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방통위·방심위’가 놓치고 있는 것 [세상에 이런 법이] 이혜온 (변호사) 미국 연방 대법원의 스칼리아 대법관과 긴즈버그 대법관은 보수와 진보를 대표했다. 그들은 사회적 쟁점마다 치열하게 의견을 달리하면서도 수십 년 동안 우정을 굳게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스칼리아의 반대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발표한 내 판결문은 초안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우정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법을 해석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미국 헌법과 연방 대법원을 숭상하는 마음은 같다”라는, 서로에 대한 근본적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 반론을 통해 더 나은 의견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폐국만은 막아달라’는 TBS,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김영화 기자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대거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되었다.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이 실시되었고 5개월 만에 직원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전체 인원 360명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직 쇄신을 약속한 대표이사는 올 2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남은 구성원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폐국만은 막아달라’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피켓을 들었다. 지난 1년간 수도권 공영방송 TBS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벌어진 일이다. TBS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5월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가 해제된다. 두 “아주 진솔한 반성” KBS가 방심위에 칭찬받은 이유는?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당시 불거진 MBC의 ‘자막 논란’ 보도와 그 인용 보도들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습니다.앞서 지난달 1심 법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음성 감정을 거쳐도 정확한 발음이 확인되지 않기에 “MBC 보도가 허위”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번 MBC 징계는 1심이 끝난 뒤 방심위가 그간 보류한 심의를 재개한 끝에 나온 결과입니다. YTN에는 ‘관계자 징계’, JTBC 등에는 법정 제재인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한편, 보도 내용을 수정하거나 사과한 ‘이재명 vs. 원희룡’ 총선 매치 가능성 30%? [김은지의 뉴스IN] 이은기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 에디터,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개혁신당 4호 정책 ‘대통령 배우자법’■ 진행자 / 김건희 여사가 한 달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은기 /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종교행사나 신년인사회처럼 역대 영부인들이 통상적으로 참여했던 연말·연 대한민국 망치는 윤석열의 ‘네포티즘’ [정치하는 인간]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한동훈 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입니다.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이종석 헌법재판소장도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검찰 선배입니다.이상인 방통위 상임위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검찰 후배입니다.이완규 법제처장은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도 서울대 법대 동기입니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이철우 교수의 부인입니다.윤 대통령의 외 위험한 태영건설의 사업구조, 워크아웃까지 첩첩산중 김동인 기자 부동산시장에 ‘계포’ ‘마피’라는 말이 등장했다. 서울시 경계로부터 불과 600m 떨어진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 이곳에는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가 올해 2월 입주를 앞두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상 20층, 연면적 14만여㎡에 달하는 업무용 건물이다.과거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부동산 상승기에 ‘투자용 부동산’으로 인기를 얻었다. 2021년에 분양한 이 지식산업센터도 순조롭게 팔리는 듯했다. 하지만 겨우 2년 만에 분위기는 180도 변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계포’ ‘마피’라는 단어를 국내 1위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는 왜 한국을 떠날까 이상원 기자 트위치는 세계 최대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주된 주제는 게임이다. ‘스트리머(방송인)’가 개인 방송을 켜 게임 화면을 보여주고, 시청자는 채팅으로 방송인과 소통한다. 트위치가 밝히는 전 세계 일평균 접속자는 3500만명. 월평균 방문자로 따지면 약 10억명에 달한다. 2015년 한국에 진출한 트위치는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그런데 이 플랫폼이 2023년 12월6일, 대한민국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트위치가 그 이유로 ‘망사용료’를 거론하면서, 수년간 지속된 논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인터넷 방송에 밝은 이에게 이번 SNS 가짜 유명인, 당신의 노후 자금 노린다 이상원 기자 주진형씨는 금융인 출신 정치인이다. 삼성증권 상무, 우리투자증권 전무,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지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이용자다. 그런데 페이스북에서 ‘주진형’을 검색하면, 그와 동명이인 외에도 계정 20여 개가 뜬다. 프로필에는 모두 주 전 대표의 사진이 붙어 있다. ‘재무설계사’ ‘투자 서비스’ ‘디지털 크리에이터’라고 자칭하는 이들은 모두 가짜 계정이다. 주진형 전 대표를 사칭하는 가짜 계정 주인들은 “자산을 1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증가한 비결”을 알려주겠다고 적는다.‘가짜 주진형’이 올린 게시물은 이렇다. 이 나라의 능력자는 검찰에만 있나?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인사가 만사다. 인재를 잘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걸 잘 풀리게 한다는 뜻이다. 방통위원장에 검사 출신을, 그것도 7월에 적임자라며 권익위원장에 앉힌 사람으로 ‘돌려막기’ 하는 인사는 어떤가. 12월6일 방통위원장에 내정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말이다.‘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읽어보았다. ‘제1조(목적)’는 이렇다. ‘이 법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 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 격랑에 빠진 KBS, 내부에서 무슨 일이 김영화 기자 박민 KBS 사장 취임 이후 〈뉴스9〉의 기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새 사장이 취임한 11월13일부터 22일까지 박장범 앵커의 첫 리포트를 살펴보면 국방·안보·외교 이슈가 가장 두드러진다. 바로 전주에 ‘노란봉투법’ 관련 소식이 세 차례나 첫 리포트로 오른 것과 대비된다. 