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도자’로 꼽힌 MS, ‘중국 위험’ 부각된 애플 이종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파는 회사였다. 애플은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두 회사의 기업가치는 각각 자사의 주력 제품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제품 자체보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테크(tech) 기업들의 가치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서비스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얼마나’ ‘어떻게’ 결합시키고 있는지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2월13일 현재 MS가 시가총액 3조850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 박지원, “김건희가 덫에 빠진 피해자? 국민을 ‘졸’로 보나!”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지원 전 국정원장“윤석열·한동훈 만나서 3시간 동안 민생 얘기? 누가 그걸 믿겠나”“남미 언론까지 김건희 명품 가방 수수 다뤄… 이런 망신을 국민이 왜 받아야 하나”“김대중·노무현은 임기 중 150회 기자회견, 윤석열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한 번뿐”“김건희가 덫에 빠진 피해자? 집권여당이 국민을 ‘졸’로 보나”“김건희 최재영에게 북한 관련 책 받았다면 국가보안법 아들이 기록한 아버지의 마지막 연주 [비장의 무비] 김세윤 (영화 칼럼니스트) 2020년 12월4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암이 간에 전이되었다고 했다. 일주일 뒤 12월11일. 재검사를 했다. 의사가 말했다. “이대로 두면 앞으로 남은 시간은 6개월 정도입니다.”“하지만 저는 그다음 날 피아노 솔로 연주의 온라인 생중계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의 인생에서 경험한 적 없을 정도로 자신의 ‘죽음’을 가까이 느끼며 그 상태 그대로 공연 당일을 맞이했습니다. (중략) 최악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열다섯 곡의 연주를 마쳤는지 지금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이하 큰따옴표 인용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쓴 책 〈나는 앞으로 “한동훈 장관,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줄 알았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이재명 대표가 병원에 입원한 지 두 시간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됐어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앞으로 잡범도 다 단식하지 않겠냐"라고 말하던데 국무위원이 아니라 무슨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인 줄 알았어요. 본인 수사 받을 때는 아이폰 비밀번호 안 풀어주던 사람 아니에요?야당은 원래 반대하는 역할이에요. 그럼 나라 상황이 이렇게 엉망인데 뒷짐 지고 있어요? 언론은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기 위해 있어요. 야당과 언론을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라고 하고 ‘반국가 세력’이라고 하면, 그 말씀을 하는 대통령이 바로 그 세력이에요. 민주주의를 부 중국, ‘근린 궁핍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 이종태 기자 중국의 역습이 시작된 것일까? 중국 경제는 지난 1월의 ‘리오프닝’ 이후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치고 있는 데다 거대 부동산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진행되면서 중국 경제 전반이 큰 곤경에 처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봉쇄를 더욱 가혹하게 밀어붙이고 있다.9월11일 발간된 하이투자증권의 〈Economy brief〉는, 최근 중국의 몇 가지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일련의 흐름을 보면 중국의 대미 역공이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우선, 지난 8월 말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 “20대 애플 강세, 30대 애플·삼성 각축, 40대 이상은 삼성 지배” 이종태 기자 한국의 성인 중 절대다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7월11~13일 사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현재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97%가 “사용한다”라고 답했다.60대 이하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거의 100%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 성인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의 53%에서 2013년 2월 70%, 2016년 하반기엔 이미 90%를 돌파했다.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률도 2012년 상반기엔 10% 초반이었으나 지금은 92%에 이르고 있다. 다만 60대 이하의 내 사생활 보호 위해 네 사생활은 보호할 필요 없다? [세상에 이런 법이] 오지원 (변호사) “선별 없는 압수‧수색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 등을 중대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고 언제든지 별건 수사로 이어져 피의자에게 부당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될 위험성이 크다.” 