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수상한 이명박 ‘청계 재단’ 주진우 기자 “우리 내외가 살 집 한 채만 남기고 가진 재산 전부를 내놓겠다.” 지난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07년 12월7일 이명박 후보는 이렇게 약속했다. 선거 기간 내내 이명박 후보는 BBK·다스·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으로 골치를 앓았다.2009년 7월6일 이 대통령은 재단법인 청계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그러고는 자신 소유의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과 대명주빌딩, 양재동 영일빌딩을 청계재단에 내놓았다. 빌딩 세 채에 대한 감정평가액은 395억원. 총 기부액은 임대보증금 등 부동산 연관 채무 64억3000여 만원을 뺀 331억4200만원이었 낙마한 MB의 그녀들 ‘금의환향’하다 주진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기용한 여성 인사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일단 ‘부자’가 대부분이고, 부동산 투기를 한 흔적을 갖고 있다.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여성들도 승승장구한다.김윤옥 여사의 오랜 친구로 알려진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과 장남 명의로 된 부동산이 40곳이 넘었다. 면적을 축소해 신고한 부동산도 있었다. “유방암 검사에서 암이 아닌 ‘돈 있는 곳’에 소망교회 신도 꼭 있다 주진우 기자 이명박 정부가 집권 4년차에 접어들면서 레임덕 징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반박도 만만치 않다. 일종의 ‘가치 동맹’을 추구했던 참여정부에 비해, 이명박 정부는 ‘실용 동맹’ 내지 ‘이권 동맹’으로서의 성격을 뚜렷이 하면서 훨씬 더 강한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보선→총선→대선으로 이어질 본격적인 정치철을 맞아 이들 동맹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금융·법조·언론·토건 영역을 두루 장악한 이들의 동향을 추적했다.MB와 ‘이권 동맹’❶다시 보자, ‘고·소·영’-경제·금융을 장악하다 청와대는 낙하산 투하, 낙하산은 ‘자리 상납’ 이종태 기자 지난해 11월16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특종을 냈다. 금융시장은 경악한다. 그러나 정작 더 놀라운 것은 ‘계약 그 자체’가 아니라, 금융당국이 계약 사실을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때까지 까맣게 몰랐다는 사실이다.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은 국내 금융계를 발칵 뒤집어놓을 ‘빅딜’을 금융당국과 협의하지도 않고 밀어붙인 것이다.금융시장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이 이보다 훨씬 작은 일로도 무자비한 감사를 당한 끝에 비참하게 퇴출된 사건을 생생 인사 폭탄 타이머, 아직도 째깍째깍 고제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월25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1월21일에는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민주당 소속)에게 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최 후보의 청문 보고서 채택을 부탁했다. 현행 인사법상 장관 후보는 국회에서 청문 보고서를 내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숙명여대, 학생 사찰했다 고재열 기자 숙명여대 4학년인 이숙경씨(가명·23)는 지난해 11월 중순 학생회관 건물 내 학생문화복지팀 앞을 지나가다 이상한 서류 뭉치를 발견했다. 건물 리노베이션을 위해 옛날 서류철을 버리려고 내놓은 것이었는데 서류철에 ‘총학생회’라고 씌어 있었다. 이씨는 그 서류들을 챙겨가서 살펴보았다. 놀랄 만한 내용이었다. 학생처 산하 학생문 “목사들이 예수 팔아 교회만 지으려 한다” 주진우 기자 인명진 목사는 보수 교단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는 목사로 꼽힌다. 그는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대통령 통일고문을 맡고 있다. 기독교(개신교)가 불신받는 시대다.이 땅에 들어올 때 기독교는 애국운동이었다. 일제시대 서울 중구에 있는 상동교회에서는 뜰에 젊은이들을 모아놓고 군사훈련을 시킬 정도로 적극적 한국 교회 예수 버리고 권력 탐하다 주진우 기자 “예수께서 거리에 나타났다. 예수는 병자를 치유하고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는 자를 위로했다. 많은 사람이 예수를 찾았다. 그들은 예수 주위에 모여 말씀을 듣고 은총을 받고 있었다. 소문은 주교에게도 들렸다. 주교는 예수를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골목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고는 화를 내면서 말했다. ‘주님, 왜 이렇게 나타나셔서 우리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입니까? 청와대 비서관의 수상한 논문 여섯 편 고제규 기자 지난 1월 임삼진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후임으로 임명된 현진권 아주대 교수의 논문 여섯 편에 대해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전문가 검증을 실시한 결과 자기 논문을 표절한 의혹이 짙은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전화 괴담 받으면 죽는다? 고재열 기자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은 사람이 하나 둘 죽어가는 것은 공포영화의 고전적인 설정 가운데 하나다. 한국 공포영화 <폰>이나 일본 공포영화 <착신아리> 등이 이런 ‘전화 공포’에 기반해서 제작된 대표 영화다. 