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도하겠습니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간 보기 대마왕’ 수준.”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4월17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이렇게 칭해. 의대 증원 관련 담화와 총선 후 메시지, 인사 관련 보도를 사례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선거 때 대통령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낙제”라고 주장하고, “‘간 보기’는 안철수 (의원)의 전유물인 줄 알았다”라며 ‘광역 공격’도 덧붙였다. 노환규 전 회장은 간을 보지 않는 언사로 이름 높다. 의대 증원 정책을 두고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이과 국민이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 미세 좌절의 시대 그래서 읽고 쓴다 김영화 기자 녹음 버튼을 누르자 장강명 작가가 말했다. “저도 ‘클로바 노트’ 많이 써요.”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AI 서비스로, 녹취할 일이 많은 기자들이 자주 쓴다. 그에게도 지난해 말부터 열중하고 있는 취재가 있었다. AI에 관한 논픽션을 쓰기 위해 전현직 바둑 기사 30여 명을 인터뷰했다. 알파고 대전이 8년 전 일이다. “AI 기자나 AI 소설가가 나오면 곧 언론계, 문학계 종사자들이 아노미를 느낄 텐데, 그런 일이 바둑계에 먼저 있었던 거잖아요. 바둑기사들은 그때 무엇을 느꼈고, 바둑 두는 법은 어떻게 바뀌었나 알고 싶었어요.” 김제동 “오해 두렵지만 여전히 웃기고 싶다" 이상원 기자 김제동씨(50)가 신간 〈내 말이 그 말이에요〉를 펴냈다. 개그맨·방송인인 그는 책 여섯 권을 낸 작가이기도 하다. 김제동씨는 사회참여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고, 경북 성주에서 사드 배치를 논했다. 2016년 촛불집회 때는 연단에 올라 헌법을 이야기했다. 전작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2018)는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그의 이런 행보에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3월13일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후 여러 보도가 나왔다. 김제동씨가 ‘사회적 발언을 하지 않 윤석열 화법의 다섯 가지 문제점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강원국 작가“김대중은 말을 옮기면 바로 글이 되고 노무현은 말하면서 글을 만들어”“정치인 중에는 이탄희 화법이 눈에 띄어… 논리, 윤리, 진정성 세 가지 다 갖춰”“윤석열 화법의 문제? 뒷담화, 남 탓, 편 가르기, 감정적 언사, 듣지 않는 태도”“대통령이 다 잘할 수 없어… 본인 말만 하면 본인 수준에서 대한민국 정체돼”“말하고 글쓰기에 있어서 메모는 필수 무기, 1 김종대·이언주가 본 윤석열 심기를 건드린 한동훈의 한 마디는?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종대 전 국회의원, 이언주 전 국회의원“전쟁의 언어를 사용하는 한동훈은 ‘반정치주의’자, 사과도 타협도 없어”“한동훈, 이분법 싸움에 익숙하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데 능숙… 지도자로서 위험”“‘신세 갚는 게 공천이 아니다’? 윤석열 심기 자극하는 발언, 분란의 씨앗 될 수도”“명품 가방 논란에 ‘걱정할 부분 있다’? 주어가 없는 한동훈 말, 용산과 조율한 듯”“윤석열 정치 팬덤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연예인에게 열광하듯이 정치인을 따르는 사람을 ‘정치 팬덤’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이 현상은 ‘노사모’가 결성되면서 처음 시작되었다지만, 대중의 정치인 숭배는 그제야 생겨난 게 아니다. 대중의 갈채와 환호를 받아온 영웅은 언제나 있었다. 1980년대의 김영삼·김종필만 해도 열렬 지지자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3김 시대의 지지지와 오늘의 정치 팬덤은 성격이 다르다. 사회학자 조은혜는 〈‘팬덤 정치’라는 낙인〉(오월의봄, 2023)에서 그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김대중·김영삼·김종필’을 묶어 이른바 ‘3김 시대’로 칭했던 ‘보스 이언주 “콘텐츠 없는 한동훈 행보, 안철수의 ‘새정치’ 같아”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이언주 전 국회의원“‘국민의힘 당적 정리할 때가 됐구나’… 출판기념회 하면서 결론 내려”“국민의힘에 ‘원칙과 상식’ 같은 그룹 있나? 현재는 보수 정치가 아니라 ‘독재’”“당 대표도 총리도 했던 이낙연이 ‘제3의 길’? 명분 부족하고 민의와도 어긋나”“이낙연과 연대 이준석에게 권하고 싶지 않아… 무리하다가 지지자만 잃어”“한동훈은 팬클럽에서 인재 영입하나? 인사하는 것 윤건영, “‘연예인 병’ 걸린 한동훈, 성공하는 방법 알려드림”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윤석열 정부 남북 관계 아무 생각 없어…손 놓은 정도가 아니라 딴짓하는 중”“외교안보 운전대를 일본에 맡기겠다? 무서울 정도로 ‘사대주의 확신범’”“해외순방에서 폭탄주 마셔도 아무 말 못 하는 대통령실, ‘예스맨’밖에 없나”“대통령이 자기 가족을 지키려고 권한 사용?