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했기에 실패한’ 진보 정당 20년사 전혜원 기자 녹색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0석을 얻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2.14%를 받아 최소 득표율 3%를 넘지 못했다.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 심상정은 경기 고양갑에서 3위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선거를 앞두고 연합한 두 당(녹색당과 정의당)은 다시 분리될 예정이다. 지난 제21대 국회에서 의원 6명이 있던 제3당 정의당은, 이제 소속 의원이 없는 원외정당이 된다.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이다. 2000년 창당해 2004년에는 10석을 얻기도 했다. 당시 같은 민주노동당에 속했다가 이후 정의당과 갈라선 세력인 진보 떠난 자리에 남은 애도와 분노 차형석 기자 7월13일,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공동장례위원장)의 조사에는 복잡한 심경이 묻어났다. “당신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감과 공부거리를 주고 떠나셨습니다. 이미 당신의 죽음 자체가 많은 성찰을 낳고 있습니다. 당신의 엄청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치권과 언론계뿐 아니라 시민사회도 부족한 점이 아직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애도에 수반되는 이런 성찰과 자기비판이, 당신이 사는 동안 일어났고 당신이 빛나게 기여한 우리 사회의 엄청난 변화와 전진, 세계적으로 특히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에서 건강한 시민운동이 쇠퇴하는 자유도 시장도 몰라 우파 유튜버의 황당 세상 이종태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종북·친북 세력”이 거짓 증거 조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대한민국 정권을 접수했다고 주장한다. 그의 인식대로라면 ‘공산화’가 멀지 않았다. 그가 특이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는 법. 이른바 보수 우파 세계에서는 조 대표를 ‘친중파’ 심지어 ‘중국 간첩’으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파워 우파 유튜버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고문은 2018년 초, 조원진 대표는 “ 나라를 완전히 중국의 식민지로 만들 수 있는” 친중파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근거 또 다른 후보의 득표가 당선자를 결정한다 최광웅 (데이터정치연구소 소장)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다. 청와대가 있고 국무총리 공관과 정부 제1청사가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들은 거물로 성장했다. 윤보선·이명박·노무현 의원은 대통령에 선출됐다. 장면 의원은 민주당 정부의 실세 총리가 되었고, 유진오 의원은 제1야당 총재가 되었다. 정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종로로 몰리는 이유다.김무성 대표에 이어 새누 국민모임, 진보 정당 재편에 불씨 댕길까 김동인 기자 정동영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지난해 12월24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정 전 고문의 합류로 ‘선언’과 ‘연합’ 단계에 불과했던 ‘국민모임’이 정국의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국민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양기환 문화다양성포럼 이사장은 ‘판돈’ 잃은 진보 정당, ‘빅텐트’ 칠까? 김동인 기자 정의당에게 이번 동작을 보궐선거는 총선만큼 중요했다. 당의 간판급 정치인을 내세워 건곤일척으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의 양보를 얻어냈다. 외부의 기대도 컸다. 투표율도 46.8%로 7·30 재·보선 평균(32.9%)을 상회했다. 정의당의 선거 몰입도는 대선에 가까웠다. 그러나 당선까지는 929표(1.21%포인트)가 모자랐다.표면적으로 노회찬 후보의 석패는 의미 있는 선전(善戰)으로 볼 수 있다. 단일화 이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 파동을 겪는 바람에 재·보선 구도가 전체 야권에 불리한 쪽으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의당이 유권자, “남경필 대 김진표, 아 갈등되네~” 이오성 기자 경기도가 요동치고 있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절대 우위가 계속되던 판세가 크게 흔들리는 추세다. 5월11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김진표 전 의원이 선출되면서 두 자릿수 이상 벌어졌던 두 후보의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다. 오차범위 안쪽으로 접전 중인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남경필 후보 측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남경필 후보의 우위로 굳어진 여당과 달리 야당은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김상곤·김진표·원혜영 후보가 막판까지 각축전을 벌였다. 후보 확정 이후 야당 주자의 지지율이 반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달걀로 바위 치기라고? “계속 때리면 깨지겠지” 천관율 기자 영남은 야권의 오래된 숙제다. 호남보다 인구가 많은 영남의 공고한 새누리당 지지세를 흔들지 않고서는 집권하기도 어렵거니와, 집권한다 해도 지지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역대 야권의 리더들은 모두 이 오래된 숙제에 맞서 고군분투했다. 이 숙제를 풀겠다며 몸을 던졌다가 정권까지 쟁취한 노무현 전 대통령조차도, 정작 영남 공략만은 성공하지 못했다.‘벼락치기’로 풀어보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김대중·노무현 집권 10년 동안 청와대나 정부의 영남 출신 고위 인사가 ‘징발’되어 영남 선거에 투입되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선거만 ‘광주의 돌연변이’가 던지는 무소속 출사표 이오성 기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이병완 광주광역시 서구 의원. 4년 전 그의 기초의원 출마는 많은 이를 감동시켰다. 지난 정부의 핵심 요직에 앉았던 인물이 풀뿌리 정치의 가장 낮은 곳으로 갔다는 점에서 그랬다. 올해 초 그가 광주시장으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번에는 비판도 나왔다. 