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수 없는 일”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통화 내역이 없다. 디지털포렌식 자료도 사라졌다. 수첩 복사본도 누락되었다. 여러 사건에서 발생한 부실 수사 사례를 열거한 게 아니다. 한 사건 수사에서 모두 발생했다. 바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다. 5월20일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발표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읽어보았다. 한 영화 제목이 떠올랐다. ‘이상한 놈(경찰)’과 ‘나쁜 놈(검찰)’의 경쟁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경찰은 2009년 3월14일 장자연씨 주거지와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 걸린 시간은 57분. ‘〈조선일보... 2009년 장자연 수사는 왜 부실했나 김연희·김은지 기자 2009년 3월 장자연 문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은 ‘장자연 리스트’ 수사에 착수했다. 정작 문건에 명시된 ‘조선일보 방 사장’에 대한 조사는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피의자로 한 번 조사했다. 조사는 2009년 4월23일 조선일보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35분간 진행됐다(아래 사진의 문건 〈1〉 〈2〉). 경찰이 중간수사 발표를 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방상훈 사장은 장자연씨와 기획사 대표 김종승씨를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후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방상훈 장자연 문건의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김은지·김연희 기자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인가. 2018년 7월부터 장자연 리스트 본조사를 시작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이하 검찰 과거사위)가 밝혀야 할 핵심 질문이다. 〈시사IN〉 취재 결과, 검찰 과거사위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 중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3월7일 배우 장자연씨는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지기 일주일 전, 성접대 등을 강요받았다는 문건(이하 ‘장자연 문건’)을 남겼다. “2008년 9월경 조 [카드뉴스] 경찰은 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찾지 못했나 시사IN 편집국 경찰은 왜 '조선일보 방 사장'을 찾지 못했나 ===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방 사장님이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후 몇 개월 후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인 스포츠조선 사장님과 술자리를 만들어 저에게 룸싸롱에서 술접대를 시켰습니다." - 장자연 문건 === "수없이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2009.2.28" 문건을 작성하고 7일 뒤 목숨을 끊은 장자연씨 그러나 === 장자연 ... ‘장자연 사건’으로 [조선일보]와 싸우는 전 경찰청장 정희상 기자 검찰이 9년 만에 ‘장자연 사건’ 재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입을 열었다. 2009년 장자연 사건 당시 그는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수사 지휘 라인에 있었다. 경찰은 2009년 3월 분당경찰서에 전담 수사본부를 꾸린 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초기부터 ‘부실 수사’ ‘축소 수사’ 논란이 일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조 전 청장도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경기경찰청장 시절 ‘장자연 사건’을 수사 지휘한 배경은? 2009년 장자연씨가 자살하자 처음에는 분당경찰서에서 단... 슬프고도 처절한 남북 스포츠 대결사 김형민(SBS Biz PD)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평화 올림픽’을 위하여 한국전쟁은 남과 북을 철벽같은 분단으로 갈라놓았어. 이후 남북은 모든 분야에서, 모든 종류의 경쟁을 펼치게 돼. 여기서 빠질 수 없는 게 스포츠야.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내걸린 인공기가 크니 작니,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소인국의 소인들처럼 자잘한 시비가 벌어지는 풍경을 보면서 아빠는 남북 분단과 흐름을 같이한다 할 남북 스포츠 대결의 역사를 훑어보고 싶어졌어. 국제 스포츠 무대는 남쪽의 데뷔가 빨랐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체육인으로 맹활약했던 이상백 ... 어머니의 평화를 빕니다 송지혜 기자 지난해 5월, 한 여성이 약속도 없이 〈시사IN〉 편집국에 찾아왔다. ‘나주 사건’ 피해 어린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그녀는 기자를 앞에 두고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뭐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사람들이 나를 무시하는 느낌을 받아요.” 그녀를 만나면서 기록한 기자수첩에는 이렇게 남겨져 있다. “구청, 구호단체 직원,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관계자들은 ‘내 “누가 김연아에게 0점을 줬나” 네티즌 분개 시사IN 편집국 김연아 선수에 대한 심판들의 박한 점수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스포츠조선이 보도한 심판진의 점수표에 한 심판이 '0'점을 준 것이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분노가 폭발하는 양상이다. 같이 공개된 점수표에 따르면 2위를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대해서는 가산점이 훨씬 후했다. 이에 따라 오늘 밤 진행되는 프리 경기에서는 어떤 평가가 나올지 관심이 아들 양육비 외면? 법원도 지급 인정 고재열 기자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감성마을에 살면서 트위터로 소통하며 ‘감성 멘토’로 꼽혔던 소설가 이외수씨가 갑자기 ‘국민 파렴치범’이 되었다. 