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이태석 신부를 말하다 명진 (단지불회 회주·전 봉은사 주지) 마르크스는 종교를 아편이라고 하면서 없어져야 할 것으로 비판했지만 종교는 더 번성하고 있다. 큰 불상이 세워지고 큰 교회와 성당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간다. 그러나 그것이 종교의 참된 길일까? 기독교는 사랑을, 불교는 자비를 내세운다. 달라이라마의 표현은 더 쉽다. 명진스님, “리영희 선생이 당장 극락 가길 바라지 않는다” 정희상 기자 1월22일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리영희 교수 49재가 봉행됐다. 문경 봉암사에서 동안거 중인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이날 49재를 직접 봉행하기 위해 잠시 봉은사에 들렀다. 생전에 리영희 교수는 명진 스님과 각별한 인연이었다고 한다. 리영희 교수 미망인 윤영자씨와 명진 스님이 행사 전 30여 분에 걸쳐 나눈 명진, “오죽하면 청와대를 ‘청와교회’라 하겠나” 김은지 11월9일 오후, 명진 스님이 봉은사를 떠났다.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이 확정되자 지체 없이 짐을 쌓다. 13일 임기 종료에 앞서 주지 자리를 내어놓고 경북 문경시의 봉암사에서 동안거에 들어갔다. 그가 떠나면서 8일 특별법회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의 마지막 죽비소리가 되었다. 저녁 7시 20분께 특별 법회를 시작한 명진 스님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정대세 형 이세씨, “실력 차가 있긴 했지만 많이 아쉬웠다” 임지영 수중전에서 북한이 포르투칼에 대패했지만, 멀리 대한민국 봉은사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따로 없었다. 모두가 승자였다. 21일으 야외 응원을 하기 더 없이 좋은 날씨였다. 결과는 냉혹했다. 7대0. 6월21일 북한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 모인 600여 명은 ‘대~한민국’ 대신 ‘One Korea “진실이 곧 도반이다” 정희상 기자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겨냥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주지 축출’ 외압 발언과 조계종 총무원의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파문으로 빚어진 봉은사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조계종 총무원과 봉은사는 4월30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문제에 관해 대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명진 스님이 4월11 “병역은 기피할 수 있으나 진실은 기피할 수 없다.” 정희상 기자 3월25일 저녁 〈시사IN〉과 인터뷰에 응한 봉은사 명진 주지스님은 “불교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요”라며 한숨을 내쉬면서 말문을 열었다.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승 총무원장의 만남이 왜 부적절했다고 보시는지요.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불교 관련 문화재가 60%나 됩니다. 사찰마다 문화재를 보호, 수리하는 데 정부 예산을 얻어 써야 해요. 예산은 사실상 권력자 손에 달려 있어서 종단이 어느 정도 정부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어요. 그래서 그날(지난해 11월13일) 안상수 원내대표와 자승 총무원장이 만나 식사하면서 템플스테이예 “안상수 원내 대표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임지영 기자 봉은사 직영제 전환의 외압 논란이 한창이던 3월23일 오후. 봉은사를 찾은 신도들의 심경은 복잡했다. “명진스님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다”라며 정치권을 비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실이 무엇이든 내부에서 풀어야지 정치권 공방을 종교계로 가져오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봉은사 측 직원들도 명진스 “명진스님 말 모두 맞다. 내가 들었다” 임지영 기자 직영사찰 외압설을 둘러싸고 봉은사 명진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진실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제의 발언이 나온 걸로 추측되는 자리에 동석했던 김영국 전 총무원장 정책특보가 3월23일 오후 참여재가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명진스님에게 안상수 원내 대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저는 지난 번 총무원 명진 스님이 말하는 봉은사 사태 전말 임지영 기자 명진스님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 중에서 그 자리에 동석했던 김영국 거사라는 분이 11월 20일 쯤에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 좀 조심을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안상수 원내대표하고 자승원장하고 고흥길, 그때는 고흥길 문광위원장이 있었다는 얘기는 제가 못 들었습니다. 하여튼 앉아서 얘기하는데 앉자마자 강남의 부자 절에 좌파주지를 그렇게 놔두면 되겠 봉은사는 어떻게 총무원에 접수됐나 정희상 기자 지난 3월9일 〈시사IN〉 편집국에는 불교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로부터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최근 정보기관 고위관계자가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만나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 같은 좌파 승려를 교체하라’고 압력을 넣었고, 총무원에서는 그대로 실행하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확인차 몇몇 불교 관계자들을 수소문했더니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