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시민검증단이 나섰다 이숙이 기자 1997년 12월3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서에 사인하는 임창렬 경제부총리를 지켜보며 대한민국 국민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곧 망할지도 모른다’는 대한민국에 긴급 자금을 빌려주는 구세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인을 받으러 온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국빈 대접을 받았다.그로부터 4년 뒤 IMF로부터 빌린 돈은 다 갚았지만, 이후 대한민국은 ‘IMF 체제’의 후유증을 혹독하게 겪고 있다. 그 사이 알짜배기 기업들이 외국인 손에 헐값에 넘어갔고, ‘빅딜’을 통해 기업 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됐으며, 정리해고 광풍이 몰아치 아마추어 외교가 ‘탈북자 사태’ 키웠다 남문희·김은지 기자 ‘탈북자들의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 ‘탈북자 북송 반대, 난민 지위 인정’. 양식을 가진 시민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라면 진보·보수를 떠나 여기에 공감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그러나 명분과 현실의 괴리가 이 문제만큼 큰 사안 또한 없는 게 현실이다. 한국 사회의 언론이, 정치인이, 그리고 인권단체가 그들의 인권과 생명에 대해 떠들면 떠들수록, 그에 정비례해 중국 땅을 떠도는 그들의 인권과 생명이 위협받게 된다는 이 역설적이고 비극적인 현실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탈북자 문제가 제기된 1990년대 중반 이래 정부 당국이나 ISD는 결국 대자본만 이롭게 할 것 천관율 기자 한·미 FTA 찬반론이 단일 전선으로 재편됐다. 민주당 등 야권이 한·미 FTA 중에서도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ISD)’ 반대를 핵심으로 내걸면서, FTA 찬반론은 사실상 ISD 찬반론으로 좁혀졌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2007년에 FTA 찬반론이 달아올랐을 때에도, 반대론자들이 독소 조항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았던 것이 바로 이 ISD였다.볼리비아의 사례를 보자. 1999년 볼리비아 정부는 코차밤바 지역 상하수도 사업을 미국 건설기업 벡텔에 매각했는데, 벡텔은 물값을 서민층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인상한다. 코차밤바 한미FTA 시민검증단에 참여해 보니 천관율·장일호 기자 한·미 FTA 신구 국문 협정본의 번역 불일치가 2600건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법적 의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주요한 번역 오류도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296건보다 훨씬 많은 500여 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역 오류를 수정했다는 2011년 국문본에서도 새로운 번역 오류가 발견되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새 번역본을 두고도 오역 논란이 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사IN〉과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공동 기획한 ‘한·미 FTA 번역 오류 시민검증 프로젝트’의 검증 결과 한미FTA 오류투성이, 시민들 뿔났다 이숙이·천관율 한미 FTA 신구 국문본의 번역 불일치가 2,600건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법적 의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주요한 번역오류도 정부가 발표한 296건보다 훨씬 많은 500여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번역 오류를 수정했다는 2011년 국문본에서도 새로운 번역 오류가 발견되어 전면 재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류우익 예산’ 뻥튀기 해도 해도 너무하네 천관율 기자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주중 대사는 손에 꼽히는 ‘핵심 실세’다. 아니나 다를까, 내년도 예산안에서 류 대사가 있는 주중 한국 대사관도 ‘실세’ 덕을 톡톡히 봤다. 중국 ‘탓’하기 전에 중국‘통’ 모셔라 민경중 (CBS 제주본부장)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보여준 중국 정부의 태도를 놓고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여론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중국이 ‘이럴 줄 몰랐다’는 배신감이 작용하는 것 같다. 특히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때 보여준 태도를 문제 삼는다. 이른바 대중국 외교를 담당하는 외교관들이나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청와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서해 바다에도 ‘개성공단’ 만들자” 천관율 기자 “대세를 미리 읽는 후각 하나는 정동영이 최고다.” ‘정동영계’에서 나오는 자화자찬이 아니다. 오랫동안 정동영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웠던 친노 진영의 좌장급 인사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린 평가이다. 정 최고위원이 보여준 ‘중도실용’(열린우리당 당의장 시절)에서 ‘담대한 진보’(2010년 민주당 전당대회)로의 급격한 좌회전을 폄하하다가 나온 평가이기는 했 “더 자세한 설명과 대안을 보여달라” 고재열 기자 10월26일 저녁, 〈시사IN〉 편집국에 너덜너덜해진 〈시사IN〉을 챙겨든 제6기 독자위원들이 처음 모였다. 김경희씨(대학생), 김준영씨(사업가), 김준식씨(성미산학교 교사), 박진호씨(한의사), 백아란씨(대학생), 황수형군(고등학생)이 그들. 어떤 독자위원은 이날 꼬집을 기사를 표시한 듯 책 귀퉁이 이곳저곳을 접어놓았다. 어떤 독자위 유명환·유종하·홍순영 외통부 특채 3인방? 정희상 기자 “외교부가 진실로 부활코자 한다면 이제라도 과거 지저분했던 일들을 양심선언부터 하고, 뭐가 잘못된 것인지 다 고해성사를 해서 말끔히 털고 가야 한다.” 유명환 장관 딸의 특채 파문을 계기로 역대 외교부 수뇌부에 대한 의혹이 확대되자 외교부의 한 현직 서기관은 이렇게 토로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부 내 대다수 젊은 사무관과 서기관은 처남·조카·아들 친구까지 특채한 ‘정 많은’ 구청장 주진우 기자 유명환은 억울하다. 지난 7월 외교통상부 통상전문가 특별 채용시험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1명을 합격시키기 위한 쇼였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외교관은 세습되기 때문에 그는 당당했다. 유 장관은 “장관의 딸이니 더 공정하게 심사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모의 후광이 있어야 영사과·북미국·워싱턴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출세 부서를 거칠 수 있다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 앉은뱅이 된 이명박 외교” 이숙이 기자 민주당 송민순 의원(비례대표)과의 인터뷰는 ‘정통 외무 관료는 이럴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게 만들었다. “말하기 조심스럽다”라고 전제를 깔면서도 민감한 외교 안보 현안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풀어냈고, 복잡한 사안은 영어와 사례를 예로 들며 적확하게 전달했다. 인터뷰 직후 이어진 점심 메뉴로 콩국수를 선택하고, 김 대북 강경론은 승률 25%의 도박 남문희 전문기자 정부의 대북 강경론의 배경에는 바로 9월이 되면 북한이 다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는 기대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북한에게는 여전히 선택 카드가 많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미 FTA 위해 ‘대재앙’ 불러들이나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 미국은 광우병 위험을 막기 위한 쇠고기의 검역 기준을 적용할 때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미국은 침대의 길이에 사람을 맞추어 몸을 늘이거나 잘라냈던 프루크루테스처럼 자의적으로 국제 기준을 적용해왔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광우병 위험이 통제되는 국가’ 등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