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페이퍼컴퍼니, 언론은 왜 모르쇠일까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1. 2008년, 스위스 취리히/영국령 버진아일랜드2008년 5월2일 10시15분, 스위스 취리히의 트라이덴트 트러스트(Trident Trust) 스위스 대표부 직원 패트리샤 왕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있는 트라이덴트 지사 뮤리엘 스미스에게 12쪽짜리 팩스 서신을 보낸다.“뮤리엘 귀하,2008년 3월7일 설립된 셸프 컴퍼니(shelf company) 배처리 파이낸스(Bachury Finance Corp:BVI 등록번호 1468881)가 새 고객에게 팔렸습니다.구매 고객의 이름은 배처리 파이낸스 코퍼레이션입니다. 연락처는 노무현이 남긴 숙제10년 만에 진행 중 김은지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검찰이다. 2009년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논두렁 시계’로 대표되는 가짜 뉴스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표적수사 등으로 고통받던 노 전 대통령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 검찰에 대한 성토로 이어졌고 한편으론 검찰 개혁의 불씨를 지폈다. 검찰의 칼이 정치적 반대자를 탄 예의와 염치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일부러 국어사전을 펴 ‘예의(禮儀)’를 찾았다. ‘남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존경심의 표현과 넘어서는 안 되는 말과 몸가짐.’ 자신이 존중받으려면 남에게 공손하고 삼가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예의를 벗어나면 자신도 존중받기 어렵다. ‘염치(廉恥)’도 찾아보았다.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염치를 알면 부끄럽지 않게 행동한다. 예의를 지키고 염치만 차려도 남에게 손가락질받지 않는다. 2009년 5월23일 아침 모두 얼얼했을 것이다. 뉴스를 보고도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를 적극적으... [팩트체크]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 홍준표 주장 틀렸다 전혜원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4월25일 ‘JTBC 주관 후보자 토론회’에서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창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이 받은 640만 달러는 뇌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을 ‘팩트 체크’했다.“동성애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에 1만4000명 이상 에이즈가 창궐하는 것 아십니까?”사실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에이즈 바로알기’를 보면, 에이즈는 동성애가 아니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HIV는 사람 몸 안에 들어오면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인데, HIV 광화문에 가면 칼과 저울이 있다 문정우 기자 광화문광장 촛불 속에서,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중계를 들으면서 계속 법이란 단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우리에게 법은 무엇일까. 1215년 영국에서 대헌장이 공포된 때만큼이나 지금 우리는 법치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대헌장은 라틴어로 돼 있고 뜻도 모호해 실제로는 해독하기 어렵다는데 제39조만은 언제 읽어도 힘 있다. “자유민은 그와 동등한 자의 적법한 판정에 의하거나 국법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 구금되거나, 재산이나 법적 보호가 박탈되거나, 추방되거나 다른 방법으로 침해당하지 않으며 우리... 여전히 건재한 우병우 ‘불사조’ 수석 김은지·김동인 기자 2013년 4월15일 우병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의를 표명했다.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였다. 언론은 그의 사직을 두고 ‘노무현 주임검사의 검사장 승진 탈락’이라 보도했다. “채동욱 신임 검찰총장의 정치검찰 시대 종언 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수통 엘리트’였던 우 검사 인생에서 그만큼 ‘노무현’은 지울 수 없는 꼬리표였다. 그는 2009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주임검사였다. 당시 언론은 이렇게 전했다.“주임검사인 우병우 수사1과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힘겨루기는 두 사람이 이날(4월30일) 오후 여전히 건재한 우병우 ‘불사조’ 수석 김은지·김동인 기자 2013년 4월15일 우병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사의를 표명했다. 검사장 승진에서 탈락한 뒤였다. 언론은 그의 사직을 두고 ‘노무현 주임검사의 검사장 승진 탈락’이라 보도했다. “채동욱 신임 검찰총장의 정치검찰 시대 종언 노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수통 엘리트’였던 우 검사 인생에서 그만큼 ‘노무현’은 지울 수 없는 꼬리표였다. 그는 2009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주임검사였다. 당시 언론은 이렇게 전했다.“주임검사인 우병우 수사1과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힘겨루기는 두 사람이 이날(4월30일) 오후 노무현 수사한 그 검사, 이제는 수사 받는 신세 김연희 기자 검찰 재직 시절, 주요 인사를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웠던 특수통 출신 변호사가 이번에는 직접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야 할 신세가 되었다. 정운호 게이트 초기부터 언론에 ‘ㅎ변호사’ ‘H 변호사’로 불렸던 홍만표 변호사(57)가 그 장본인이다.검찰 칼끝이 홍 변호사를 겨누고 있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5월12일 부 ‘충청당’ 없는 충청의 표심은? 김은지 기자 커버 스토리 - 2016 잘 찍어보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서울 선거에서 대선이 보인다국민의당 운명은 인천에서 갈린다총선 성적표는 경기가 안다새누리 과반 만든 ‘강원도의 힘’ 재현되나김부겸·유승민에 흔들리는 대구‘충청당’ 없는 충청의 표심은?호남의 선택은 ‘파랑’일까 ‘초록’일까?야권의 PK 약진, 이번에는 가능할까? 네 번째 대결, 이번에는 누가 웃을까?