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가 얻고 잃은 것 전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월4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40분 가까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3월5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안에 말을 아끼던 모습에서 벗어나 적극 발언하기 시작한 것이다. 배경에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하는 추세다. 이재명 대표는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서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실망하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1월1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이래 하태경 공천 탈락 불복, “본격 국민의힘 공천 파동 벌어질 것”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준일 시사평론가, 이은기 기자 ★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하태경, 경선 결과 불복■ 진행자 / 조금 전 국민의힘이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과를 발표했네요.■ 이은기 / 오늘(3월12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3선의 하태경 의원이 결선 끝에 이혜훈 전 의원에게 패배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이영 전 장관과 함께 3자 경선으로 치렀던 1차 경선 득표율과 비교하며 곧바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출국, “명백한 수사 방해”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황두영 작가(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무조정실장),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결국 출국■ 진행자 / ‘채 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결국 어제 출국했네요.■ 이은기 / 어제(3월10일)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 내정자 자격으로 출국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은 ‘채 상병 사 ‘높이’ 대신 ‘멀리’, 청춘의 비행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1)의 마지막 장면.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한 아버지 앞에서 빌리가 힘껏 날아오른다. 한 마리 새처럼 멋진 자세로 하늘 높이 솟구친다. 그 아름다운 비상의 순간에 영화가 멈추고 우리의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자, 조금 고약한 상상을 더해 다음 이야기를 써보자. ‘그 아름다운 비상의 순간’ 뒤에 곧바로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착지할 때 발목을 접질리며 쓰러져 공연을 망쳐버렸다면? 적어도 2년 동안 무대에 서지 못할 심각한 부상 때문에 무용수의 전성기를 하릴없이 흘려보내야 한다면?영화 〈라이즈〉의 주인공 엘 “72년생 김건희가 ‘촉법소녀’? 특검받아야”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김건희 리스크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라고 말한 김경율, 앞으로 더 언급 못 할 것”“‘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늦어질수록 역풍? 역풍은 국민의힘 지지층에만 불어”“한동훈, 셀카 찍고 사인할 때가 아니다… 중도층 잡을 메시지와 행보 내놔야”“국민의힘 인재 영입 기준이 김건희 특검 찬성 여부로 갈린다는 예측까지 나와” 오늘도 죽음을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김다은 기자 자살을 생각하는 20대 여성과 연구자가 컴퓨터 화면 너머에 있는 서로를 마주 보았다. 한 번에 세 시간, 길게는 다섯 시간을 온라인으로 만났다. ‘연구 인터뷰’였지만 어떤 참가자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해보지 못했던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했다.이야기를 하다 눈물이 너무 많이 흐르면 참여자들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끄고 한참 동안 출렁거리는 감정을 추슬렀다. 그 시간 동안 이소진 작가는 까맣게 바뀐 모니터 화면을 쳐다보며, 자살을 시도하고 생각해온 이들의 ‘증발하고 싶은 마음’을 바라보았다. 그에게도 익숙하고 팬도 아이돌도 더 ‘안전한 사랑’ 원한다 [K콘텐츠의 순간들] 조경숙 (만화 평론가) “배우 OOO,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 종종 연예인을 촬영한 포토 뉴스에서 이런 표현을 만나곤 한다. 주로 눈에 띄는 용모를 지닌 연예인에게 붙는 수식어이다. 다만 올 초 데뷔한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에게만은 이 표현이 다소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플레이브는 종종 ‘만화를 찢고 나온 아이돌’이라 소개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찢고’ 나온 게 아니다. 그들은 만화를 ‘입고’ 나왔다. 