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인상’ 전기료 둘러싼 논쟁에서 빠진 것 전혜원 기자 7월부터 전기요금이 올랐다. 전기요금은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여러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오른 것은 연료비조정요금인데, ㎾h(킬로와트시)당 5원 올랐다. ㎾h는 1000W짜리 가전제품을 1시간 쓸 때 발생하는 전력소비량으로, TV를 7시간 켤 수 있는 정도다. 아파트에 사는 가정의 경우 월평균 300㎾h를 쓰므로 월 1500원가량 부담이 늘어난다(300㎾h×5원=1500원).왜 올랐을까? 말 그대로 연료비가 올라서 요금을 조정한 것이다.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한전)는 발전을 담당하는 한전 자회사들과 일부 민간 발전사들에게 빛 밝히다 꺼져간 ‘한낱 일회용’ 전기 노동자 여주·나경희 기자 평범한 전봇대였다. 얼룩덜룩한 테이프 자국 위로 동네 식자재 마트 전단지가 붙어 있었다. 손이 닿는 높이에는 교차로 신문을 한 부씩 가져갈 수 있는 파란색 배부함이 달려 있었다. 아파트 단지 앞 사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느 전봇대와 마찬가지였다.2021년 11월5일 오후, 전기공사 업체인 화성전력 소속 김다운씨가 이 전봇대 근처에 트럭을 세웠다. 한국전력(한전) 여주지사 소속 직원 ㄱ씨가 먼저 와 있었다. ㄱ씨는 ‘작업 담당자’였고 김다운씨는 실제 시공을 하는 하청업체의 ‘작업 인원’이었다. 둘은 2~3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한국GM 청산이 오히려 남는 장사?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외부 실사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은 3월 초부터 한국GM의 회계에 대한 실사를 시작한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를 통해 미국의 GM 본사와 한국GM 사이에 불거지고 있는 여러 의혹을 검증할 계획이다. 예컨대 GM 본사가 한국GM에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뜯거나 과도한 연구개발비를 부담시켰다는 주장이 나온다. GM 본사의 특허를 한국GM이 사용토록 한 뒤 엄청난 규모의 로열티를 요구하는 방법도 있다. 이로 인해 GM 본사의 수익이 증가한 대신 한국GM은 파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 첫 마음, 첫 다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시사IN〉은 2007년 9월17일 창간했다. 1호가 한가위 합병호였다. 이번 호가 창간 10주년 기념호이다. 10년을 버텼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면서 버텨냈다. ‘게을러서 못 쓰는 기사는 있어도 압력 때문에 못 쓰는 기사는 없다’라고 우리는 자부한다. 독자들과 주주, 창간 때 적금을 깨며 응원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었다. 해외 미디어도 디지털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하고 있다. 광고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권력을 내준 지 오래다. 구독자 수익 70% 대 광고 수익 30% 비율이라는 건강... 스튜어드십 코드에 담긴 함정과 역설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라는 낯선 용어가 한국 사회에서 본격적인 의제로 떠오른 계기는 2015년 7월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다. 한국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가로 당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은 합병 찬성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국민연금이 편파적으로 삼성 총수 일가의 사익에 봉사했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기관투자가의 행동 지침’을 규정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마침 그런 제도가 해외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영국이 2010년 처음 도입해서 캐나다·이탈리아·일본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운영 중인 산별교섭 강화로 노동의 새벽을! 이종태 기자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연구이사는 ‘자유시장 자본주의’ 자체에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분열시키는 성향이 존재한다고 본다. 이른바 ‘노동시장 이중화’. 실제로 자본주의 역사에서 이중화 문제가 완화된 것은 1930년대 이후다. 유럽 노동운동의 강화와 함께 진보 정당이 일부 국가에서 집권하면서 자본주의의 성격을 다소 변화시킨 것이다. 이 시기의 가장 큰 특징은 산별노조와 산별교섭의 제도화였다.한국의 노사교섭은 산업 차원이 아니라 각 기업 단위로 이뤄진다. 기업 경영진과 노동조합이 만나 교섭하는 방식이다. 노조가 강하고 해당 기업의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신의 입자 리언 레더먼·딕 테레시 지음, 박병철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누군가 신을 믿기 좋은 직업 리스트를 만든다면, 거기에 물리학자가 들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인슈타인은 “신의 생각을 읽는 것이 물리학자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신의 자리에 물리법칙을 가져다 놓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물리학의 세계에서, 힉스 보손을 부르는 ‘신의 입자’라는 별명은 그래서 퍽 역설적이다. 이 책은 그 인상적인 별명을 대중에 각인시킨 고전이다. 〈신의 입자〉는 2600년의 입자물리학 역사를 일주하면서, 왜 힉스가 입자물리학의 성배가 되는지 비... ‘직장 민주주의’가 진짜 경제민주화 정승일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이사)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 이어 경제 민주주의가 다시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지금 논의되는 ‘경제 민주주의’는 유감스럽게도 ‘주주를 위한 민주주의’에 불과하다. 소수 주주(minority shareholders)와 기업사냥 펀드 등 주주들을 위해 기업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소수 주주는 ‘뜨내기 소유자’일 뿐이다. 영어로도 소유주(stock owners)가 아니라 ‘주식 보유자(shareholders)’라고 부른다. 소수 주주들은 기업으로부터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으면 그만이다. 주가가 하락하거나 그 재벌 개혁, 그룹 해체가 능사일까? 