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월드’에서 위로받으셨나요? 임지영 기자 #1. 초등학교 2학년 ‘금쪽이’는 행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 길 가다 화단의 꽃을 뽑고, 학교 화장실 변기에 비누를 넣어 막히게 만든다. 항의 전화를 받는 게 부모의 일과다. 금쪽이는 ‘복합성 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충동이 일 때 잠깐 멈춰 3초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생각하는 의자’ 처방을 받기도 했다.#2.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의 고민은 일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도 마취가 풀리자마자 라이브 방송을 했다. 누가 봐도 무리한 강행군의 이면에는 자살한 어머니의 임종을 홀로 지킨 경험이 있었다. 워 자매애와 연대, 여성 서사의 중심에 서다 임지영 기자 20년 지기 친구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차미조는 ‘친구의 남자’를 찾아가 오열하며 말한다. “죽일 거야. 너 내가 죽일 거야.” “너 때문이고, 나 때문이야.” 친구 말고 다른 여자와 결혼한 뒤에도 만남을 이어가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계기가 차미조 본인이기 때문이다. 차미조·정찬영·장주희는 열여덟 살 때부터 친구다. 장주희의 어머니가 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셋이 돌아가며 밤마다 간병을 했다. 이제 정찬영이 아프다.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서른아홉 살의 세 친구는 ‘신나는 시한부’를 목표로 데뷔한 지 25년, 관성 없는 연예인 이기찬 랜디 서 (대중음악 평론가) 이기찬은 요란하지 않다. 하는 활동마다 화려하게 홍보하지는 않는다. 내년이면 데뷔한 지 25년이 되는 중견 연예인이지만 그래서인지 지겨운 느낌이 하나 없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친근하기까지 하다. 청취자 고민 해결 사연에 맞춰 애절한 발라드곡 ‘플리즈(Please)’를 부르는 그를 듣고 있노라면 웃음을 참을 수 없지만, 그의 노래가 우스운 일은 한 번도 없다. 웃다가도 감탄하게 된다. 여전히 노래를 잘하기 때문이다.발라드 가수로 데뷔했고 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그의 음악 행보에 관성이란 없었다. ‘디테일’로 완성한 ‘둘째 이모 김다비’ 임지영 기자 히프색 지퍼를 연 뒤 마이크를 꺼낸다. 전원은 이미 켜진 상태. ‘망원시장 인기 아이템’이라는 빨간색 골프웨어를 위아래 콤비로 입고 풍성하게 말아 올린 머리에 나비 모양 큐빅 핀만 일곱 개를 꽂았더니 무게가 3.2㎏이다. 진한 ‘루주’를 앞니에 묻힌 채 ‘둘째 이모 김다비’가 활짝 웃는다. “조카들 반갑구나. 인생은 한 번, 노래는 두 번. 많을 다에 비 비자 둘째 이모 김다비입니다.” 어디선가 준비된 응원 구호가 들려온다. ‘국밥천사 김다비! 가짜두성 김다비!’ 트로트 가수 김다비가 자신의 데뷔곡 ‘주라주라’를 100% 립싱크로 셀럽파이브 신봉선의 울림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어쩐지 그의 주변에서는 웃기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MBC 〈복면가왕〉에서는 너무 놀라 팔을 들어 올리는데 한쪽 팔은 위로, 다른 쪽은 아래로 향한 묘한 그의 자세가 밈(meme)이 되었다. “상상도 못한 정체” 또는 자세를 한글로 본뜬 “ㄴㅇㄱ”으로 잘 알려졌다. 채널A 〈특급주무관〉에서는 흔들다리 위에서 방정맞게 뛰다가 50m 아래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곧이어 휴대전화가 파손되지 않은 걸 보고는 흥분한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울림 엔터테인먼트(러블리즈 소속) 취향의 얼굴이라는 ‘확신의 울림상’이라는 별명도 팬들이 붙여준 것이 김신영의 열정과 재기 미묘 (〈아이돌로지〉 편집장) 김신영은 ‘최고령 걸그룹’이라는 4인조 셀럽파이브에서 (리더는 아니고) ‘주장’을 맡았다. 최근 셀럽파이브의 예능 〈판 벌려:이번엔 한복판〉에서 센터(한복판) 자리를 놓고 모든 멤버가 동등하게 경쟁하기로 했기에 주장 자리는 내려놓은 상태다.셀럽파이브는 송은이가 ‘비보TV’를 중심으로 펼치는 다양한 ‘판’의 하나다. 여성 예능인들과 함께 새로운 판을 벌려나가는 그의 기획력과 감각에 대해서는 제법 이야기가 다뤄졌다. 셀럽파이브에 한정하자면 김신영의 지분이 그 못지않다. 데뷔곡 ‘셀럽이 되고 싶어’는 원래 일본 도미오카 고교의 여학생들이 오지은 작가가 유럽 기차 여행기를 낸 이유 임지영 기자 “인터뷰는 자아 성찰이야.” 답변 끝에 이런 중얼거림이 따라붙었다. ‘동북아인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뮤지션이기도 한 오지은 작가는 ‘회사원의 딸’로서, ‘오전 9시까지 출근해 저녁 6시에 퇴근하지 않는 삶’에 대한 죄책감을 무의식중에 가지고 있다. ‘음악을 만들고 부르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산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그랬다. 그런 부담은 글을 쓸 때도, 여행을 할 때도 따라다녔다. 하루 한 시간밖에 글을 쓰지 못했을 때, 나머지를 허송세월한 데 대해 죄책감이 드는 식이다. 