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다툼 뒤 날아온 수천만 원 손배 소장 홍민정 (변호사) 2013년 변호사 개업 신고를 하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시민단체에서 만 10년을 일했다. 교육 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몰입하다가 공동대표 임기를 마치고 송무 시장에 발을 들이니 못 보던 것들이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교육 현장에 변호사의 진입이 많아졌다. 폭력에 대한 민감성, 권리의식 신장과 더불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이 그 단초가 되었다.변호사의 조기 개입이 사건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학교 공동체를 회복으로 이끄는 모양새이면 좋으련만 최근에 들은 이야기는 달랐다. 장난으로 시작했다가 감정이 북한은 왜 일본이 아니라 중국을 택했을까 남문희 편집위원 지난 3월20일 아시아축구협회(AFC)는 북한축구협회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3월26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2026 북중미월드컵 일본과의 예선전 경기를 중립국 경기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이 말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유입을 우려해서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일본 측은 회의적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라고 막연하게 추측할 뿐이었다. 제주 세월호 생존자들이 국가에 던지는 질문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파란 바지’의 의인, 세월호 생존자 김동수씨는 10년 전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국가 구조 기능이 마비됐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을 구해 우리 사회 의인으로 등극했다.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건 4년 전이다. 김씨는 국회 앞 시위 도중 자해로 이송된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이유로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되었다. 6년 만에 그는 의인에서 피고인이 되었고, 나는 그의 변호인이 되었다.의인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부심과 행복은 고사하고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던 그를 변호하기 위해 제주를 오가며 나는 제주 세월호 생존자 23명의 공무원 죽음으로 내모는, 무한 악성 민원의 시대 김다은 기자 3월5일 경기도 김포시청 9급 공무원 ㄱ씨가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씨는 자신이 맡은 도로관리 및 보수업무로 이른바 ‘좌표 찍기’를 당한 뒤 목숨을 끊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인의 자택 컴퓨터에는 ‘악성 민원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장 글이 다수 발견됐다.ㄱ씨는 2월29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김포한강로 강화 방면에서 포트홀(땅꺼짐) 긴급보수 현장에서 일했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이어지던 포트홀 보수 요청과 차량 파손 민원이 평소보다 급증했다. ㄱ씨는 욕설과 비난이 섞 홍콩ELS 무엇이 문제였나 묻는다면 주하은 기자 3월11일, 금융감독원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에 관련한 대책을 발표했다. ‘홍콩 H지수 ELS’는 2024년 3월 현재 대규모 손실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상품이다. 지난 1~2월에 손실이 확정된 금액만 1조2000억원 규모다. 이번 발표에서 금감원은 금융사와 투자자 사이 분쟁조정 기준안을 내놓았다. 올해 1월8일부터 두 달간 실시한 은행·증권사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 기준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자체적으로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콩 H지수 ELS(이하 홍콩ELS)는 오랜 ‘폐국만은 막아달라’는 TBS,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김영화 기자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대거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되었다.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이 실시되었고 5개월 만에 직원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전체 인원 360명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직 쇄신을 약속한 대표이사는 올 2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남은 구성원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폐국만은 막아달라’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피켓을 들었다. 지난 1년간 수도권 공영방송 TBS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벌어진 일이다. TBS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5월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가 해제된다. 두 집에서 일하려다 ‘산업스파이’ 된 사연 [세상에 이런 법이] 임자운 (변호사) 산업기술 유출 범죄, 이른바 ‘산업스파이’는 한국 언론이 가장 악질적 범죄로 다루는 것 중 하나다. 특히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 생산 기술을 외국에 팔아넘기려 한 자들을 거의 매국노로 취급한다. ‘최근 관련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위기감을 조성하거나, ‘형사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그런 보도를 볼 때마다 의문이 든다. 언론이 보도한 사건 속 인물들은 정말 산업스파이였을까.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은 없을까.산업기술보호법의 문제를 알기 때문이다. 이 법이 보호하는 산업기술은 기시다가 말한 ‘대담한 현상 변경’은 평양 연락사무소? 남문희 편집위원 북·일 관계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다. 북한은 북·일 수교와 100억 달러 전후 수교배상금이 목표다. 그러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의 생환을 요구한다. 북한은 더 이상 돌려보낼 사람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이 납치 피해자라고 한 17명 중 북한이 인정하는 것은 13명뿐이다. 이 중 5명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때 돌려보냈다.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북한 입장에서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 양측 입장이 팽팽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지 오래됐다. 그런데도 시시때 한동훈의 ‘동료 시민’과 86 운동권 청산론은 양립 가능한가 전혜원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하 한동훈)이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를 저격하고 있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에 속하자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 재판 다니느라 의정활동 제대로 못 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던 한동훈은 지난해 12월21일 사직한 이튿날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12월26일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다. 취임한 지 채 세 달이 안 되었다. 그사이 민주당 공천 갈등 등의 여파로 이른바 ‘ 만리타향에서 죽은 남편, 사과도 재발 방지책도 없다 김다은 기자 공사 현장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는 텅 비어 있었다. 