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첫 다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시사IN〉은 2007년 9월17일 창간했다. 1호가 한가위 합병호였다. 이번 호가 창간 10주년 기념호이다. 10년을 버텼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면서 버텨냈다. ‘게을러서 못 쓰는 기사는 있어도 압력 때문에 못 쓰는 기사는 없다’라고 우리는 자부한다. 독자들과 주주, 창간 때 적금을 깨며 응원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었다. 해외 미디어도 디지털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하고 있다. 광고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권력을 내준 지 오래다. 구독자 수익 70% 대 광고 수익 30% 비율이라는 건강...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발자취를 좇다 광주·김남영 (〈시사IN〉 교육생) “그래서 김사복씨는 어디 있을까?” 영화 〈택시운전사〉를 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떠올렸을 질문이다. 사실 영화도 김사복씨로부터 시작됐다. 제작사인 ‘더 램프’의 박은경 대표는 2014년 우연히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1980년 5월 당시 자신을 광주까지 데려다준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잊지 못한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읽었다. 이를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제작 전 5·18 기념재단에 부탁해 김사복씨의 소재를 파악하려 했지만 실패했다.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은 “당시 제작사의 요청으로 경찰의 도움을 받아 몇 명의 후보 먹고 마시는 관광을 넘어 고재열·임지영 기자 동백꽃이 만개한 통영의 봄날. 변원정(35·위 사진 나무 위 가운데 여성)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RCE) 국장은 등산화를 신고 온종일 분주했다. 5월에 문을 여는 통영 RCE 자연생태공원 때문이다. 통영은 2005년, 유엔대학이 선정한 세계 8번째 ‘지속가능발전 교육도시’로 지정되었다. 재단은 그간 교육 사업, 지역 네트워크 사업을 벌였다. 중심에 변 김진숙의 전화벨,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김은지 기자 경사가 70°가량 되는 파란 철제 계단을 올라가다 잠시 아래를 봤다. 10m 아래에 있는 천막이 눈에 들어왔다. 의지할 건 두 손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절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다시 밑을 보지 말자’고 되뇌며 발을 뗐다. 6월15일,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 크레인 85호를 올랐다. 400명 정리해고(희망퇴직자 포함)에 반발해 35m 높이의 크레인 낙마한 MB의 그녀들 ‘금의환향’하다 주진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기용한 여성 인사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일단 ‘부자’가 대부분이고, 부동산 투기를 한 흔적을 갖고 있다.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여성들도 승승장구한다.김윤옥 여사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장남 명의로 된 부동산이 40곳이 넘었다. 면적을 축소해 신고한 부동산도 있었다. “유방암 검사에서 암이 아닌 MB 개국공신들의 ‘아나바다’ 출세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가 집권 4년차에 접어들면서 레임덕 징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일종의 ‘가치 동맹’을 추구했던 참여정부에 비해, 이명박 정부는 ‘실용 동맹’ 내지 ‘이권 동맹’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하면서 훨씬 더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보선→총선→대선으로 이어질 본격 정치의 계절을 맞아 이들 동맹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금융·법조·언론·토건 영역을 두루 장악한 이들의 동향을 추적했다.특별기획 MB와 ‘이권 동맹’❶다시 보자, ‘고·소·영'-경제·금 인사 폭탄 타이머, 아직도 째깍째깍 고제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월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1월21일에는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소속)에게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최 후보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부탁했다. 현행 인사법상 장관 후보는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를 내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고양이 옆에 날아든 소쩍새와 부엉이 변진경 기자 고양이 머리 위에 아기 주먹만 한 잿빛 소쩍새 새끼 한 마리가 앉아 있다. 고양이 두 앞발 사이에도, 가슴팍 근처에도 크고 작은 소쩍새 여섯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고양이나 소쩍새나 비슷하게 생긴 눈망울로 빤히 쳐다보고 있는 이 그림의 제목은 ‘가족의 탄생’. 고양이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캣(박은경·31)의 개인전 〈나는 숲으로 간다〉(서울 인사동 윤갤러리, 12월21일까지) 전시장 벽에 걸린 신작 그림 12점 가운데 하나이다. 골목길 헤매는 나비와 함께 춤을… 변진경 기자 도시의 길에는 사람이 산다. 틀렸다. 도시의 길에는 사람과, 끈질기게 살아남은 몇 가지 짐승이 산다. ‘몇 가지 짐승’은 다음과 같다. 비둘기, 고양이.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으며”(김광섭, 〈성북동 비둘기〉) 살아남은 비둘기는 지난 3월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은 사람은 이제 비둘기를 잡아 죽일 수 있다.이제 남은 건 고양이다. 