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두 차례의 모멘텀, 2002년 유상철과 2022년 손흥민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6월6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오후 8시6분이 되자 관중석에서 대형 카드섹션이 펼쳐졌다. 한쪽 골대 뒤를 가득 채운 붉은색 물결 위로 ‘기억해 YOU’라는 하얀색 글자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유상철”을 연호하는 함성이 관중석을 돌고 돌았다. 하루 뒤인 6월7일은 유상철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었다. 6번은 유상철의 현역 시절 등번호, YOU는 유상철을 지칭했다.6월 친선경기 4연전을 기획한 대한축구협회는 6월2일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네 차례 A매치에서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하는 카드섹션을 진행 우리의 ‘방역 소통’은 충분히 최선이었을까 COVID-19 워킹그룹 〈'지속 가능 방역' 연속 토론〉①지속 가능한 방역에 대한 어느 의사의 질문-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②‘두려움 해소’ 아닌 ‘위험 대처’가 중요하다-김현철 (홍콩 과학기술대 경제학과·코넬 대학 정책학과 교수)③‘당장의 손실’보다 ‘미래의 이득’을 보자-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④지속 가능 방역, 검사·조사·기술보다 ‘질적 전환’이 중요하다-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⑤‘균형 잡힌’ 방역이라야 지속가능하다COVID-19 워킹그룹⑥우리의 ‘방역 소통’은 충분히 ‘균형 잡힌’ 방역이라야 지속가능하다 COVID-19 워킹그룹 〈'지속 가능 방역' 연속 토론〉①지속 가능한 방역에 대한 어느 의사의 질문-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②‘두려움 해소’ 아닌 ‘위험 대처’가 중요하다-김현철 (홍콩 과학기술대 경제학과·코넬 대학 정책학과 교수)③‘당장의 손실’보다 ‘미래의 이득’을 보자-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④지속 가능 방역, 검사·조사·기술보다 ‘질적 전환’이 중요하다-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⑤‘균형 잡힌’ 방역이라야 지속가능하다COVID-19 워킹그룹⑥우리의 ‘방역 소통’은 충분히 ‘방역 비용’ 국민 모두가 평등하게 치르고 있을까? 천관율 기자 8월27일 현재,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발 코로나19 확진자는 959명이다(8월26일 자료). 2차 유행 진원지 중 최대 규모다. 8월12일에 최초 감염자가 나왔다. 전광훈 목사는 8월15일 광화문의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주도했다. 집회 참석이 확인된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현재까지 639명이다. 이 중 241명의 진단검사가 끝났고,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셋 중 한 명꼴이어서 양성률이 이례적으로 높다. 이 광복절 집회에 전국 교회들이 버스를 보내 동참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졌다.규모만 이례적인 기자들의 시선 천관율 기자 이 주의 어떤 것8월27일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뽑은 김유성 투수 지명을 철회했다. 8월24일 지명 이후 김 선수가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한 이력이 확인되었고, 논란으로 비화하자 사흘 만에 지명을 철회한 것. 1차 지명권은 프로야구단이 자신의 연고지에서 단 한 명을 먼저 뽑을 수 있는 권리다. 1차 지명을 허공에 날린 다이노스 구단은 한 해 신인 농사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지만, 대신 학교폭력은 안 된다는 선례를 만들었다. 후배를 때리면 운동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열린다면 다이노스 황교안이 기댈 언덕 태극기와 개신교 이상원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정말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 애국시민 여러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월7일 기자회견을 이렇게 시작했다. 서울 종로구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는 자리였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언론에 미리 배포한 회견문 서두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었다. 최근 몇 개월간 황 대표는 ‘애국시민’이란 말을 반정부 집회 참가자들에게 자주 쓴다. 복선이었을까? 