니엔 네고 쿠안 씨(사망 당시 35세)의 영정 사진과 작은 향로를 올려둔 테이블 하나, 돗자리 하나가 전부였다. 공사장의 하얀 먼지가 테이블 위에 내려앉아 있었다. 원청인 동양건설산업 소속 현장 직원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분향을 하고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라며 당일 아침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분향소 사진을 보여줬다. 쿠안 씨와 함께 추락해 숨진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한 명 더 있었지만 영정 사진은 없었다. 그의 유가족은 사고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와 합의를 마쳤다.사고가 희생자 김순금씨의 아들 배상수 부위원장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54] 조남진 기자 세월호 일반인유가족협의회 배상수 부위원장(48)의 어머니 고 김순금씨는 그날 환갑 기념으로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던 길이었다. 배 부위원장은 지난 10년 세월 동안 일반인 유족들을 쫓아다니고 부탁하러 다니다 추모를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무슨 정신에서인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출근을 했어요. 회사 현장에서 일하던 도중에 ‘동생에게 연락해보라’는 전갈을 받고 나서 동생과 통화를 했어요. 동생은 어머니가 타신 배가 사고 난 것 같다는 거예요. 진도로 출발하기 전에 TV에서 전원 구조라는 보도가 나와 아무 생 공영방송 KBS의 95분짜리 정치 예능쇼 나경희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2월7일 오후 10시, KBS에서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를 방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기자와 마주 앉은 건 540일 만이다.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 이후로 처음이다. 대담의 방향성을 유추할 수 있는 제목은 ‘대통령실을 가다’였다. ‘대통령에게 듣는다’였던 첫 기자회견의 제목과 대비된다. 대담 진행을 맡은 박장범 KBS 앵커 역시 “오늘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안내할 예정이다”라고 첫 멘트를 했 사법부 흔든 농단 결과는 전부 무죄 이상원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농단’ 피고인 3명이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사법농단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임 시절 사법부 이익을 위해 주요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2018년 이 사건 수사를 총괄한 이는 윤석열 대통령(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수사팀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지난 1월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35-1부(재판장 이종민)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 전 대법관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9년 2월11일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 기소된 뒤 5년여 만에 나온 판결이다.사법농 연분홍치마 김일란 감독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37] 신선영 기자 인권운동단체이자, 다큐멘터리 제작 집단인 ‘연분홍치마’ 김일란 감독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영화 5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유가족들의 10년을 되짚는 장편영화 〈바람의 세월〉, 극영화 〈목화솜 피는 날〉, 참사 보도와 유류품 그리고 희생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각각의 옴니버스 영화 〈그레이존〉 〈흔적〉 〈드라이브〉가 제작되고 있다.“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후속작인 〈공동정범〉을 제작하고 있었어요.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도 기록 중이었죠. 세월호 참사까지 기록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활동가 30년 차 대기과학자가 정치 나선 이유, 녹색정의당 인재영입 1호 이은기 기자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전 국립기상과학원 원장)는 녹색정의당 ‘인재영입 1호’다. 30년 동안 전 세계 날씨를 예측하고 탄소를 추적하는 일을 해왔다. 그런 그가 왜 정치를, 그것도 녹색정의당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나. 2월8일 서울 광화문 한 카페에서 조천호 박사를 만났다.4년 전에는 심상정 당시 정의당 대표의 입당 제안을 거절했다. 그때와 지금, 무엇이 다르기에 녹색정의당에 입당했나?5년 전 은퇴하고 책 〈파란하늘 빨간지구〉를 내고부터 전국을 돌며 강연하기 시작했다. 강연장마다 본인을 녹색당 당원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더라 피해자도 모르는 국가의 ‘기습 사과’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라는 전두환씨 옹호 발언에 사과한 바로 그날 밤 올라온 사진에 ‘사과는 개나 주라는 거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피해자에게 위로가 되지만 잘못된 사과는 오히려 큰 상처가 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로 기억된다.“국가는 사과하고, 이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 타이완해협 운명 가를 2027년과 2035년의 지정학 남문희 편집위원 제16대 타이완 총통 선거(1월13일)에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이 승리의 최대 조력자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었다. 통일을 앞세우며 타이완을 압박해온 그의 타이완 정책이 결국은 독립주의자 라이칭더의 등장으로 귀결한 셈이다. 지난해 12월26일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언급하며 타이완과의 통일이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타이완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라며 라이칭더를 겨냥하기도 했다 “운동권 청산? 문재인 정부에서 좌천된 한동훈의 개인적 분노 때문?”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조용한 김경율? 한동훈이 용산 입장 나올 때까지 참아달라고 부탁했을 것”“KBS, 이미 3~4주 전에 대통령 대담 질문지 보내… 내부 준비 및 절차 중단 상태”“JTBC ‘배추’ 자막 실수 법률 대응? 조금만 잘못해도 고소·고발, 자유주의 국가 맞나?“김건희가 ‘덫에 빠졌다’? 멀쩡한 덫이 어딨나… 먹이가 있다고 bhc 점주들은 정말 치킨값 인상을 원했을까 이오성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올랐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주문 중개 및 배달대행 수수료,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가격의 인상 등으로 악화된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번 가격인상의 주인공은 bhc 치킨이다. 지난해 12월29일 치킨 등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뿌링클’ ‘맛초킹’ 등 대표 메뉴의 가격이 2만원을 넘었다. bhc는 2021년 12월 이후 2년 만의 가격인상이며, 교촌치킨 등 타 브랜드에 비하면 가장 늦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 3 민주당 공천 잡음? “국민의힘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민정 보좌관,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30%대 갇힌 윤석열 지지율■ 진행자 / 〈시사IN〉에서는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데요. 이 여론조사가 한 달만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네요.■ 이은기 / 네. 12월 2째주 조사에서 31%였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월 2째주 조사에서도 33%로 엇비슷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