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당대표 됐다면 당사에 김대중·노무현 사진 걸었다” 이은기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도전이 3위(14.98% 득표)로 끝났다. 전국 단위 선거에 데뷔한 지 35일, 정치 경력 4년 차에 거둔 결과다. 서른다섯 살, 호남(전남 순천갑)에 지역구를 둔 원외 당협위원장 천하람은 당원들에게 낯선 정치인이었다. 정치인보다는 정치평론가로 더 익숙했다. 당내 중진들을 꺾고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하며 바람을 일으켰다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내내 천하람의 말과 글은 ‘튀었다’. 첫 연설에서 보수의 책임을 말했다. 후에도 “일터에서 부당한 처우를 당한 노동자들이 왜 국민의힘을 찾지 않는지” 물었다. 종북 그날 채널A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문상현·나경희 기자 2020년 3월31일,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채널A 사건’을 보도했다. 당시 채널A 소속이었던 이 아무개 기자가 사기 등 혐의로 수감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여권 인사들의 비리를 제보하라고 압박했다는 내용이었다. MBC는 이 기자의 이런 행위에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현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최측근 검사’가 연루되어 있다고 보도했다.‘최측근 검사’로 지목된 검사는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 현 사법연수원 부원장)였다. 이철 전 대표 측은 채널A 이 기자가(2020년 6월 해고되었으나, 수술실 CCTV법 ‘말 바꾸기’, 전신마취 수술만 해당된다고?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불량 판결문⟩ 저자) 지난 5월 인천광역시 한 척추 전문병원에서 이뤄진 대리수술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행정실장, 원무과장 등 비의료진이 칼을 잡고 환자의 피부를 절개하고 봉합했다. 어설프지 않고 능숙하게 칼질과 봉합을 하는 장면을 본 많은 시민들은 충격을 받았고 분노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자연스럽게 ‘수술실 내 CCTV 설치법(이하 수술실 CCTV법)’ 찬성 의견으로 이어졌다.의료계 반발에 밀려 제19대, 제20대 국회에서 거푸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수술실 CCTV법은 시민들의 여론에 힘입어 최초 발의 6년 만에 제21대 국회에서 통과됐다. 불 진주의료원 진 자리에 다시 피어난 공공병원 정백근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경상남도는 공공의료와 관련된 두 가지 상징적인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하나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우리나라 의료 역사상 처음으로 공공병원을 강제로 폐쇄했다. 또 하나의 사건은 최근에 발생했다. 도민 참여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서부경남 지역의 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확정한 것이다. 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이다. 시민사회가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전반적인 공공의료 정책을 결정한 최초 사례다. 그 결과는 지난 7월21일 정책권고안의 형태로 김경수 도지사에게 전달되었다. 그야말로 7년 전에 사라진 진주의료원이 인간이 귀해지고 종교가 거듭나는 시간 김형민(SBS Biz PD) 지난주에 얘기해준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은 6세기 중반 발병 후 약 200년 동안 지역적인 유행을 되풀이하다가 8세기 중반, 즉 서기 750년의 유행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말이 200년이지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고 보면 거의 7대에 걸쳐 그 무서운 감염병을 직간접으로 경험했다는 얘기야. 그로부터 오랫동안 유럽 사람들은 페스트의 공포에서 벗어나 살았지. 인구는 늘어나고 생산력은 증가했다. 11세기에는 유럽 대륙에서 인구 5000명 이상의 도시가 드물었어. 하지만 14세기에 이르면 독일에만 인구 1만명 이상의 도시가 14개였고, 몇몇 박정희를 ‘신라 왕의 후예’라고 섬긴 최장수 국회의장님 김형민(SBS Biz PD) 누구에게나 아픈 고리는 있지만 그 고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에서도 그렇다. 이를테면 아빠는 그리 신앙이 투철하지 않은 개신교인이지만 본연의 자세에서 어긋나는 망발에 대해서는 극히 민감하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주문이라든가 ‘교회 일은 목사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같은 말이 나오면 아빠는 상당히 평정을 잃는다. 그 자체로 부당하지만 아빠의 개인적 트라우마와 연결되는 발언이기 때문이야.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빠를 격동시키는 게 있다면 그건 지역감정 선동이야. 이건 대한민국의 사회적 트라우마와 관 ‘민의의 전당’에 X칠한 입신출세의 달인 김형민(SBS Biz PD) 의전 서열이라는 게 있어. 법적으로 명문화된 것은 아니지만 국가원수 이하 삼부 요인들과 공무원, 군 고위급,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관행적으로 적용되고 있지. 