나머지 시간이 그 한 시간을 ... 곰 세 마리와 이영자의 수영복 [프리스타일] 임지영 기자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최초로 배우는 동요 중 빠지지 않는 게 ‘곰 세 마리’다. ‘곰 세 마리가 한집에 있어’로 시작하는 그 동요다. 아이가 혀 짧은 소리로 노래하는 게 귀엽다가도 가끔 뜨끔하다. 가사를 헷갈려서 자주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뚱뚱해.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하고 부르기 때문인데, 단지 아이의 실수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착각이라고 믿고 싶다. 저만 귀엽다는 자존감이 어디서 나온 건지, 1~2초 사이 여러 마음이 든다. 물론 맞게 불러도 어딘가 불편한 가사다. 최근 코미디언 이영자... 26년차 코미디언 송은이가 만든 ‘제8의 전성기’ 임지영 기자 데뷔 26년차 코미디언 송은이.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금 ‘제8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제1의 전성기는 데뷔 직후였다. 1993년 〈코미디 세상만사〉에서 ‘덕균이랑 은이랑’에 고정 출연하면서 신인으로는 드물게 자기 이름을 딴 코너를 맡았다. 제2의 전성기는 SBS 시트콤 〈나 어때〉에서 송혜교· 조여정 등과 연기를 한 1998년이다. 제4의 전성기가 되어서야 익숙한 프로그램이 보인다. KBS2 〈서세원의 토크박스〉의 ‘토크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기다. 제7의 전성기(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지... 숙크러시 김숙은 새로운 길을 낸다 중림로 새우젓 (팀명) 들쑥날쑥. ‘들어가기도 하고 나오기도 하여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을 뜻하는 부사다. 이름이 운명을 결정하는지, 그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개그우먼 김숙은 자신의 이름 ‘숙’이 주는 어감 그대로 참 ‘들쑥날쑥’ 살아왔다. 군대식 서열 문화가 강한 희극인실에서 김숙은 ‘모난 돌’이었다. 선배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거나 말대꾸를 하는 유일한 신인이었기 때문이다. 선배의 음료수 심부름을 다녀온 김숙이 “입이 이렇게 많은데 하나만 사오냐”라고 꾸중을 들은 뒤, 나중에 선배가 10만원을 주면서 담배를 사오라고 하자 900원짜리 담배 1... 여자 떼 예능 잔혹사 임지영 기자 2004년 3월 KBS 〈해피선데이〉에 ‘여걸 파이브’가 등장했다. 이경실·조혜련·정선희·강수정·옥주현이 주인공이다. 2005년에는 멤버를 교체해 ‘여걸 식스’로, 2007년에는 ‘하이파이브’로 이름과 콘셉트를 바꿨지만 2008년 종영이 결정됐다. 〈여걸 파이브〉 당시만 해도 주말 공중파 3사 버라이어티 쇼 중 유일하게 여성 출연자가 중심이 된 프로그램이었 개미 투자자 울리는 ‘쪽박주’ 연예기획사 주진우 기자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5억 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속사와 마찰을 빚어온 유재석이 출연료를 직접 받을 수 있게 됐다. 유씨는 지난 10월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를 이유로 지상파 방송 3사에 "출연료를 직접 지급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법률적 절차를 검토해 온 MBC가 10월 출연료부터 그에게 직접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KBS와 SBS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전 소속사인 스톰이앤에프는 채권단으로부터 가압류 처분을 받아 유씨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못했는데, 시사IN은 163호에서 이 회사 2009 대한민국 평정한 걸그룹 고재열 기자 기자는 서울의 변두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사회생활 하면서 출신 고등학교 얘기를 했을 때 기자가 나온 고등학교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변화가 생겼다.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고등학교가 되어 있었다. 소녀시대의 ‘에이스’ 윤아와 ‘막내’ 서현이 졸업한 고등학교였기 때문이다. 확실히 걸그룹이 대세다.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라 이지훈 (FILM2.0 편집위원·영화 평론가) 별별 일이 다 생긴 일주일이다. 지난 일요일 밤에는 난데없이 숭례문이 불타는 뉴스가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더니, 울산에서는 계모가 6세 아들을 때려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터넷도 난리다. 이명박 당선자는 200억원에 달하는 숭례문 재건 비용을 국민 성금으로 마련하자고 한마디 날렸다가 된통 비난에 시달렸다. 저 대통령이 가고 이 대통령이 오는 변화무쌍의 시기여서인가,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감시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