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출범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침몰 중? 박철현 (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작가) 기시다 내각이 출범했다. 하지만 제100대 내각이라는 기념비적 숫자와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과 NHK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9%에 불과하다. 누구나 단명 내각으로 끝날 것으로 봤던 스가 내각조차 지지율 62%라는 허니문 효과를 누렸다. 하지만 기시다 내각은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던 2008년의 아소 내각을 떠올릴 정도로 형편없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기시다 내각의 낮은 지지율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인식이다. 원래 기 아베의 소원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자민당은 7월21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무려 31석이 늘어난 65석을 얻어 민주당에 압승했다. 비록 자민당의 전체 의석은 참의원의 과반수(121)에 약간 못 미치는 115석에 그쳤지만, 공명당의 20석을 합치면 ‘자·공 연립정권’이 작년 말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에서도 과반수를 확보하는 대약진을 보였다.자민당이 2009년 여름, 54년간 지속된 일당 지배 체제를 민주당에 넘겨준 뒤 고작 4년 만에 중의원과 참의원을 완전 장악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마디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야 일본 우익, ‘독도 상륙 작전’ 감행할까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전격 방문과 일왕 사죄요구 발언에 일본 정치권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오사카 태생의 이명박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이야말로 오랜만에 등장한 친일정권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중단된 한·일 간 ‘셔틀 외교’를 취임 직후 재개했다. 2008년 4월 도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일본 정치가들에게 “과거사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고 앞으로는 미래 지향 외교를 펼치겠다”라고 약속했 총리 배출기 ‘마쓰시타 정경숙’ 완전 해부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일본의 총리가 1년 만에 또 바뀌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상대하는 일본 총리는 다섯 명으로 늘어났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네 명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잦은 총리 교체를 이유로 일본 국채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Aa2에서 Aa3으로 격하시켰다. ‘단명 총리’에 지친 일본 헌법 개정 나서나?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아베 신조 366일, 후쿠다 야스오 365일, 아소 다로 358일, 하토야마 유키오 266일, 간 나오토 380일. 이것은 최근 5년간 일본 총리의 재임 기간이다. 야당과 민주당 내부로부터 거센 사임 압력을 받는 간 나오토 총리도 빠르면 6월 말, 늦어도 8월 말 이전에 물러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생존해 있는 전직 총리는 12명으로 늘어난다. 러시아·일본도 ‘나선’에 눈길 남문희 대기자 이명박 정부 대북 담당자들이 탈북자 단체들이 전하는 ‘북한 붕괴론’의 환상을 즐기는 동안, 북한 북부 지역에 대한 주변국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현지에서는 나진항 1번 부두 1호 선석 사용권을 확보해 유명해진 다롄 출신 창리그룹(創力集團)의 사례가 회자된다. 중국 돈 2000만 위안(약 35억원)을 들여 나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창리그룹은 한때 운영난으로 중국의 나진 진출을 경계하라 남문희 대기자 한국은 섬이다. 대륙에 연결되었으되 분단으로 대륙과 소통이 단절되었다. 3면은 바다요, 남은 한쪽은 철책으로 막혔다. 철책 너머는 미지의 세계이다. 미국의 전략가 브레진스키가 그의 〈거대한 체스판〉에서 설파한 유라시아 지정학과 그에 기초한 전략적 상상력은 우리와는 먼 얘기 같다. 아니,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 이론가들의 사유 속에서 잠깐 그 일단이 보인 적이 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햇볕정책에 숨겨진 풍부한 전략적 내용이 사라지고, 동북아 중심국가 운운하는 말의 성찬으로 도식화되어버렸다. 이 정부에서는 그나마도 아예 무수한 난민보다 ‘무수단’이 더 무서워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간 나오토 내각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간 총리가 연평도 포격 사태를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국회에서 한 답변 △국내 치안을 총괄하는 오카자키 도미코 국가 공안위원장이 사태가 발생한 11월23일 종일 등청하지 않았다는 사실 △일본 정부의 대북 비난 성명이 미국보다 3시간이나 늦게 나왔다는 점 등을 국회에서 집중 추궁했다.간 총리는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전 각료에게 한·미 연합훈련이 벌어지는 11월28일~12월1일 나흘 동안 도쿄를 비우지 말고, 만약의 사태가 발 러시아에 뺨 맞고 독도에 화풀이?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센카쿠 열도 문제로 중국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이 이번에는 북방 영토(쿠릴열도) 문제로 러시아에 능욕당했다고 아우성이다.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월1일 오전 쿠릴열도의 구나시리섬을 전격 방문했다. 구나시리는 홋카이도 최북단에서 불과 16km밖에 안 떨어진 이른바 일본의 북방 영토 4개 섬(그 외 에토로후·하보마이·시코탄) 중 하나이다. 간 나오토 신임 총리 임기는 4개월?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자민당 시절에는 ‘자민’과 ‘반(反) 자민’이라는 깃발이 일본 정치 풍토를 물들였다. 지난해 여름 민주당이 집권한 후에는 이 깃발이 ‘오자와’와 ‘반(反) 오자와’로 바뀌었다. 새로 발족한 간 나오토 내각이 표방한 기치도 ‘탈(脫) 오자와’이다. 간 8개월 만에 무너진 ‘오하토’ 체제 도쿄· 채명석 편집위원 최근의 내각 지지율(19%)로는 오는 7월11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아우성이 몰아치자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과 동반 퇴진을 선택했다. 중의원 선거 대승의 여파를 몰아 지난해 여름 출범한 이른바 ‘오하토(오자와-하토야마)’ 체제가 8개월 만에 무너진 것이다.발족 당시 75%에 달했던 지지율 일본 검찰, 정계 개편 불씨 되나?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민주당 실세 오자와 간사장이 정치자금 문제로 낙마해 하토야마 정권이 붕괴하고, 그 여파로 민주당이 분열하거나 자민당이 정권 탈환 능력을 상실하면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들이 ‘정경숙당’을 만들 수도 있다. 잘나가던 JAL의 거침없는 추락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일본의 대표 항공사 JAL이 엄청난 적자에 시달린다. 대형 여객기를 과도하게 띄우고, 정치인이 경영에 간섭하고, 무리한 지방 공항 운항 탓이다. 급기야 하토야마 총리까지 회생 작업에 뛰어들었다. 아소에 절망 오자와에 실망 세대교체에 희망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아소 총리의 실언·실정에 지친 일본인이 기대를 걸었던 오자와 민주당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다. 그러자 일본에서는 정권교체뿐 아니라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