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한다” 청문회 앞둔 이동관 후보자의 답변 문상현 기자 8월1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방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서면 질의에 주로 한 줄짜리 답변을 보냈다. 이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산에 대해 묻는 질의에 “개인 정보로서 제출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 장악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에 관한 질의에는 임명 전 6월8일 밝힌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다.〈시사IN〉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답변서를 주요 쟁점별로 정리했다. 질문을 Q, 이동관 밥에 고추장에 마른 멸치, 먹다가 눈물이 났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셰프) 외국살이 해본 사람들은 대략 동의할 텐데, 먹는 일이 제일 힘들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보다 훨씬 심각하다. 거긴 ‘마켓컬리’도 ‘배달의민족’도 없다. 아는 후배가 하나 있다. 젊었을 때 무슨 기계 수입하는 회사에 들어갔는데 유럽으로 발령이 났다. 한국에 수입할 기계 수리법과 관리를 배우는 파견근무였다. 그는 닭을 아주 좋아했다. 그 옛날, 압력계를 달아서 튀기는 프라이드치킨 초창기에는 앉은자리에서 닭 세 마리를 먹어치워 주인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월급 40만원인가 할 때였을 텐데 치킨과 생맥주 값만 5만원이 넘게 나왔다.지금도 그 부활하는 서커스 예술로 진화한다 고재열 기자 장면 하나, “잘하면 살 판 못하면 죽을 판, 죽기 살기로 보시라, 눈 깜빡하면 못 보는 재주가 있으니.” 솟대쟁이놀이 보존회 단원들이 무대 한가운데에 솟대를 높이 세우고 양쪽으로 두 가닥씩 줄을 늘여놓고 그 위에서 ‘쌍줄백이’ 놀이를 하고 있다. 막간에 광대가 나와 관객을 한 명 불러내서 달걀이 병아리로 바뀌는 마술을 함께 하며 시간을 번다. 그러고 다시 〈솟대쟁이놀이〉가 이어진다. 장면 둘, 2대째 서커스를 하는 서커스 곡예사 안재근씨가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가방에서 달걀과 사과 그리고 볼링공을 꺼낸다. 크기와 ... 읽히는 소설에 대한 ‘경애의 마음’ 임지영 기자 “너, 지금 온 신경이 주변에 가 있어.” 김금희 작가가 자주 듣는 말이다.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주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정신을 빼앗긴다. 별명도 늘 주위를 살피는 미어캣이다. 지난 주말, 교외의 한 아웃렛에 갔을 때도 그랬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가 많았다. 어떤 남자가 가족의 의자 하나가 모자랐는지 다른 테이블에 가서 의자를 빌렸다. 그 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유모차에서 자고 있던 어떤 아기를 툭 쳤다. 아이가 눈을 떴다가 다시 잠들었다. 양해를 얻고 의자를 가지고 가는데 또 같은 자리를 쳤다. ‘툭툭툭.’ ... 이경미 감독의 유쾌한 질문 ‘잘돼가? 무엇이든’ 임지영 기자 영화 후반 작업에만 1년 반이 걸렸다. 체력과 정신이 모두 지쳐 있었다. 이렇게 살 수는 없었다. 우연히 자신의 ‘싸이월드’ 일기를 보았다며 8년 전부터 책을 내자고 제안했던 출판사 관계자에게 연락했다. “아직도 그 제안이 유효하다면 합시다!” 그때의 심정은 이런 거였다.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다고 평생을 바치는 게 지겨웠다. 뭔가 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 이후 8년 만의 차기작 〈비밀은 없다〉가 개봉했고 ‘생각보다 영화가 너무 망해서’ 책 쓰는 일이 위로가 되었다. 7월25일 절친한 이해영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북토크 행사... 양림동에 어울리는 ‘빛의 기록’ 고재열 기자 정헌기 호랑가시나무창작소 관장은 광주 문화계에서 낮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다. 차분하고 예의 바르게 상대의 잘못을 지적한다. 그 목소리는 조용한 견제를 부른다. 그의 입바른 말이 불편한 이들이 그를 프로젝트에서 배제한다. 그럴 때도 그는 목소리를 높여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고 조용히 속으로 삼킨다. 