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삐친 그대, 겨울 바다로 가자 김창헌 (전라도닷컴 기자) 바닷가 찬바람 속에는 어떤 기운이 깃들어 있다. 당산에 용줄을 감듯 온몸을 휘감는 바람, 바람은 나조차 몰랐던 오목가슴 속 응어리를 씻어내려는 듯 마구 달려든다. 어수선한 갈매기들, 달짝지근한 갯내음, 출렁이는 물여울. 사람들은 이따금 저 바다 앞에 저를 세워둘 필요가 있다 싶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