플레이브는 만화, 그중에서도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장르 작품에서 곧잘 보이는 남성 캐릭터의 외형으로 그려진 ‘버추얼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사는 게 행복하더라”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들 김영화 기자 “여러분 즐길 준비 됐습니까!” 경기장이 콘서트장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가수 임영웅의 외침에 관중석에서 우레 같은 함성소리가 쏟아졌다. 4월8일 임영웅이 시축자로 나선 프로축구 K리그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모인 관중은 4만5000여 명,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40만원짜리 로열석 암표까지 등장했다. 인기가 많은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임영웅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들썩이게 하는 이름이 되었다.도대체 무엇이 달랐을까. 그가 승리를 거머쥐었던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임영웅은 왜 다른가, 평론가들에게 물었다 김영화 기자 트로트는 대중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그 성과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 ‘뽕짝’이라는 말에서 보듯 촌스럽고 가벼운 장르로 희화화되었다. “트로트는 탄탄한 음악 팬층을 가진 장르다. 이들이 가시화되고 세력화되지 못했을 뿐이다.” 서정민갑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임영웅이라는 스타의 등장은 트로트 팬덤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였다.그뿐만 아니다. 2022년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가 임영웅이 부른 ‘사랑은 늘 도망가’로 조사됐다(금영엔터테인먼트). 중장년 팬을 결집시켰을 뿐만 아니라 길거리, 노래방 같은 글로벌 대표 보이그룹 탄생 Mnet ‘보이즈 플래닛’ Z세대 굳건한 지지 속 음원 차트 휩쓸었다 ADVERTORIAL 5세대 신인 K-POP 보이 그룹 데뷔 프로젝트 엠넷 ‘보이즈 플래닛’(BOYS PLANET)이 국내외 K-POP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방영 중이다.‘보이즈 플래닛’은 한국 연습생인 K그룹, 글로벌 연습생인 G그룹이 참여하며, 글로벌 시청자인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100% 투표를 통해 데뷔조를 정한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미주 등 8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응모가 쇄도했다. 투표의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보이즈 플래닛’의 투표 시스템은 집계부터 결과 산출까지 투표와 관련된 과정에서 투표 “못 알아들으면 알 때까지” 정권의 눈독에 흔들리는 KT 문상현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의 연임은 기정사실이었다. 그가 대표로 있는 동안 회사의 매출·영업이익·주가 모두 신기록을 썼다. 업계·시장·언론·회사 다수 노동조합 어느 곳도 연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안정과 성장에 방점이 찍힌 회사의 청사진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그려졌다. 증권사들은 긍정적 전망을 담아 보고서를 쏟아냈다. ‘모두’의 예상대로 회사는 그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하며 연임을 공식화했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대표이사 후보 지명이 철회됐다. 선정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표이사가 후보자로 재선정됐지만 그는 자진 사퇴했 ‘가상 인간’ 세계, 우리는 가짜가 아니다 김다은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는 ‘가상 인간(Virtual Human)’과 관련해 두 가지 의미 있는 일이 있었다. 7월, 신한라이프 TV광고에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만든 가상 인간 로지가 출연해 대중과 만났다. 자연스러운 춤 동작과 표정 때문에 신인 배우일 거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로지가 3D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신기함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두 달 만에 유튜브 조회수가 1100만 회를 넘겼고,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도 7월 2만여 명에서 10월에는 10만명으로 증가했다.제작사에 따르면 로지는 ‘중단’ 선언한 BTS, 착륙일까 또 다른 이륙일까 김영화 기자 ‘케이팝 업계 관계자들이 주의해야 할 영어단어 목록’ 같은 게 만들어진다면 아마도 ‘hiatus(중단)’가 먼저 추가되지 않을까. 6월14일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멤버들은 “가사를 억지로 쥐어짜내고 있다(슈가)” “기조의 변화가 확실히 필요한 시점(제이홉)”이라며 개인 활동에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데뷔 9주년을 기념하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이 맥락이 활동 중단을 뜻하는 hiatus로 [기자의 추천 책] 친일도, 국뽕도, 혐일도 정답이 아니다 김동인 기자 일본에 대한 인식에는 ‘세대 차이’가 있다. 1986년생인 나에게 일본은 ‘덕질하기 좋은 나라’였다. 