보통 목소리가 커야 인정받고 보상받는데, 그는 이런 룰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양림동은 그런 그를 묵묵히 품어주었다. 구한말 광주의 대표적 풍장 터(돌림병에 걸려 죽은 사람을 내다버리던 장소)였던 양림동 언덕은 서양 선교사들이 호남 ... 포스코 철강재와 솔루션,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빛낸다 ADVERTORIAL 포스코가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재와 솔루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주요 시설물에 적용돼 동계올림픽의 인프라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포스코는 최근 속속 준공되고 있는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 등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주요 시설물에 자사가 자랑하고 있는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건물의 내구성과 안정성은 물론 미려한 표면 품질과 재사용 장점까지 더함으로써 예술성과 환경친화적 효과까지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준공한 국제방송센터(International Broadcasti... [단독]760억원짜리 국가사업 최순실이 검토했다 김은지·주진우 기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미얀마 K타운 사업의 외피는 공적개발원조(ODA)였다. 실제 속내는 최순실씨의 사익 챙기기였다. 미얀마 K타운은 지난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ODA 예산 760억원가량을 지원해 한류 등을 홍보하는 컨벤션센터를 미얀마에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최순실씨의 미얀마 사업 초기를 지켜본 고영태씨는 〈시사IN〉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최순실의 구상은 ODA 사업을 성공시키면 한국과 관계가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미얀마는 군부가 땅과 좋은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다 호텔·레지던스를 짓자고 했다. 미얀마는 아직 [단독] 미얀마 K타운은 ‘최순실 타운’ 주진우 김은지 기자 지난해 최순실씨가 보고받은 ‘청와대-코이카의 미얀마 K타운 회의’ 문건(사진1)을 〈시사IN〉이 단독 입수했다. ‘미얀마 컨벤션센터 건립 관련 회의 결과’라는 제목의 한 장짜리 문건이다. 이 문건에 근거해 정부 예산 760억 원짜리 프로젝트가 굴러갔다. 최씨는 해당 문건에 손글씨를 쓴 포스트잇을 붙여 고영태씨에게 보여줬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2016년 8월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 3명과 김인식 이시장을 비롯한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3명이 회의를 했다. 당초 계획 문명은 사각형에서 시작한다 박현주 (번역가·에세이스트) 오래전 내가 살던 다른 대륙의 동네에는 산은 물론이고 높은 언덕조차 없었다. 저녁 무렵, 차를 타고 한참 달리면, 해가 지평선으로 곧장 떨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서울에서 볼 때처럼 저 산을 넘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기다란 직선의 풍경을 처음으로 실감하던 순간이었다.〈사각형의 역사〉는 인류가 직선과 사각형, 그로 인해 생기는 광경을 본 순 문화센터로 거듭나는 폐교 고재열 기자 곡명은 ‘희망가’. 하지만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로 시작되는 가사는 들리지 않는다. 손풍금(아코디언)으로 연주하기 때문이다. 어르신 7명이 서산생활문화센터 4번 동아리방에서 함께 연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에 모여 이렇게 연습한다. 일주일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다.“다시 해, 다시! 손을 보지 마. 손가락 기타와 색소폰이 만나면 시사IN 편집국 2014년 8월 폼텍웍스홀 개관과 함께 시작된 재즈웍스(Jazz Works) 콘서트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재즈 뮤지션을 소개해왔다. 