일단 누가 뭐래도 국가 서열 1위는 대통령이다. 그럼 2위는 누구일까? 대통령 유고 시 국가원수를 대행하게 돼 있는 국무총리를 꼽겠지만 행정부 내 권력 승계 순서일 뿐, 대한민국 국가 의전 서열 2위는 국회의장이야.입법부의 수장이요 ‘민의의 전당’ 국회의 가장 높은 곳에 좌정한 분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오랫동안 국회의장이 그 정도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게 역사적 사실이야. 황교안과 전광훈 그래서 통하였구나 이상원 기자 “이제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는 죽었습니다. 자유는 죽었습니다. 오직 독재정권만이 살아 있고 압제정치만이 살아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악법 천지가 되었습니다.” 1980년대 학생단체의 성명이 아니다. 1월13일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다음 날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글 말미에 황 대표는 이렇게 적었다. “문재인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우리 모두 독재와 맞서 싸워 이깁시다. 독재와 필사적으로 싸우는 우리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이고 대한민 ‘울고 싶은’ 심재철 원내대표 이상원 기자 12월10일 밤 11시50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은 밝았다. 천천히 걸어 나오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늘어선 기자 중 한 사람에게 “자유한국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낸다던데 어떻게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원내대표는 “성공하지 못할 거죠 뭐”라고 짧게 답했다.5분쯤 뒤 같은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은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는 ‘밀실 야합 날치기 예산안 폭거 규탄문’을 읽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로 마이크 앞에 서서 “여당과 2중대, 3중대들의 야합으로 날치기 통과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왜 논란인가 이종태 기자 지난해 말 선박 수주 기준으로 세계 1위는 현대중공업, 2위는 대우조선해양이다. 글로벌 1, 2위 두 조선소가 합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조선업종 세계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는 초대형 조선소가 탄생하게 된다.대우조선의 주인은 국책 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1999년 파산 직전까지 몰린 대우조선에 자금을 수혈해서 살려냈다. 빌려준 것이 아니다. 당시 대우조선이 발행한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그 덕분에 대우조선은 빚을 갚아야 하는 부담 없이 거액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대신 산업은행은 “관료와 사립대 커넥션 깨야 한다” 이종태 기자 지난해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 및 개혁 법안 제출로 유아교육에 새로운 전기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디어 사립대학으로 포문을 옮겼다. 최근 발의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그것이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전 공동의장으로 ‘대학 지배구조 민주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교수(인도학부)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최근 사립대학교 회계 문제와 관련된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그 취지는?박용진:‘상식의 법제화’다. 소득이 있으면 세금을 내야 하고, (사립유치원이나 대학처럼) 국고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좀도둑 가족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장선정 옮김, 비채 펴냄 “사랑하니까 때린다는 건 거짓말이야. 진짜 좋아하면 이렇게 꼬옥 안아주는 거야.” 같은 이야기를 다루더라도 영상과 글은 맛과 멋이 다르다. 주로 에세이를 통해 글쓰기 실력을 보여줬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어느 가족〉을 직접 소설화했다. 영화 원작의 제목과 같은 〈좀도둑 가족〉이다. 영화에서 목소리가 되지 못한 말들, 언어화되지 못한 이야기들을 소설에 담았다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어느 가족이 있다. 아들에게 좀도둑질을 ... 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아무튼, 방콕 김병운 지음, 제철소 펴냄 “왜냐하면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은 수동이 아닌 능동의 세계에서만 허락된 일이니까.” 여행 얘기인 줄 알았는데 연애 얘기다. 냉큼 애인에게 책을 건넸다. 