사람에게 ‘요물스럽고 신경통에 좋기로 이명박 대통령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박형숙 기자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취임 100일 만에 10%대 국정 지지도, 중병 선고를 받았다. 비전·인사·리더십 등 총체적인 위기다. 여당에서도 “오늘 취임했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 판을 다시 짜야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거리의 민심은 100일이 100년 같았다며 ‘MB 피로증’을 호소한다. 다시 출발할 수만 있다면 다행이다. 촛불 민심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건 간단하다. ‘이번 협상은 잘못됐다’는 명백한 사과와 ‘전면 재협상’이다. 헌데 둘 다 기미가 없다. 고개를 조금 숙이는가 했더니 자꾸만 엉뚱한 얘기가 나온다. 재협상은 환경운동가 유인촌의 진면목 김상익 (편집위원·환경재단 도요새 주간) 놀랍게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직도 환경운동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적지 않은 수의 환경운동가가 희생되었다. 더러는 오지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무참하게 살해됐다. 2001년 2월에는 남미의 콜롬비아 플리그 국립공원에서 젊은 활동가 일곱 명이 공원 내 도로변에서 사살된 채로 발견됐다. 함께 '구경'해요, '성공한 국민'의 시대 고재열 기자 취임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구호는 “함께해요 국민성공시대”였다. 그러나 평균 재산 38억원의 장관 후보자들은 함께하기에는 너무나 차원이 다른 사람이었다. 수백 억원 재산가인 대통령이 보기에는 적을 수도 있겠지만 집값 폭등으로 ‘부동산 울렁증’을 앓는 국민에게 그들은 함께 하기에 너무나 멀었다. "200석 거대 여당의 꿈은 물 건너갔다" 정리= 안철흥 기자, 고재열 기자 “‘견제 야당론’이 국민 사이에서 설득력 얻고 있다” 김능구 (e윈컴 대표) 총리, 청와대 수석, 장관 인사 후유증에 대한 정치적 파장을 어떻게 보는가?이명박 정부의 첫 내각이 부실 판정을 받았다. 개인 비리나 논문 비리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땅투기 내각’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부동산 문제, 집 문제는 삶의 이유이며 계층을 규정짓는 잣대가 된다. 노무현 정권이 실패한 정권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결정적 이유 또한 부동산 정책 실패였다. ‘세금폭탄’이니 서민을 죽이는 부동산 정책이니 비난했던 한나라당이 집권 이후 이명박식 인사의 세 가지 이율배반 고재열 기자 측근이 주장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다. ‘능력에 따라 사람을 쓴다’는 것과 ‘인사에 있어서만은 신중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수석 인사와 장관 인선에서 이 두 가지 원칙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국민이 확인한 것은 ‘문제 있는 인물을 쓴다’는 것과 ‘측근을 중용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해명했다. “검증할 사람은 너무 많은 반면 검증할 인력과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리고 부연했다. “임명한 사람들 말고는 쓸 만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물론 이 구차한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명박 인사 망신창이 된 진짜 이유는? 안철흥 기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의 정치 코너는 요즘 이명박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쓴, 혹은 그에 관한 책이 10종이 넘는다.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가 쓴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은 그 중 베스트셀러다.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서가에서 이 책을 읽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판매 부수가 급증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통령의 이삿짐 목록에도 이 책이 포함되었다.역사 속의 다양한 리더십을 조망하며 성공적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는 두툼한 이 책에서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가 가장 강조한 단어는 ‘가치’와 ‘도덕’이다. 그는 책 서문 이명박이 선택한 ‘평균 MB맨’은? 고재열 기자 후보 시절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이명박 정부에서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과 장관 후보자 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은 그 힌트를 제공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성공하려면 '고소영'과 '강부자'... 누가 'MB호'에서 먼저 하차할까? 안철흥 기자 지난 2월22일 오전 9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당선자 집무실에서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틀간의 청문회를 마치고 출석한 한승수 총리 내정자를 위로한 뒤 15명 국무위원 후보자 전원을 둘러보며 말했다. “청문회 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여러분이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돌발 변수가 터지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회의는 2월29일 오전에 열린다. 이 당선자는 22일 회의에서, 2월27~28일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밤늦게라도 〈시사IN〉창간 : 여러분이 〈시사IN〉을 만들었습니다 편집국 (주)게임크로스 (주)더커뮤니케이션즈엔자임 (주)와이앤드씨본드코리아 (주)이너셀 (주)청백엔아이티 (주)컴네트플러스 (주)컴네트플러스 감미경 강경림 강경림 강경림 강경미 강경우 강경희 강광석 강국진 강귀화 강규 강규진 강금석 강금실 강남구 강대길 강도균 강동구 강동규 강동우 강동조 강명근 강명수 강문구 강문순 강민석 강민수 강민식 강민아 강민정 강민철 강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