2015년에도 계속되는 재즈웍스의 여섯 번째 주인공은 기타리스트 준 킴과 색소포니스트 김오키다.기타리스트 준 킴은 노스텍사스 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에 귀국한 후 지금까지 트리오, 그룹, 듀오 편성 등 그래서 이름이 ‘우주·예술·집’이라오 고재열 기자 버려진 공장을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달동네 담벼락에 화가들이 벽화를 그려준다면? 시 청사 이주로 상권이 죽은 원도심에 예술가들이 들어와 재생시킨다면? 멋질 것이다. 아니 충분히 멋졌다. 이런 일들은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 충분히 해본 실험이다. 성과도 있었고 부작용도 있었다.‘비생산적 생산가’인 공무원과 ‘생산적 비생산가’인 예술가의 만남이 또 예술가들만 내쳐지려나 김윤환 (작가·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 호 리병처럼 생긴 아담하고도 만만한 항구 통영항. 그 호리병을 받친 작은 소반 같은 골목 안길이 있다. 강구안길이다. 강구안 골목에는 60년 된 대성여관이 있는데 그 동네 아는 형 ‘난다리’는 어릴 적 그곳에서 각종 성교육을 마스터했다 하였고, 그 동네 아는 언니 ‘윤’의 말에 따르면 예부터 태풍이라도 올라치면 배가 며칠씩 못 뜨기 일쑤인데, 배 기다리며 시사IN 제369호 - 다 털렸숑? 이숙이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여기는 시사모]•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금주의 공갈뉴스•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 검찰과 경찰이 카톡 봤숑 지인이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그와 카카오톡을 했다는 이유로 내 카카오톡 아이디, 전화번호 그리고 대화 내용이 수사기관에 압수된다면&hellip 조희준, 차영 ‘친자’ 주장에 답하다… 최초 인터뷰 뉴시스 차영(51) 전 민주당 대변인이 조희준(48) 전 국민일보 회장을 상대로 지난 7월31일 서울가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03년 8월12일 자신이 낳은 서○○은 조씨의 아들이라며 인지, 양육비와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소장을 냈다. 이 사실이 보도되면서 조씨는 파렴치한으로 몰렸다.이와 관련, 침묵해온 조 전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처음으로 ‘뱅크아트’, 요코하마를 살리다 허태우 (〈론리플래닛 매거진코리아〉 편집장) “거리의 불빛이 무척 아름답네요. 요코하마,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 당신과 둘이 행복해요.”‘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라는 노래가 있다. 일본 가수 아시다 아유미가 불렀던 이 곡은 1970년대 초반 한국의 청춘이 일본 가요에 관심을 갖게 만든 노래였다. 이 노래 덕택에 일본 요코하마는, 밤을 밝힌 불빛이 비춰주는 낭만의 도시로 여겨지곤 했다. 그런데 정작 요코 보통 사람들이 통하는 공간 ‘통’ 차형석 기자 부산 장전역 앞에 있는 한 건물 1층. ‘생활기획공간’ 통이 있다. 통유리로 안이 훤히 보인다. 오가며 안을 들여다보던 동네 사람들이 무슨 장소인지 ‘통’ 모르겠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떨 때는 한 무리가 모여 기타를 배우고 있고, 청년들이 모여 무언가 토론을 하고 있기도 하고, 하루는 누군가 강연을 하고 있으니. 김혜린 통 공동대표(30)의 말처럼, 작가 공지영, 가수 박완규가 만드는 ‘행복의 도가니’ 정리 고재열·임지영 기자 공연 〈행복의 도가니〉 인화학교의 꿈이 피어난다가을 지나 겨울, 봄이 왔다. 광주 인화학교의 장애인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된 건 지난해 10월. 2005년 일어난 사건이 뒤늦게 주목받았다. 당시 사건의 피해 학생 일부는 청년이 되어 여전히 광주에 있는 ‘홀더’에 머물고 있었다. “카메라를 핑계로 그녀에게 위로받다” 정리 고재열·임지영 기자 이소선 다큐멘터리 〈어머니〉 어머니, 세상을 위로해주세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분신한 전태일의 아름다운 삶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라는 이름으로 영화화되었다. 그 아름다운 청년을 키웠던 우리 시대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삶은 〈어머니〉라는 다큐멘터리로 남았다.3월23일 시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