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김건희 특검’ 수용해야 국정운영 동력 무례한 시대, 스타도 팬도 함께 울었다 [역사의 뒤 페이지] 조형근 (동네 사회학자) “1939년 6월23일, 경기도 인천부 경정 203번지에 사는 소학교 5학년생 유윤순(15)이 돌연 집을 나선 후 종적을 감췄다. 끝내 딸을 찾지 못한 어머니 한씨가 경찰에 수색원을 냈다. 배우를 동경하던 딸이 기어코 배우가 되려고 가출했다며 하소연이다(〈매일신보〉 1939년 7월12일, ‘꿈 많던 처녀시대, 배우를 동경코 가출’).” 윤순은 어쩌다 배우를 꿈꾸게 됐을까? 기사에는 단서가 없다.주소를 보다가 혹시나 싶어 검색을 해본다. 극장 ‘애관’이 인천부 경정 238번지에 있었으니 윤순의 집과 지척이다. 애관이 어떤 곳인가? 1 그가 떠나기 전날까지 언론이 쏟아내던 것 전혜원 기자 배우 이선균씨(48)가 12월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수사를 받던 인물이 목숨을 끊은 일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저 유명 연예인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흘려버릴 수 없다. 우리 시대에 수사와 보도가 이뤄지는 방식이 깊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2023년 10월19일 〈경기신문〉이 ‘단독’ 보도를 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가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내사란 피의자로 입건하기 전에 경찰이 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난자를 얼리시겠다고요? 그 전에 알아둬야 할 것들 김연희 기자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동결해 보관하는 시술은 1990년대 말부터 시행돼왔다. 항암·방사선 치료 등 가임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치료를 앞둔 여성들이 미래 임신과 출산에 대비하는 의료적 목적이 강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당장 아이를 낳을 계획은 없지만 “보험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난자를 얼려두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의학적 목적의 시술과 구분해 ‘사회적’ ‘비의료적’ ‘선택적’ 난자 동결로 불린다.국가생명윤리정책원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비의료적’ 가임력 보존 시술을 받는 여성은 2016년 231명이었으 난개발과 강남스타일에 넘어진 부산 엑스포 이상원 기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때 이후 13개월 만이다. 2023년 11월29일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와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대통령과 정부 각료, 대기업 총수가 지구 수백 바퀴를 돌았다고 홍보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엑스포에 배정한 예산은 5744억원. SOC 조성, 해외 협력 사업, 국내외 홍보 등에 들어갔다. 부산시 곳곳에 홍보대사 이정재씨의 광고물이 붙 하나님이 죽었다고 떠벌리는 자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정혜실의 〈우리 안의 인종주의〉(메멘토, 2023)에는 한국 정부와 사회가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난민, 무슬림에게 행사하는 제도적 인종차별 사례가 가득하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아시아 곳곳에서 찾아온 이주노동자와 한국인 사이의 ‘다문화 결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문화 결혼을 한 부부는 똑같은 국제결혼이지만 ‘글로벌 패밀리’라고 불리는 백인과 한국인 부부가 당연히 누리는 법적·제도적 처우를 받지 못한다. 많은 제약을 뚫고 혼인신고를 마친 이주민 배우자는 영주나 귀화를 위해 국가에 또 한번 ‘결혼의 진정성’을 입증해야 한다. 슈퍼리치들이 선택하는 아크로, 하이엔드 아파트 고객 선호도 3회 연속 1위 ADVERTORIAL 서울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아파트는 어디일까. 올해 서울 최고가 임대료를 기록한 곳은 성수동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264㎡(47층)가 보증금 20억원, 월세 4,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 임대료(월세 기준)이며 2년 전에 비해 월세가 1,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서울에서 월세 기준 2천만원 이상 아파트 임대차 계약 27건 중에 무려 11건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이뤄졌다. 매매가 또한 슈퍼리치들이 선택하는 아크로, 하이엔드 아파트 고객 선호도 3회 연속 1위 ADVERTORIAL 서울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아파트는 어디일까. 