혼외 아들이 있었는데 생모 몰래 입양기관에 맡기려 했고, 제대로 돌보지도 않아서 양육비 반환 소송을 당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그를 겨냥해 “혼외 자식 두고 진보의 대표인 양 설쳐도 되느냐”라고 비난했고 〈조선 ‘충격’ 받고 ‘경악’하고 ‘헉!’한 언론사들 차형석 기자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이준행씨(30)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그때 한 인터넷 언론의 기사 생산에 대한 리포트를 썼다. 한 기자가 몇 분에 한 건씩 기사를 송고하는지 통계를 냈다. 그 매체의 기자는 15분에 한 건씩 기사를 썼다. “15분 안에 어떻게 퇴고를 하고 팩트 체크(사실 확인)를 하고 데스크가 검토를 할까?” 의문스러웠다. 얼마 전 한 여성 “형광등 200개의 아우라가 생겼다” 차형석 기자 〈시사IN〉은 2월3~5일 3회에 걸쳐 〈토크 콘서트-3인3색, 삼삼한 수다〉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9명의 강연자가 나와 법과 정의, 언론의 자유 등에 대해 말했다. 사회는 방송인 김미화씨와 공연연출가 탁현민씨가 번갈아 맡았다. 〈토크 콘서트〉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1강:‘꽃중년’ 김어준이 말하는 ‘나의 20대’ 차형석 기자 〈시사IN〉은 2월3~5일 3회에 걸쳐 〈토크 콘서트-3인3색, 삼삼한 수다〉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9명의 강연자가 나와 법과 정의, 언론의 자유 등에 대해 말했다. 사회는 방송인 김미화씨와 공연연출가 탁현민씨가 번갈아 맡았다. 〈토크 콘서트〉의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2강:‘나꼼수’ 내 아이의 ‘첫 하루’동안 있었던 일 신기주 (〈포춘코리아〉 기자) 아이가 태어나던 날 세상은 고요했다. 다만 한 생명이 조용히 눈을 떴다. 2011년 3월10일 오후 2시34분이었다. 그 다음 날 세상이 무너졌다. 규모 9.0의 지진이 일본 동북 지방을 강타했다. 태산만 한 쓰나미가 일본을 덮쳤다. 1만여 명이 죽었다. 1만6000여 명이 실종됐다.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이었다.하루였다. 아이와 그들이 이 세상에 함께 존재했던 시간은 24시간 남짓이었다. 아이가 이 세상에서 보낸 첫 하루는 그들이 이 세상에서 보낸 마지막 하루였다. 그 하루를 기억하고 싶었다. 3월10일자 하루치 신 편지 조작 논란에 묻힌 진실 주진우 기자 2년 전 어느 날,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가 된 글에서 장자연씨는 유력 인사들에게 술자리·잠자리 접대를 강요당했다고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여배우의 유언은 거짓말이 되어버렸다. 3월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SBS를 통해 공개된 장자연씨의 편지가 가짜라고 발표했다. 편지가 가짜여도 남은 ‘장자연 리스트’의 진실 주진우 기자 여배우는 절박했다. 장자연씨는 생전에 전 매니저 유장호씨에게 “저는 힘없고 나약한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여배우는 죽음으로 세상에 전했다. 돈과 권력의 노리개로 살아야만 했던 여자 연예인의 비극과 뒤틀린 연예계 관행을. 사실상 유서가 된 앞서의 글에서 그녀는 소속사 김종승 대표(예명 김성훈)에 의해 술자리·잠자리 접대를 강요당했고,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했다. 접대 대상은 유력 일간지 사장 등 언론사 임직원과 PD 등이었다고 했다. 그녀는 유서 끝에 주민번호를 남기고 서명을 했다. 그리고 지 스포츠조선 전 사장측 "장자연 리스트와 아무런 관련 없다" 신호철 기자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이름이 올랐던 전 스포츠조선 사장측이 장자연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장자연씨가 쓴 것으로 알려진 편지에 성상납 대상으로 조선일보 사장이 등장하자 조선일보는 3월9일자 기사에서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인 것으로 명백히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전 스포츠조선 사장 A씨는 현재 한 기독교계열 대학 총장으로 있다. A씨 총장 비서는 A씨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대신 "할 수 있는 말은 총장(A씨)은 장자연 사건이나 리스트와 아무련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조 2010 100대 부자, 재벌 부자만 살아남는 세상 주진우 기자 동명목재·금성방직(현 LG)·판본방적·경성방직·대성목재·양회수출조합·동신화학·제일제당(현 삼성)·대한제분·충주비료. 1965년 매출액 기준 10대 기업이다. 지금 살아남은 기업은 삼성과 LG뿐이다. 당시 최대 기업이던 동명목재는 1980년에 도산했다. 삼일회계법인 조사에 따르면 1965년 매출액 100대 기업 중 2008년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12개에 불과하다. 기업은 멸종하기 쉬운 생명체다.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1900년 상장회사 가운데 남아 있는 기업은 GE뿐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1955년 500대 기업 중 2007 조·중·동은 안 무서워도 정부는 무섭다 고재열 기자 7월7일 0시, 조선·중앙·동아 보수 신문과 포털 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의 ‘미디어 대전’이 시작되었다. 조·중·동 3사가 다음에 기사 전송을 중단한 것이다. 오프라인 미디어 강자 연합과 온라인 미디어 최강자가 맞붙은 이 싸움은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중 엘리트 기자와 풀뿌리 기자 '맞장' 천관율 기자 언론으로 불리기는 죽도록 싫은 모양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포털도 언론 기능을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올 때마다 손사래를 쳤다. 포털이 ‘검증받지 않는 언론’으로 사실상 여론 형성을 주도한다는 각계의 비판이 부담스러운 눈치다.하지만 포털이 정보 획득을 위해 들락날락하는 단순한 통로 차원을 넘어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미디어’로 거듭나야만 미래가 있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문제의식이다. 그러려면 차별화한 콘텐츠와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이슈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새로운 시각의 칼럼과 기사를 끊임없이 공급해야만 네티즌이 포털에 오래 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