그의 ‘하방’이 결국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4월2일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광주시장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아성인 광주에서 무소속 출마는 사실상 ‘당선 포기’ 좌절된 유시민의 ‘리버럴 정치’ 천관율 기자 가장 논쟁적인 정치인이 가장 조용하게 ‘직업 정치’를 떠났다. 유시민 전 장관이 2월19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계 은퇴를 알렸다. 보도 자료도 기자회견도 없었다. 정치인 중 글과 말을 다루는 능력에서 손에 꼽혔던, 2002년 정치 입문 이후 날 선 텍스트를 쉴 새 없이 생산했던 그는, 마지막 순간에 단 세 문장으로 은퇴를 알렸다. “너무 늦기 전에, 내가 호남 민심은 지금… “안철수 잘 모르겠다” 김은지 기자 11월4일 저녁 광주 충장로. 안철수 후보가 등장하자 인파가 몰렸다. 주로 20~30대 여성이었다. 안 후보가 한 제과점에서 지역 주민과의 간담회를 하는 30분 동안, 쏟아지는 비와는 무관하게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연신 “안철수! 대통령!”을 외치는 60대 남성도 있었지만 모인 사람 모두가 지지자는 아니었다. 제과점 입구에 서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꺼내든 한 50대 여성은 “안철수를 보러 온 건 맞지만 문재인을 찍을 거다”라고 말했다. ‘유명인 안철수’에는 환호하지만 ‘정치인 안철수’를 지지하기에는 못미덥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터널 디도스’ 의혹은 왜 언론에 안나오나 주진우 기자·박소영 인턴 기자 지난해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아 약 2시간30분 동안 마비됐다. 이른 아침 투표소를 확인하려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 경찰은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혐의로 최구식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의 비서 공 아무개씨 등을 구속했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 통진당, 분당 본격화… 법적 분쟁 가능성도 뉴시스 통합진보당이 7일 비례대표 의원인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을 제명함으로써 신당권파 주도의 분당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자의(自意)'에 의해 당적을 잃게 된 이들 4명은 국회의장 신고 절차를 거치면 곧 무소속 신분이 된다. 남아있는 신당권파 소속 지역구 의원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역 통진당 '혁신모임', 구당권파와 결별 선언 뉴시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통합진보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내 '혁신파'가 사실상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가닥을 잡고 '구당권파'와 결별을 선언했다.심상정 전 원내대표,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조승수 전 의원, 강동원·서기호 의원,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 등 ‘돈키호테’ 배우의 유쾌한 민란 김은지 기자 21세기에 웬 민란인가 싶었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옥희의 영화〉에서 느물거리는 교수를 연기하던 배우 문성근이 스크린 밖으로 튀어나와 민란을 선동 중이라니, 뜬금없었다. 그것도 야 5당(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이 모두 모여 한 정당을 만들자는 주장이다. 재·보궐 선거 연합도 힘든 야당들에게 무리한 요구 같았다. 문씨가 아니었다면 (온라인 노출하지 말것)통합파와 독자파 ‘총투표’ 합의하나 천관율 기자 진보 진영의 눈길이 6월26일 진보신당 당대회에 쏠렸다. 진보신당은 이날 6월1일 진보진영연석회의가 내놓은 진보 정당 통합 합의문을 추인하거나 부결하게 된다. 민주노동당 역시 6월18일 당대회에서 합의문 추인 여부를 결정짓는 절차를 남겨뒀지만, 여기서는 비교적 무난히 통과되리라 점쳐진다. 연석회의의 통합 합의가 효력을 발휘할지는 결국 진보신당 당대회에 달린 참여예산제 발의 의원이 상임위 7명 중 5명인데… 유병철 (대구광역시 북구의회 의원·무소속, blog.daum.net/happy 지난 9월부터 모든 지자체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그동안 조례를 갖추지 못한 곳에서는 부랴부랴 행정안전부의 예시안을 그대로 의회에 상정하기도 하고, 일부 지자체는 독자적인(참여예산의 취지를 제대로 살린) 조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로컬 거버넌스(민간과 행정이 함께 사업을 기획해 추진하고 평가하는 과정, 즉 권한과 책임을 서로 나누는 자유시장이 우리를 파멸케 하리라 정승일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올해 초에 나온 로버트 라이시의 새 책,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안진환·박슬라 옮김, 김영사 펴냄)를 읽으며 나는 계속해서 입을 딱 벌려야 했다. 라이시는 클린턴 행정부의 노동부 장관을 지낸 세계적 경제학자이며 저술가로 그동안 펴낸 여러 책(〈국가의 일〉 〈부유한 노예〉 〈슈퍼 자본주의〉 등)에서 보 야권연대가 그토록 지난했던 까닭 천관율 기자 야권연대 협상은 늘 지지부진하다. 2010년 지방선거와 각종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연대는 늘 반MB 진영의 핵심 화두였지만, 단 한번도 속 시원하게 타결 소식을 전한 적이 없다. 협상 타결까지 두어 번의 결렬 선언은 차라리 통과의례였고, 결국 최종 결렬된 테이블도 여러 차례 있었다.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과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는커녕 서로에게 상처를 혁신으로 가는 마지막 기차 장일호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통진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도 출마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고 버텼다. 출마 선언 전날까지만 해도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이불을 나눠 덮고 잠을 청했던, ‘30년 동지’ 강병기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와의 경쟁이 강 위원장의 발목을 자꾸만 붙잡았다.6월15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강 전 부지사의 출마 선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