지난 5월1일 전국 영장전담법관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전자정보 압수수색영장 실무 개선 관련 형사소송규칙 개정안’ 주제 발표자로 나선 정재우 판사의 말이다.지난 2월 대법원은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을 위한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영장전담판사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하기 전,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아는 사람을 불러 심문할 10월에 머문 사람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박현진씨 [이태원 참사 200일] 박미소 기자 5월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두 건물 사이 좁은 길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스쳐 지나간다. 변한 것은 붉은색 가벽에 붙은 추모 메시지뿐. 200일 남짓 붙어 있던 종이 쪽지들은 빛이 바랬다. 5월16일은 이태원 참사 200일이 되는 날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가족 6명을 만났다. 그들이 쓰던 방과 물건을 통해 떠난 이들의 세상을 살펴봤다. 서른 한 살 박현진씨와 정주희씨, 대학생 박가영씨와 최민석씨, 열여섯 살 이재현 군, 스물여덟 청년 조경철씨. 이들의 시간은 여전히 지난해 10월에 머물러 있다. (※희생 현장에서 목격한 빈곤에 대한 기록 [기자의 추천 책] 이은기 기자 책은 경고로 시작한다. “나를 포함한 시민 대중도 빈곤의 연결망에 깊숙이 연루되어 있다. 알아서 살아남기를 강요하던 국가 통치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족 바깥의 삶에 대한 무심함을 내면화한 채 ‘쓸모없는’ 생명의 축출을 직간접적으로 돕는 공조자다.” 책은 저자가 20여 년간 연구하고, 한국과 중국의 현장에서 목격한 빈곤에 대한 기록이다. 왜 빈곤 ‘과정’일까. 저자가 중국에서 만난 두 여성 쭤메이와 쑨위펀의 궤적에 주목해 읽었다.쭤메이는 중국 선전에서 노동자 연쇄 자살로 악명 높은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 공장’의 여성 노동자다. 가 손준성 검사, 모든 혐의를 부인하다 [고발 사주 법정 중계 1차 공판] 나경희 기자 검찰이 고발을 사주해 2020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검언 유착 사건’을 덮기 위한 검찰의 공작이었을까? 고발인의 이름만 적어서 내면 되는 ‘백지 고발장’은 애초에 누가 작성했을까?의혹을 수사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5월4일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고위 공직자에 포함되지 않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9월29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 없음 처분됐다.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물 한 미국 달러의 초강세 언제까지? 이종태 선임기자 2007년 말 1파운드(영국 통화)를 사려면 2달러 정도를 내야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 동안 1파운드의 가치는 1.4~1.8달러 사이를 오갔다. 이랬던 영국 파운드가 지난 9월26일에는 1.03달러까지 내려갔다. 역사상 최저치다. 이전까지 파운드의 최저 기록은 37년 전(1985년 2월26일)의 1.04달러였다.이 사태의 직접적 원인은 사흘 전인 9월23일(현지 시각) 발표된 영국 정부의 야심찬 대규모 감세안이었다. 막 출범한 리즈 트러스 내각이 경제성장을 촉진한다며 세금을 대폭 내리기로 한 것이다. 소득 이시원 검사는 진짜 ‘간첩 조작’ 몰랐을까 김은지 기자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당시 수사·기소·공판을 담당했던 이시원 검사가 윤석열 정부의 고위공직자로 복귀했다. 대통령비서실장 직속인 공직기강비서관(1급)으로 임명됐다. 민정수석 자리가 사라지면서 대통령과 공직기강비서관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다. 그만큼 대통령 측근이라는 뜻이다.공직기강비서관은 내부감찰과 사정 등을 담당한다. 이 비서관 임명이 적절한 인사냐는 비판이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그가 검찰에서 맡았던 사건은 근래 검찰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검찰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기자의 추천 책] 왜 아이폰을 만들다가 사람이 자꾸 죽을까 김영화 기자 2010년 5월 아이폰 제조업체 ‘폭스콘’ 중국 공장에는 기숙사 아래에 대형 그물이 설치되었다. 노동자들의 투신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2010년부터 노동자 2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평균 주 60시간을 근무했고 한 달에 1~2일 쉬면서 임금 1400위안(월 23만원)을 벌었다. 17세부터 25세 사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온 젊은 노동자들이었다.당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세상을 바꾼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이 거대한 착취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00만명 넘는 중국 노동자들이 삼성은 왜 갤럭시 스마트폰 GOS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이상원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의 2021년 소매 판매량은 18.9%로, 2위 애플(17.2%)을 근소하게 앞섰다. 