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장에 꼭 들어가겠다! 고제규 기자 〈시사IN〉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이 눈에 띄었다. 국회 앞에서 〈시사IN〉을 들고 있는 서미나씨(26). 대학 2학년생이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그녀는, 사진에 나오는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게 꿈이다.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농담이 아니다. 그녀의 희망은 정치인이다. 당장 2016년 출마가 목표다. 출마에 필요한 ‘스펙’을 쌓지는 않았지만 올해부터 이상돈·조국, 두 남자의 ‘집권 플랜’ 이숙이 기자 봄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이상돈·조국 교수를 〈시사IN〉 편집국에 모셨다. 대학 선후배인 두 사람은 지난 4·11 총선에서 여야 지지로 나뉘어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이 교수는 새누리당 최고위원 격인 비대위원을 맡아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총선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한 조국 교수는 투표 독려 운동과 SNS 활동을 통해 야권에 힘을 실었다.〈시사IN〉 고정 칼럼의 필진이기도 한 두 사람은 12월 대선을 놓고도 견해차가 뚜렷하다. 이 교수는 ‘박근혜 대망론’을 설파하며 전략전술을 조언 중이고 올해 주목할 만한 필자, 김어준 안철수 순 변진경 기자 ‘나꼼수 열풍’은 출판 편집자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1년 가장 주목한 저자 혹은 내년에 가장 잡고 싶은 필자로 많은 출판 편집자가 김어준·주진우·정봉주·김용민 등 ‘나꼼수 일당’을 꼽았다. 그들 전체를 언급하는 출판 편집자도, 개개인을 주목한다는 편집자도 있었다. ‘반값’ 4대강, 어떻게 안 되겠니? 김은남 편집국장 수능 시험 날이었다. 출근길, 버스를 타고 한 고사장 앞을 지나는데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띄었다. “대견한 딸들. 12년을 기다렸다, 가자 대학으로!” 예전 같으면 순간 혀부터 찼을 거다. 하여튼 엄마들이 문제라니까, 하면서. 그런데 요즘엔 그러지를 못하겠다. 아이가 커가다보니 동병상련을 느끼는 걸까?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