이종태 기자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들이 일제히 반(反)재벌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4대 재벌(삼성·현대차·SK·LG)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공격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해 4대 재벌 경제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여전히 재벌 대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몇 달 전부터 “재벌 체제 해체”를 공언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전은 자칫 ‘내가 재벌에 더욱 적대적이다’라 ‘산업 10년 대계’ 세울 국책은행 실종 사건 정승일 (〈사민저널〉 편집위원장)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와 분식회계, 경영진의 무능과 부패, 정경유착에 대한 보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하다. STX조선 같은 부실 대기업들에 막대한 구제금융 자금을 쏟아붓고도 회생시키는 데 실패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의 무능함, 그 배후인 청와대와 정부의 밀실 행정에 대해 여론의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이 모든 비판과 질책은 산업은행 등 ‘투기 자본 감시’를 넘어 약탈에 맞서다 이종태 기자 시민단체 월급이야 뻔한 액수다. 아직 그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도 않았다. 그러나 홍성준씨(45)는 대단한 자존감의 소유자다. 그럴 만도 하다. 2000년대 중반, 한국 최초의 ‘금융’ 관련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투감)에 투신한 이래 꼬박 10년을 사무처장으로 지냈다. ‘금융 논리’는 지금도 ‘운동 사회’에 낯설게 느껴지는데, 10년 전에는 말할 “재벌의 상속에 관한 특별법이 필요하다” 정승일 (사회민주주의센터 공동대표) 삼성그룹은 이미 십수년 전부터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그 아들인 이재용 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그룹 전체를 상속시키는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실제로 낸 상속세는 16억원에 불과하다. 1996년,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61억원을 증여하며 낸 세금이다. 법률에 따르면, 상속되는 금액이 30억원을 넘어서는 부분부터는 50%의 세율이 적용된다. 더욱이 이건희 회장 같은 기업 대주주의 지분(주식)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경우에는 ‘경영권 프리미엄(주식과 함께 해당 기업의 경영권까지 물려받는 프리미엄)’까지 계상한 할증률이 20~ 30% 부가된다. 삼성에 ‘제3의 힘’을 투입하자 이종태 기자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100일을 훌쩍 넘기면서 ‘이건희 이후 삼성’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정승일 사회민주주의센터 공동대표는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와 함께 이른바 ‘재벌 활용론’의 대표적 논객이다. 그는 장하준 교수와 〈쾌도난마 한국경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등을 함께 쓰면서 한국 경제의 신자유주의적 변혁을 일관되게 비판해 “당장 열 개의 삼성을 만들어야 한다” 주진우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이 100일 넘도록 직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레 삼성의 미래를 생각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도 논의의 중심에 있는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 홍 의원은 부자 감세나 저금리 고환율 정책, 정부보조금 등이 모두 재벌의 이익으로 직결되며, 정부가 매년 수조원을 재벌에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 가 추리소설 마니아와 ‘금융’을 풀어보자 시사IN 편집국 교황과 나김근수 지음, 메디치 펴냄프란치스코 교황은 레오 13세, 요한 23세에 이은 세 번째 개혁 교황이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회’를 주창하는 그는 교황청과 교회의 혁신을 꾀한다. 해방신학자인 저자가 혁신가적 면모를 지닌 교황 프란치스코와 그의 등장 배경을 분석했다.프란치스코가 말하는 교회 개혁은 단지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서 위로하는 ‘소승적’ 차 MB 낙하산 자리에 박근혜 낙하산 투하? 고제규 기자 2008년 2월26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 다음 날. 한국거래소(KRX) 신임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다. 후보는 9명. 추천위원회는 3명으로 압축했다.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이정환 후보를 낙점했다. 그는 그해 3월21일 임기 3년이 보장된 이사장에 올랐다. 취임한 지 열흘 뒤, 느닷없이 금감원이 2007년 종합검사 결과를 꺼내 골프접대비 등의 경 시궁창같은 현실에서 살아남는 법 변정수 (출판 컨설턴트)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더라고 덜컥 겁부터 났다. 몇 해 전 〈88만원 세대〉를 꽤 인상 깊게 읽었다는 대학생에게 좀 더 구체적인 독후감을 주문했다가, 대략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더 부지런히 스펙 쌓기에 매진해야겠다”라는 투의 대꾸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토플 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라’던 선동적인 문구에 비추자면 이만 교수가 무슨 가난을 아냐고? 김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사회과학부 교수) 며칠 전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인기 배우 정우성이 나와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당동 이야기를 했다. 정우성은 “가난이 조금 불편했을 뿐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 시절 조은의 책 주인공도 그와 같은 공간과 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그만큼 사당동, 재개발 그리고 가난은 익숙하지만 꺼내기 쉽지 않은 이야 박근혜 복지공약, 재원조달할 수 있을까 이종태 기자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승자는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자였다. 박근혜 승리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는 자신의 공약을 잘 지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 〈시사IN〉은 새해 벽두인 1월2일 사회민주주의센터 정승일 공동 대표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공동 대표를 편집국으로 초청해 3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1997년 외환위기(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론적 비판을 수행해온 정승일 대표는 장하준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와 공저한 〈무엇을 선택 시사IN 제278호 - 박근혜표 복지분석 이숙이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여기는 시사모]• 〈시사IN〉에 말걸기ㆍ퀴즈in• 독자위원 리뷰• 말말말·금주의 공갈뉴스•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 박근혜의 경제는 전진할 것인가정승일 사회민주주의센터 공동 대표와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 대표가 박근혜 승리의 원인과 향후 전망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