밴드 ‘아지캉(Asian Kung-fu Generation)’의 광팬이고, 영화나 소설, 애니메이션 따위도 성장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풍족한 옆 나라. 저 나라의 역사와 정치는 파렴치하지만, 문화 콘텐츠는 즐길 게 많았다.그런데 윗세대와 아랫세대는 좀 달랐다. 그저 극복해야 하는 선진국으로 바라보는 일부 선배들을 보면 갸웃했고, 몇몇 후배들이 ‘레트로한 감성이 살아 있는 물가 싼 나라’로 인식할 땐 격세지감을 느꼈다. 지금 일 [비장의 무비] ‘그게 그거’ 아니라는 걸 이 영화로 배웠다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귀가 들리지 않는 건 내 장애가 아니야. 그건 내 정체성이야.”영화 〈미라클 벨리에〉(2014)에서 이 대사를 처음 만났을 때, 줄곧 닫혀 있던 문 하나가 내 안에서 열리는 느낌이었다. 들리지 않는 건 청각장애, 보이지 않는 건 시각장애. 그래서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사람들. 이 단단하고 확고한 정의가, 열린 문틈으로 황급히 줄행랑쳤다.내가 살아온 문 안쪽의 세상에서 장애는, 이겨내야 할 ‘역경’이자 뛰어넘어야 하는 ‘한계’였다. 그렇게 ‘인간승리 드라마’를 써낸 장애인만 발언권을 얻었다. ‘장애를 딛고 자매애와 연대, 여성 서사의 중심에 서다 임지영 기자 20년 지기 친구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차미조는 ‘친구의 남자’를 찾아가 오열하며 말한다. “죽일 거야. 너 내가 죽일 거야.” “너 때문이고, 나 때문이야.” 친구 말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뒤에도 만남을 이어가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계기가 차미조 본인이기 때문이다. 차미조·정찬영·장주희는 열여덟 살 때부터 친구다. 장주희의 어머니가 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셋이 돌아가며 밤마다 간병을 했다. 이제 정찬영이 아프다.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서른아홉 살의 세 친구는 ‘신나는 시한부’를 목표로 ‘사이버 레커’ 유튜버와 언론, 비극과 혐오로 돈을 번다 김다은 기자 “이 거북이의 생명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어요. 거북이를 살리고 싶으면 ‘거북이를 살려주세요’를 외쳐주세요.” 유튜버이자 인터넷방송 스트리머 잼미(고 조장미씨·27, 이하 잼미)가 평소 자신이 아끼던 거북이 인형을 들고 말했다. 방송을 보고 있던 구독자들이 채팅으로 답하기 시작했다. “죽여 그냥” “당장 죽여” “필요 없어 죽여”…. 잼미는 채팅창을 지켜보다가 거북이에게 말했다. “네가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어. 이미 저 사람들이 포기했어. 이 자그마한 생명의 불씨가 저 채팅 하나 때문에 꺼지는 거야.”잼미는 ‘거북이 상황극’을 했 입을 수도 만질 수도 없는, ‘가상의류’가 온다 이상원 기자 ‘가상의류’가 뜬다. 말 그대로 볼 수 없는 옷, 실재하지 않는 옷이다. 온라인 메타버스(가상세계) 서비스의 아바타 의상이나 합성된 사진 파일로만 존재한다. 입을 수도 없는 옷을 원하는 이들은 점차 늘어가고 유수의 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가상의류를 주도하는 것은 주로 명품 패션 브랜드이다. ‘제페토’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에서 자사 브랜드명을 새긴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에 입힐 용도로 이 명품 옷을 구입한다. 특히 적극적으로 나서는 브랜드가 구찌다. 메타버스 내에 ‘구찌스토어’ [이준석 대표 인터뷰] “국민의힘은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상현 기자 압도적 지지를 등에 업은 집권당이었다.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선거를 휩쓸었다. 그러나 독주는 민심 이반을 낳았고,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 대선을 앞두고는 여당이 차지하던 서울시장 자리가 갑자기 공석이 됐다. 정치권에 새 얼굴이 등장하면서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정부·여당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범야권에선 정권교체 가능성이 피어올랐다. 지금의 야권이 집권했던 2011년 당시의 정치 구도다.2021년 현재, 구도는 여야만 바뀌어 재현되고 있다. 10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여당이었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처 [PD의 생존일기]청년 여러분 기초의원 한 번 해보실래요? 김진주 PD 2021년 7월8일 목요일6월21일 청와대가 청년비서관에 1996년생 박성민씨(사진)를 임명했다. 경험도 실력도 없는 사람을 1급 자리에 앉혔다는 비판이 거셌다. 청년비서관이 갖춰야 할 경험과 실력이란 무엇일까? 박 비서관은 2019년 더불어민주당 공개 오디션을 통과해 청년대변인을 지냈다. 지난해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내며 청년을 대변해 김현미 당시 국토부 장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등을 비판했다.2019년 〈한국일보〉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은 정치 개혁 중 ‘정치권 세대교체(54.1%)’가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많은 사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