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한 스위스국민당, 그 비결은 이주민 혐오?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10월 초 막을 내린 올해 취리히 국제영화제의 주빈국은 한국이었다. 한국 영화 11편이 소개됐고, 덕분에 나는 취리히 한가운데서 (대다수 비한국인 관객과 달리) 자막 읽는 고생 없이 한국 영화를 감상하는 사치를 누렸다. 그중 한 편이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다.영화는 대규모 지진으로 한국 땅이 초토화된 가운데 무너지지 않고 남은 단 하나의 건물로 추정되는 ‘황궁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살 곳을 잃은 ‘외부인’들이 아파트를 찾아오자 주민들은 902호에 사는 김영탁(이병헌)을 대표로 선출한 뒤 이들을 몰아낼 계획을 세운다 마라도나 신화를 넘어, 바닥에서 정상으로 간 나폴리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온사이드> 편집장) 2020년 12월4일, 이탈리아 항구도시 나폴리를 연고로 하는 SSC 나폴리의 홈구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는 57년 만에 이름을 바꿨다. 새로운 이름은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축구의 신’ 마라도나의 풀네임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그는 펠레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를 놓고 생전에도, 사후에도 치열하게 경쟁한 인물이다.21세기 스포츠는 자본주의의 전장이다. 경기장 이름은 그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축구단에 수천억 원을 쏟은 구단주 소유 회사명이나 글로벌 기업명이 경기장(각국 언어에 따라 스타디움, 스타디오, 아 ‘버전 2.0’으로 돌아온 탈레반, 그들이 진화한 두 가지 이유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9월7일 아프간 탈레반은 차일피일 발표를 미뤄오던 탈레반 2기 정부 인선을 공표했다. 장관 19명, 차관 7명, 정보국장, 군 총사령관 등을 모두 합쳐 총 34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했다. 여성은 전무했다. 탈레반 스스로 강조하던 “다양하고 포괄적인 정부” 구성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 대신 철저한 코드 인사를 보였다. 이날 카불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인선이 “과도정부”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장관직은 정치적 포지션으로 두고, 추후 임명할 차관직을 전문가 중심으로 인 이탈리아 의료 비극은 작은 정부 큰 시장 탓 문정주 (공공의료 연구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임감사) 3년 전부터 이탈리아 국영의료를 소개하는 책 〈뚜벅뚜벅 이탈리아 공공의료〉(가제)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책 원고를 마무리할 즈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었다. 중국이 우한시를 통째로 봉쇄하고 한 달 지나 우리나라에서도 대구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다. 온 나라가 비상 상태에 빠져들던 바로 그 2월 말 유럽에서도, 특히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번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낙천적인 이탈리아 사람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할머니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롬바르디아주의 베르가모라는 도시였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폭증 두 백인이 테러리스트가 된 이유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2001년 11월, 9·11 테러 전쟁이 한창이던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리샤리프. 북부동맹의 한 군벌인 도수툼 장군의 지배지였던 ‘콰라이잔기’ 요새에서 미국 CIA 요원들이 포로를 심문하고 있었다. 이곳은 당시 북부동맹이 생포한 탈레반 300여 명을 구금하기 위해 임시 포로수용소로 급히 개조한 곳이다.당시 포로를 심문하던 CIA 요원 두 명은 모두 사복 차 아프간 한국군 파병지역의 엽기 주지사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주 차리카르는 한국군 오쉬노 부대가 주둔하는 곳이다. 이 지역은 아프간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졌다.8월14일 오전, 이곳 파르완 주지사 관저에서 압둘 바시르 살랑기 주지사(48)가 주관하는 회의가 열렸다. 일요일 아침이지만 주지사뿐 아니라 그의 주요 보좌관이 모두 참석했다. 아프가니스탄 유적·유물 잔혹사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올해는 아프가니스탄 북부 바미얀 주에서 탈레반 정권에 의해 바미얀 석불이 사라진 지 10년 되는 해이다. 2001년 3월, 탈레반은 이교도의 우상숭배라는 이유로 1500년 전 유적인 바미얀 석불을 로켓포와 다이너마이트로 완전히 폭파했다. 바미얀 석불은 2개가 있었는데 각각 높이 55m와 38m짜리로 절벽의 한 면을 파서 만든 작품이다. 시사IN 제198호 - 청계재단 미스터리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주머닛돈 꺼내서 쌈지에 넣었나 이명박 대통령이 ‘살 집만 남긴 채’ 전 재산을 기부해 설립했다는 청계재단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재단 활동이 시원치 않은 데다 지난해 처음 지급한 장학금 액수도 총수익의 3분의 1밖에 안 된다. 청계재단 설립 2주년을 맞아 재단의 현주소를 짚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진보연합은 유럽에서도 ‘난제’ 이종태 기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몰매’를 맞고 있다. 6·2 서울시장 선거에서 완주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현상의 배후에는 한국 시민사회가 정치적·역사적으로 구성해온 무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5·16 쿠데타 이후 형성되어 거대한 사회변혁을 성취한 바 있는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전통이다. 이에 따르면, 모든 ‘민주 세력’은 ‘반민주 세력’(현재는 ‘이명박 정부’를 가리킨다)에 대항해 뭉쳐야 한다. 노 대표의 죄목은 이 ‘규범’을 거역했다는 것이다. 스웨덴:좌파 정치권 내부의 암묵적 협력한국에 민주화운동의 전통이 있다면, 유럽에는 좌파운동 몽골도 영국도 소련도 두 손 든 파르완 신호철 기자 파르완 주(州)는 샤말리 평야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힌두쿠시 산맥, 서쪽으로는 파로파미사스 산맥이 만나고 있다. 주 면적 70%가 산악 지대다. 지세가 이렇다보니 역사적으로 파르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는 공격하는 쪽보다 수비하는 쪽이, 이방인보다 원주민 편이 유리한 결과를 낳았다. 유수의 제국이 이곳 파르완에 발을 들였다 쓴잔을 마셨다.대표적인 사례는 1221년 몽골 제국이다. 이슬람을 무찌르며 승승장구 남하하던 몽골군은 파르완에서 호라즘 제국 황태자 술탄 잘랄 웃딘의 군대를 만났다. 쿠두크 장군이 이끄는 몽골군은 수적으로 우세하고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