올해 서울 최고가 임대료를 기록한 곳은 성수동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264㎡(47층)가 보증금 20억원, 월세 4,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체결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 임대료(월세 기준)이며 2년 전에 비해 월세가 1,8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서울에서 월세 기준 2천만원 이상 아파트 임대차 계약 27건 중에 무려 11건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이뤄졌다. 매매가 또한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입니다”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비극10월16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팔레스타인 출신 여섯 살 아이가 70대 미국인에게 살해당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가해자의 집에 세들어 살고 있었다. 미국 내 무슬림 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에 따르면, 가해자인 70대 조지프 추바는 “너희 무슬림들은 죽어야 한다”라며 칼을 휘둘렀다. 아이는 숨졌고 아이 엄마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추바를 1급 살인, 1급 살인미수,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숨진 아이의 가족은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 살다가 1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왜 우리는 〈나는 SOLO〉 출연자들에게 분개할까 [프리스타일] 이상원 기자 〈나는 SOLO〉(ENA·SBS플러스 공동제작)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라고 자칭한다. 이 프로그램이 16개 시즌을 반복하며 매주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운 요인은 연애 감정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아니다. ‘이상한’ 출연자들이 나와 서로 싸우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발끈해 소리를 지르고, 폭력에 가까운 구애를 반복하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막장 드라마’처럼, 욕하려고 본다는 사람이 많다.막장 드라마 악역 배우들은 종종 길거리에서 욕설을 들었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나는 SOLO〉 일반인 출연자 월 1000원 ‘똑닥’이 의료 공공성에 던진 질문 [테크 너머]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 ‘똑닥’이 9월5일부터 유료로 전환됐다. 비용은 월 1000원, 연 1만원 수준으로 타 구독 서비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면 반드시 똑닥을 정기 구독해야 한다는 데에서 반발이 크게 일었다.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제해야 하는 ‘반강제적’ 구독이기 때문이다.똑닥은 2017년 출시된 모바일 앱으로,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앱을 통해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누적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연계된 우리는 여전히 궁금하다, 당신만의 이야기가 나경희 기자 인터뷰할 때마다 들은 이야기를 자신이 하게 될 줄 몰랐다. “저 진짜 별로 이야기할 거 없는데. 특별한 게 없어요.” 길거리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묻고, 듣고, 기록하는 프로젝트 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 of Seoul, 이하 HOS)’ 멤버 중 한 명이 말하자 모두 박수를 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 ‘당하는’ 분의 마음을 알 거 같아요.”이들의 작업 방식은 단순하다. 길 가는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 경계하고 주저하는 상대를 설득한다. 단 5분이라도 대화를 나눈다. 사진도 찍는다. 하지만 이들은 기자가 아니다 포털 댓글창, 지켜야 할까 떠나보내야 할까 변진경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민수씨(가명·46세)는 포털사이트 다음(Daum) 뉴스의 ‘헤비 댓글러’였다. 다음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던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매일 하루 평균 2~3개씩, 총 5646개에 이르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글보다 개인 의견을 조금 더 직관적이면서 편안하게, 정제되지 않은 표현도 할 수 있다”라는 게 포털 댓글 활동의 재미였다. 김씨는 이메일은 네이버 것을 써도 뉴스 댓글은 다음에서만 달았다. “다음 특유의 뉴스 배열과 구성이 익숙한 이유도 있었지만, 네이버 댓글창에는 보수 위주의 분들이 많고 친일, 일베로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