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의사와 왁자지껄 마을 김은남 기자 “보통 병원은 의사가 만들잖아요? 그런데 우리 병원은 달라요.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요.” 살림의료생협을 알리는 홍보 문구의 한 대목이다.살림의료생협은 지난해 8월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살림의원’이라는 병원을 개원했다. 은평구에 의료생협 준비모임이 시작된 것이 2009년 1월이니, 2년7개월 만에 꿈을 현실로 이룬 것이다.〈시사IN〉 제278호에 소개한 포 작가 공지영, 가수 박완규가 만드는 ‘행복의 도가니’ 정리 고재열·임지영 기자 공연 〈행복의 도가니〉 인화학교의 꿈이 피어난다가을 지나 겨울, 봄이 왔다. 광주 인화학교의 장애인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된 건 지난해 10월. 2005년 일어난 사건이 뒤늦게 주목받았다. 당시 사건의 피해 학생 일부는 청년이 되어 여전히 광주에 있는 ‘홀더’에 머물고 있었다. ‘희망 버스’ 말고 ‘희망 보트’도 있다 정리 고재열·장일호 기자 ■ ‘개념 유람선’에서 ‘개념 휴가’를제주 피스보트 올여름 최고의 ‘개념 유람선’이 서해 바다에 뜬다. 제주로 향하는 이 배 위에서 춤추고 평화를 노래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개념 휴가’를 추천한다. 미혼·싱글은 지고 ‘비혼 세대’ 뜬다 장일호 기자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의 비혼(非婚)이라는 단어가 지금처럼 저항감 없이, 그리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로 쓰이게 된 데는 여성주의 단체 ‘언니네트워크’의 공이 크다. 이들은 2002년부터 비혼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를 등장시키고, 대안 가족으로 비혼 공동체 실험을 소개하는 한편, 비혼식을 진행하는 등 ‘비혼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들을 통 “만국의 비혼자여, 단결하라” 정리 고재열·장일호 기자 옴니버스 연극가슴 덥혀주는 ‘달콤한 비밀’극단 아리랑의 신진 연출가 세 명이 봄맞이 무대를 준비했다. 테마는 ‘달콤한 비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 가슴 따뜻한 비밀을 연극으로 풀어냈다. 시민단체 후원행사가 앞당겨진 까닭은? 이오성 기자 찬바람 부는 계절이 되면 시민단체 사무실은 ‘후원의 밤’ 준비로 분주하다. 매년 되풀이되지만,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올해 행사는 자못 남다르다. 살림살이 걱정이 여느 해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는 예년에 11·12월에나 열던 후원행사를 일찍 앞당기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내년 재정이 빠듯해서다. 이명박 정부 들어 이들 단체 사정은 말이 아니다. 미소 기금 편파 배정 논란에서 볼 수 있듯 이른바 진보 성향 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뚝 끊기고 기업 후원금이 주는 등 외부 상황 탓이 크다. 하지만 당장의 어려움이 다가 아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