국내에서는 격차가 더 압도적이다. 갤럭시의 시장점유율은 72%로, 애플(21%)의 3배가 넘는다. 하지만 삼성의 자충수로 이 구도가 흔들리게 될지 모른다. 지난 2월 말부터 불거진 ‘GOS 논란’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의 성능을 과장광고했다고 비난받는다.GOS(Game Optimizing Service)는 삼성 대장동 수사, 종착역은 ‘윗선 의혹’ 규명이다 문상현 기자 돌고 돌아 다시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종착점은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의 개입 여부를 가려내는 것, 이른바 ‘윗선 의혹’ 규명이다. 그동안 ‘윗선 수사’를 두고 제자리걸음을 해온 검찰이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이 의혹은, 민관합동으로 진행된 대장동 개발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쏠린 막대한 이익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유력 대선후보와 정치인, 법조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고소·고발이 빗발쳤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해 9월29일, 검사만 25명을 투입해 수사팀 ‘일폐, 이부, 삼공, 사백’, 검사들이 수사받는 네 가지 방법 고제규 기자 11월2일 손준성 검사(전 수사정보정책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지 61일 만이다. 11월3일엔 검사 출신 김웅 의원(국민의힘)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모두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손준성 보냄’ 파일(페이스북 캡처, 지○○ 판결문, 고발장), 김웅-조성은 통화 파일 등 각종 디지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디지털 증거들에 대해 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된 검사와 검찰 출신 의원 당신의 아이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시나요?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사사건건 경복궁양승렬 지음, 시대의창 펴냄“왕이 도망가고, 나라가 망하고, 이념 때문에 사람들이 서로 죽이는 전쟁까지 지켜봤다.”경복궁 안쪽 건천궁. 1895년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시해된다. 이 범죄로 히로시마 재판부에 회부된 일본인은 시해를 주도한 미우라 고로 공사를 포함해 48명.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로 풀려난다.건축물이나 문화재 소개서가 아니다. 경복궁을 무대로 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왕과 왕비 등 주연뿐 아니라 내시, 궁녀, 기생 등 조연을 조명한다. 경복궁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도 풀어낸다.저자는 16년 동안 경복궁 궁궐 ‘인싸’와 ‘셀럽’의 세계, 초대받지 못한 소수자 이길보라 (영화감독·작가) 2021년 2월, 한국의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클럽하우스(Clubhouse)는 실시간 오디오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소셜미디어다. 현재는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iOS 기반에서만 설치할 수 있고, 기존 사용자의 소개를 받아야 가입된다. 직접 가입할 수도 있지만 전화번호로 연결된 기존 사용자가 수락해줘야 한다. 제한성과 제약이 매력이자 장점으로 기능하는, 여러모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미디어다.프로필 페이지에서는 누구 소개를 받아 가입했는지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인적 네트워크를 강조하는 기능을 한다. 각 분야의 ‘인싸’ ‘셀럽’이 필름이 안 팔리는 필름 카메라 시대 이상엽 (사진가) 요즘은 넷플릭스가 국민 채널이 되어가고 있다. 일단 영화나 드라마가 국내 시청자 톱10에 오르면 장안의 화제가 된다. 최근 그런 드라마가 있다. 미국에서 제작한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촬영된 현지 프랑스에서 악평을 받았는데도 승승장구했다. 우연히 이 드라마를 봤다. 에밀리를 상징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 소품 하나가 눈에 띄었다. 골동품 카메라 같은 모양의 폰케이스다. 에밀리는 이 폰케이스를 걸고 다니며 파리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다. 최첨단 기술의 산물인 아이폰을 감은 고풍스러운 폰케이스. 나는 이 ‘뉴트로 IT공룡 구글, ‘세기의 소송’ 막이 올랐다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미국 법무부와 세계 최대 IT기업 구글 간 ‘세기의 소송’이 막이 올랐다. 10월20일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 대해 “경쟁에 해로운 배타적 관행으로 시장독점을 유지했다”라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역대 선례를 보면 어느 회사든 정부의 반독점 소송에 걸리면 회사의 명운이 좌우될 만큼 그 영향이 막대하다.실제로 1998년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의 결과로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독점적 시장지배력을 누렸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더는 PC에 끼워 팔 수 없게 되면서 이후 검색시장에서 완전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