를 연재한 일이 있다. 무심코 일상에서 반복해온 생활 습관,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는 기획이었다. 그때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대형마트와 페트병 생수 끊기였다. 키우는 장치 없이 ‘거르는 장치’만 판치는 막장 사회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하자센터 창의 허브 주민) ‘작가의 죽음’을 보는 두 시선최고은 작가가 남긴 상처가 깊다. 그녀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아픈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살림’과 ‘돌봄’의 문제를 고민해온 조한혜정 교수와 〈시사IN〉 필자 허지웅씨가 그녀의 영전에 부쳐온 두 편의 글.그가 떠난 후 안타까운 마음에 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만일 스필버그 작품 한 편이 현대자동차 일년 수입의 몇 배를 벌어 작가의 죽음인가, 굶어 죽은 작가인가 허지웅 (칼럼니스트) ‘작가의 죽음’을 보는 두 시선 최고은 작가가 남긴 상처가 깊다. 그녀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아픈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다. ‘살림’과 ‘돌봄’의 문제를 고민해온 조한혜정 교수와 필자 허지웅씨가 그녀의 영전에 부쳐온 두 편의 글.전에 다녔던 잡지사에서 겪은 일이다. '잠수함의 토끼' 최고은씨 박권일 (〈88만원 세대〉 공저자) 서른두 살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홀로 빈곤과 병마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 이웃집 문에 붙여놓은 마지막 메시지는 ‘창피하지만 남은 밥과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주세요’였다. 많은 이들이 가난한 예술가의 비극에 놀라고 슬퍼했다. 그녀의 동료들은 이 죽음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했다. 영화 스태프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이야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일하는 것은…”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사회가 나를 용서해주고 기상청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겼다고 생각한다.” 새로 임명된 조석준 기상청장이, 1984년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냈던 이력이 밝혀지자,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정부답게, 과연 공직자 범죄 이력도 스케일이 다르다. 시사IN 제180호 - 커피전문점 골목을 점령하다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커피전문점의 ‘습격’ 골목까지 점령하다 브랜드 커피전문점 매장 수가 2000개를 훌쩍 넘어섰다. 불황에도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그 중심에 카페베네가 있다. 끝없이 매장을 늘려가는 카페베네를 보면 ‘코피 터지는’ 커피 전쟁의 진면목이 보인다. 시사IN 제179호 - 불멸의 땅 깨어나다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형제’들의 분노 기적을 일구다 결국 독재자가 무릎 꿇었다. 무바라크가 민중의 항전에 밀려 사임하기까지 이집트는 언제 분출할지 모르는 활화산이었다. 2개월 전 민중을 우롱한 부정 선거에 폭발한 이라크 민중이 30년 독재를 끝장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