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최근 세 차례 선거 결과만 보더라도 충청(충남·충북·대전·세종)의 ‘스윙’이 눈에 띈다. 2012년 총선에서는 전체 25석 중 새누리당 12석, 민 나는 네가 6년 전 한 말을 알고 있다 김은지 기자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조상들의 명언은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정직한 농토만 보고 한 말은 아니었을 테다. 사람 사는 게 지금 당장은 티가 안 나도, 누군가에게 내뱉은 말과 행동이 언젠가는 꼭 돌아가더라는 경험칙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속담이 된 것일 터….“구차한 변명이죠. 당당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친노 주류’라는 이름의 헛소동 이오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류가 없는 정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이렇게 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언론에서 ‘당내 주류’인 문재인 대표와 친노무현 세력을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내자 반박한 것이다. 당내에서 실제로 세력이 훨씬 큰 ‘비노’는 대선 주자를 배출하지 못해 늘 비주류임을 자처하고, 비 이토록 노골적인 언론 플레이 주진우 기자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때만큼 검찰이 언론에 친절했던 적은 없었다. 검찰은 지난 정권의 주변을 먼지 털듯 털었고 의혹들을 부풀려 언론에 흘렸다. 언론은 신나게 받아썼다. 무차별적인 피의사실 공표였다. 정도가 심했던지 검찰 고위 간부는 “인간적으로 형편없는 빨대를 색출하겠다”라고도 말했다. 물론 말뿐이었다. 당시 ‘빨대’로 의심된 사람이 수사 책임 ‘노무현 죽이기’는 한국 언론도 공범 민동기 (〈미디어오늘〉 기자) 이인규 “국정원, 노무현 수사 내용 과장해 언론에 흘렸다”. 〈경향신문〉이 2월25일자 1면에서 보도한 기사 제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인터뷰했는데, 그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정원”이라고 밝혔다.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칼바람 부는 여의도 ‘나 지금 떨고 있니?’ 이오성·김동인 기자 여의도 ‘배지’들이 벌벌 떨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 정국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사이에 검찰의 칼이 국회의원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하루에 국회의원 다섯 명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세 명이 구속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유관 협회의 후원금은 물론 출판기념회의 책 판매 대금까지, 수사 범위도 넓다. “혹시 나도?” 하며 마음을 졸이는 국회의원이 가짜 명예영사 윤씨, 말라위를 발칵 뒤집다 허은선 기자 지난 5월30일 영국 BBC가 뜬금없는 오보를 냈다. 아프리카 말라위가 자국의 18~25세 남녀 10만명을 한국의 공장과 농장에 보내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말라위 현지 언론은 BBC 보도 일주일 전부터 이미 들썩였다. 지난 5월21일 말라위 매체 〈니아사 타임스(Nyasa Times)〉가 “한국에서 일할 말라위인은 한국 돈으로 월급 45만원, 용돈 5만원 조현오 '노무현 새 차명계좌' 거론… 재판부, '이미 검증된 계좌' 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현오(58) 전 경찰청장이 항소심 재판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계좌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일 수 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놨다.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전주혜)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조 전 청장의 변호인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13억원 ‘버진아일랜드 한국인 리스트’에는 누가 있을까 이종태 기자 지난 4월 말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조세 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 내 법인이나 계좌 명의에 한국인도 다수 포함되었다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조만간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한국인 명단이 나온다는 예측도 있다. ICIJ는 이미 국내 모처에 관련 명단을 보내 사실을 확인 중인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명단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시사IN〉 스폰서 왕중왕, 최종 승자는? 민동기 (미디어 평론가·전 〈PD저널〉 편집국장) 스폰서를 대중에게 알린 주역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다. 그가 스폰서 의혹 때문에 청문회에서 낙마한 뒤 ‘스폰서 검사’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내렸다. 한동안 포털에서 스폰서의 연관 검색어는 ‘검사’였다. 그런데 최근 스폰서 연관 검색어로 ‘기자’가 추가됐다. 정확히 말해 ‘스폰서 기자’다. 기자와 스폰서를 결합시키는 데 큰 몫을 한 일등공신은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다.그러나 스폰서 논란을 신 전 차관의 개인 문제로 보긴 어렵다. 월 500만∼1000만원씩 돈을 받은 사례가 특수한 건 분명하지만 언론계에도 스폰서는 죽은 권력에만 칼 들이대는 중수부 정희상 기자 ‘무소불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 폐지 논의를 둘러싸고 요즘 검찰이 국회를 향해 보여준 거친 언행은 한국 검찰 권력의 현주소와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검찰소위원회에서 여야가 중수부의 수사권을 없애기로 합의하자 김준규 검찰총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섰다. 그는 “해병대 상륙작전을 하는 도중에 해병대를 해체하려고 한다”라는 말로 중수부 수사권 폐지에 관한 여야 합의를 정면 공격했다. ‘국회에서 중수부를 폐지하려는 것은 켕기는 게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는 검찰의 힐난에 이르러서는 겁박의 '운명' 출간한 문재인, 대선 출마를 '운명'으로? 뉴시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현재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2012년 대선에서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문 이사장임을 감안하면, '고인의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