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어떻게 김학의 사건을 덮었나 고제규·김은지 기자 지난 6월1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해 10월28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 8개월여 만에 출소했다.이날 대법원 형사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김 전 차관에게 2심 재판을 다시 받으라고 판결(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았다. 항소심 유죄판결의 근거가 된 증인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했다. 김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최 아무개씨는 항소심 법정 증언 전에 검사를 만났다. 대법원은 최씨가 검사 면담 뒤 법정에서 김 전 차관에게 불리한 진술을 “검찰 조서에 김학의 수사 외압 내용 기록돼 있다” 김은지 기자 ‘김학의 사건’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단(단장 여환섭 당시 청주지검장) 수사의 핵심 과제는 두 가지였다. 첫째, 검찰 특별수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력·뇌물 등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나? 둘째, 김 전 차관을 형사처분 할 수 있다면 2013년(1차 수사)과 2014년(2차 수사) 검찰 수사 때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2013년 당시 박근혜 청와대가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거나, 고위 검사 출신 김학의 전 차관을 검찰이 봐줬다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에 집중된 권한(영장청구권·수사권·수사지휘권·수사종결권·기소권 등) 문제도 〈김용판 12차 공판〉 그날 경찰청장은 보고받지 못했을까 전혜원 기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재판이 사실상 마무리되었다.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제외한 모든 증인에 대한 신문 절차가 11월21일로 끝났다(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박원동 전 국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의 요청으로 재판부는 12월12일 한 번 더 박 전 국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12월12일 피고인 김용판 전 청장에 대한 신문과 12월19일 검찰의 구형 및 변호인의 최후변론이 있을 결심공판만 남았다. 11월21일 12차 공판에는 증인 세 명이 나왔다.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 안 아무개 당시 서울청 담당 국정원 직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