몇 년 전부터 방콕(혹은 동남아)에 가자고 노래를 불렀지만 애인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런 그도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분명 방콕에 가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런데 또 방콕이 아니어도 무슨 상관이람. “사실 방콕보다는 방콕을 함께 여행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크다”라는 저자 소개 문구처럼, 함께라면 뭐 어디든 즐겁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때론 ...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 [말말말] 양한모 기자 “저는 제 전공이 뭔지도 잘 모른다.”덴마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5월31일 송환된 정유라씨가 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한 말. 자신은 어머니 최순실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실제로는 학교를 안 갔다는 것. 정씨는 검찰에서도 “어머니가 개명 신청을 해 이름이 ‘유라’로 바뀐 것도 처음 알았다”라고 진술. 정씨 본인보다 국민들이 정씨에 대해 더 잘 알 듯.“문 대통령이 충격적이라고 한 발언 자체가 매우 충격적이다.”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월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관련 보고 누락에 대해 진상조사를 지시하자 “불교계 적폐 하나씩 밝히겠다” 정희상 기자 불교계 진보 인사로 꼽히는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이 지난 4월5일 조계종에서 제적(승적 박탈)당했다. 제적은 복귀가 불가능하도록 승적을 말소하는 멸빈 다음가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조계종 법원에 해당하는 호계원은 명진 스님이 ‘종정 위의(威儀) 손상’ 혐의가 짙다며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명진 스님은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각종 비위에 죽비를 내리쳤다. 곧잘 그의 죽비는 자승 총무원장 등 종단 내부로도 향했다. 호계원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를 비판하고 방송과 각종 팟캐스트에... 해임건의안 거부하면 대통령 탄핵하겠다던 한나라당 김동인 기자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적이 없고 박정희 전 대통령도 받아들였다. 이는 헌법 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유린인 만큼 좌시하지 않겠다.”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야당 원내총무의 말이다. 9월24일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그의 해임을 거부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말은 2003년 9월2일,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의 발언이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을 두고서다.당시 야당은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경기 포천군 미8군 종합사격장에 진입해 벌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 박태근 (‘편집자를 위한 실험실’ 연구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선거철을 맞으면 서점도 몸살을 앓는다. 다행히 선관위에서 출판기념회 때 정가에 책을 파는 것 말고 일체의 모금 행위를 금지하는 개선 방안을 내기도 했고(이를 반영한 법안은 지난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일부 정당에서는 출판기념회 금지를 당론으로 못 박기도 해서 이번 총선 정국에는 후보자 얼굴이 크게 나온 책 표지를 실컷 종편이 태어난 날 일식이 있었단다 김선수 (변호사) 2009년 7월22일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있었던 날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3개 언론관계법(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원안))이 날치기 처리됐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35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출입문 봉쇄로 본회의장에 진입하지 못 추미애 의원 시사IN 편집국 필리버스터 특집 부록필리버스터 이후의 민주주의는 다르다본회의장에 울려 퍼진 다섯 번의 트림김광진 의원은수미 의원박원석 의원신경민 의원전순옥 의원김용익 의원권은희 의원진선미 의원추미애 의원홍종학 의원심상정 의원임수경 의원필리버스터 참여 의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명 테러방지법은 테러 방지를 빙자해서 국민을 옥죄기 위한,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교활한 공중파는 ‘마국텔’을 정규 편성하라! 김연희 기자 난세는 영웅을 낳는다.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비상사태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가운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나선 의원들이 있다.가장 주목받는 이는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사진)이다. 국회 최강의 3선 파이터였던 강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하는 5시간3분 동안 복음 전도사로 거듭났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