요즘 언론인에게 공포스러운 전화가 있다. 바로 청와대에서 걸려오는 전화다. 청와대 전화를 받은 언론인에게 어떤 이명박 대통령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박형숙 기자 역사상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 취임 100일 만에 10%대 국정 지지도, 중병 선고를 받았다. 비전·인사·리더십 등 총체적인 위기다. 여당에서도 “오늘 취임했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 판을 다시 짜야 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거리의 민심은 100일이 100년 같았다며 ‘MB 피로증’을 호소한다. 다시 출발할 수만 있다면 다행이다. 촛불 민심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건 간단하다. ‘이번 협상은 잘못됐다’는 명백한 사과와 ‘전면 재협상’이다. 헌데 둘 다 기미가 없다. 고개를 조금 숙이는가 했더니 자꾸만 엉뚱한 얘기가 나온다. 재협상은 ‘국민일보 프렌들리’가 빚은 비극 고재열 기자 ‘프레스 프렌들리’하다고 주장하던 이명박 정부가 특히 애착을 느꼈던 언론이 기독교 계열인 국민일보였다. 박미석 전 사회정책수석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기사를 빼달라고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에게 전화를 건 청와대 관계자의 첫마디는 “우리랑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였다. 기세등등 이명박 정부, 매맞는 민주노총, 그럼 한국노총은? 고동우·이오성 기자 정책의 옳고 그름은 다음 문제다. 농성 중인 비정규직들을 유혈 진압했다. 만나주지도 않았다. 임금동결·무파업 선언을 확산시키겠다고 한다. 파업·시위에 대한 초강경 대책이 하루가 멀다 쏟아진다. 이쯤 되면 ‘선전 포고’로 봐도 무방하다. 이명박 정부는 작심이라도 한듯 노동계를 구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물론, 지난 대선 때 이 후보를 지지한 뒤 꾸준히 ‘밀월 ‘지식 도둑질’에 면죄부 주다니 하태훈 (고려대 교수·법학과) 가요나 영화가 뜨면 으레 표절 시비에 휘말리곤 한다. 인터넷에는 외국 노래를 몇 소절 베꼈느니 하면서 비교·분석해놓은 게시물이 넘쳐난다. 최근에는 학자들의 연구 논문 표절 시비가 한창이다. 몇 해 전부터 표절 문제는 부총리와 장관뿐만이 아니라 대학 총장까지 낙마시키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명박식 인사의 세 가지 이율배반 고재열 기자 측근이 주장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다. ‘능력에 따라 사람을 쓴다’는 것과 ‘인사에 있어서만은 신중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수석 인사와 장관 인선에서 이 두 가지 원칙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국민이 확인한 것은 ‘문제 있는 인물을 쓴다’는 것과 ‘측근을 중용한다’는 것이었다. 청와대는 해명했다. “검증할 사람은 너무 많은 반면 검증할 인력과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리고 부연했다. “임명한 사람들 말고는 쓸 만한 사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물론 이 구차한 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명박 인사 망신창이 된 진짜 이유는? 안철흥 기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의 정치 코너는 요즘 이명박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쓴, 혹은 그에 관한 책이 10종이 넘는다.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가 쓴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은 그 중 베스트셀러다.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서가에서 이 책을 읽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판매 부수가 급증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공개한 대통령의 이삿짐 목록에도 이 책이 포함되었다.역사 속의 다양한 리더십을 조망하며 성공적 리더십의 방향을 제시하는 두툼한 이 책에서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가 가장 강조한 단어는 ‘가치’와 ‘도덕’이다. 그는 책 서문 이명박이 선택한 ‘평균 MB맨’은? 고재열 기자 후보 시절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이명박 정부에서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과 장관 후보자 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은 그 힌트를 제공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성공하려면 '고소영'과 '강부자'... 누가 'MB호'에서 먼저 하차할까? 안철흥 기자 지난 2월22일 오전 9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당선자 집무실에서 국무위원 후보자 회의가 열렸다. 이명박 당선자는 이틀간의 청문회를 마치고 출석한 한승수 총리 내정자를 위로한 뒤 15명 국무위원 후보자 전원을 둘러보며 말했다. “청문회 준비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여러분이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돌발 변수가 터지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부의 첫 국무회의는 2월29일 오전에 열린다. 이 당선자는 22일 회의에서, 2월27~28일 장관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밤늦게라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