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서 사라진, 가보지 못한 북한의 바다 고재열 기자 ‘겨울철 물고기잡이 전투를 힘있게 벌리자!’ ‘바다가(바닷가) 양식을 대대적으로 하자!’ ‘남포 갑문 건설을 힘있게 지원하자!’ ‘배마다 만선기 휘날리자!’ ‘모두 다 정어리잡이에로’ ‘청소년들이여! 모두 다 해양체육에로!’부산 영도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 가면 이런 낯선 구호가 관람객을 맞는다.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전(10월13일까지)에 전시된 북한 포스터에 쓰인 구호다. 요란한 구호 사이로 들어서면 또 다른 선전·선동의 바다가 관람객을 맞는다. 광복절 해양 기념식에서 북한 청소년들이 선상에서 매스게임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