행정전산망이 마비돼 전국적으로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된 11월17일엔 방송사 메인 뉴스 가운데 KBS만이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APEC 정상회의를 첫 리포트로 조명했다. 11월20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당선된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MBC·SBS·JT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1월26일 국민의힘 서산·태안 당원협의회가 개최한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강연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이렇게 말해.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 큰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대통령을 “나라님”이라 부르는 혁신위원장의,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혁신’ 마인드. “하태경 의원의 종로 출마에 대해 종로구민들이 굉장히 많이 화가 나 있다.”부산을 떠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종로구를 점찍은 가운데 종 한국 라면 인기 이면의 그늘 [기자들의 시선] 김영화 기자 이 주의 논란‘피의자가 국가대표를 해도 되나요?’ 11월21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축구선수 황의조가 후반 27분 그라운드에 오른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의 출전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명확한 혐의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인스타그램엔 항의성 댓글을 포함해 댓글 1500여 개가 달리기도. 한국여성민우회는 “사법적 조치 외에도 축구협회와 감독은 이 사안이 미치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짜뉴스’란?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 박성민(전 민주당 최고위원)"윤석열 대통령은 듣기 싫은 소리는 다 가짜뉴스라고 생각하시나 봐요. 본인을 향한 비판이나 정부 실책에 모두 ‘가짜뉴스’ ‘반국가 세력’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버리죠. 가짜뉴스 생산 주체가 누굽니까?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대통령은 아닙니까?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정치적 법안’으로 판단한다고 대통령실에서 말합니다. 대통령실에서 정치적이란 단어를 굉장히 남용하고 계신 것 같은데, 대통령이 하고 계신 것도 정치입니다. 대통령은 그럼 정치 안 하고 뭐 하나요? 물론 정치 감사원 신뢰 ‘다다다다다’ 갉아먹는 유병호의 무법초식 [8교시 정치탐구] 장일호 기자·최한솔 PD 윤석열 정부 등장 이후 눈에 띄게 뉴스 언급량이 많아진 국가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원’입니다. 감사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태양광 사업 등 전 정권 추진 사업, 그리고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감사를 지휘했습니다. 대대적인 감사가 시작되자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 기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랐습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공수처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네 번이나 소환조사를 요청했지만, YTN 매각이 한국 언론사에서 이례적 사건인 이유 김영화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이 민영화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10월23일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의 인수자로 유진그룹이 최종 결정되면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심사를 통과하면, 공적 소유구조를 가진 방송사가 민간자본에 넘어간 첫 번째 사례가 생긴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자산효율화 계획이 발표된 지 1년 만의 일이다(〈시사IN〉 제795호 ‘‘매물’로 나온 준공영방송, YTN의 운명은?’ 기사 참조).기업이 언론사를 인수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YTN 매각이 한국 언론사에서 이례적 유리하면 ‘국민 여론’, 불리하면 ‘여론조작’? 변진경 기자 경기 종료 1시간30분이 지난 뒤부터였다. ‘이상 클릭’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한국 6.8%(211만 건) 대 중국 93.2%(2919만 건). 10월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한국-중국 8강전을 두고 벌어진 ‘다음(Daum) 클릭 응원’의 최종 비율이다.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투표 서비스에서 한국 대신 중국이 압도적 응원을 받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곧바로 이 일은 정치적 사안이 되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월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포털 ‘다음’이 여론조작의 숙주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헌재가 ‘판단 어렵다’던 가짜뉴스, 방심위는 안다? 이상원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9월18일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법 제도를 개선해 근본적 가짜뉴스 근절 방안을 마련하되, 우선 현재 가능한 패스트트랙을 가동해 가짜뉴스를 퇴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능한 패스트트랙’ 중 하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기능 확장이다. 방심위에 가짜뉴스 신고 창구를 마련하고, 신속 심의와 후속 구제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9월21일 방심위는 인터넷 언론사 콘텐츠도 심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헌법과 법률상 이 조치는 다층적 난관을 떠안고 제21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 더 분주한 회의장 밖 [포토IN] 신선영 기자 국회로 불려온 기관장들이 카메라 앞에서 진땀을 빼는 동안, 개별 상임위원회 회의실 밖 복도에서 관계 부처 공무원들이 답변 자료 준비로 분주히 움직였다. 컴퓨터와 인쇄기는 기본이고 문서를 옮기기 위한 여행용 가방과 마트용 카트까지 등장했다. 기관별 쟁점이 많을수록 회의장 밖은 더 바빠졌다.제21대 국회에서 열리는 마지막 국정감사의 막이 올랐다. 10월10일부터 11월8일까지 24일 동안 17개 상임위원회에서 기관 79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지난해에 비해 대상 기관이 8군데 늘었다. 내년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6개월 ‘언론·표현의 자유’ 위해 주목해야 할 방심위 활동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름이 길다. 그래서 흔히 ‘방통위’와 ‘방심위’라고 줄여 쓴다. 방통위의 장은 이동관이고, 방심위의 장은 류희림이다. 법조문에 따르면 방통위는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와 이용자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방심위는 ‘방송 내용의 공공성 및 공정성을 보장하고 정보통신에서의 건전한 문화를 창달하며 정보통신의 올바른 이용환경 조성을 위하여 독립적으로 사무를 수행’한다. 방통위는 방송·통신 규제 기관이니만큼 힘이 세다.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업무의 주체가 방통위다. 이명박 정부 때는 최시중씨가 방통 ‘가짜뉴스 퇴치’라고 쓰고, ‘언론 장악’이라고 읽는다 변진경 기자 지난해 7월17일 권성동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언론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데, 제가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도, 계획도 없다. 그런 생각조차 해본 일이 없다.” 권 대표는 “지금 방통위원장이 누구냐, 한상혁씨 아니냐. ‘민주당 사람’이 방통위원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지금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느냐”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에게 방송 장악 의도가 있다는 비판을 하려면 한상혁씨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