출마 선언 뒤 일주일간 황 대표는 기존 지지층에게 ‘색깔’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정치 1번지’라는 오랜 수식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기사 후~폭풍 남문희 기자 김은지·나경희 기자가 이탄희 전 판사를 인터뷰한 ‘법관을 탄핵하라’ 기사에 독자들 호응이 높았다. 이 전 판사는 법원 내 잘나가는 보직인 법원행정처 기획심의관으로 발령받았다. 하지만 ‘판사 뒷조사 파일을 비밀리에 관리하는 일’이 자신의 새 업무라는 말을 듣자 다음 날 사표를 제출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건을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 공직자로서의 공적 가치에 대한 이 전 판사의 소신 인터뷰에 〈시사IN〉 페이스북 계정 (facebook. com/sisain)으로 독자들의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판사직 복직하세요(임도하)... 약산 김원봉 욕보이는 빨갱이 프레임 정희상 기자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가운데 여전히 남북에서 잊힌 이들이 있다. 의열단 단장 약산(若山) 김원봉 선생이 대표적이다. 약산의 독립운동이 오랜 금기를 깨고 조금이나마 알려진 것은 영화를 통해서였다. 2015년과 2016년 잇따라 개봉한 영화 〈암살〉과 〈밀정〉은 뒤늦게나마 후세가 약산의 독립운동 공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창이었다. 약산은 조선총독부가 가장 두려워한 독립운동가였다. 일제가 백범 김구 선생에게 내건 현상금 60만원보다 많은 100만원을 내걸 정도였다. 1919년 조선의열단(의열단)을 창단한 약산은 크고 작은 ... “대학언론인이 못할 취재는 없다” 임지영 기자 어떻게 하면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까. 어떤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을까. 대학언론인들의 질문은 기성 언론 종사자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무대에 오른 ‘제9회 〈시사IN〉 대학기자상’ 수상자들을 향해 청중의 질문이 쏟아졌다. 3월19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제2회 〈시사IN〉 대학언론인 포럼’이 열렸다. 대학언론인을 응원하기 위해 제정한 ‘〈시사IN〉 대학기자상’ 수상자들과 전국의 대학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포럼은 1부 ‘제9회 〈시사IN〉 대학기자상 시상식’과 ‘대학언론인 토크콘서트’, 2부 ‘선배 언론... UAE 군사협약이 위험한 진짜 이유 천관율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군사 협력에 관한 여러 건의 협정과 MOU가 체결되었다. (…) 이들 협정에 흠결이 있을 수 있다면, 그런 부분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UAE (아랍에미리트) 측과 수정하거나 보완해 나가겠다.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월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와 UAE 간 비공개 군사협정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전 정부가 맺은 비공개 협정에 흠결이 있다고 판단했음을 사실상 확인해준 것이다. 하루 전인 1월9일, 이명박 정부 각료였던 김태... 시사IN 제540호 - 김정은의 노림수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장사정포가 있는 마을 ISSUE IN • 박근혜·최순실 법정 중계 "VIP 뜻이다, 제가 직접 들었다" COVER STORY IN 김정은의 시간 벌기 무엇을 노리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적극적인 대화에 나섰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ICBM의 완성과 실전 배치 그리고 인공위성 발사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ISSUE IN • 경찰이 더디니 유... 첫 마음, 첫 다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시사IN〉은 2007년 9월17일 창간했다. 1호가 한가위 합병호였다. 이번 호가 창간 10주년 기념호이다. 10년을 버텼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면서 버텨냈다. ‘게을러서 못 쓰는 기사는 있어도 압력 때문에 못 쓰는 기사는 없다’라고 우리는 자부한다. 독자들과 주주, 창간 때 적금을 깨며 응원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었다. 해외 미디어도 디지털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하고 있다. 광고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권력을 내준 지 오래다. 구독자 수익 70% 대 광고 수익 30% 비율이라는 건강... 5월의 표정이 푸르구나 김은남 기자 5월 하면 역시 가족인가 보다. 〈시사IN〉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에는 늘 가족사진이 많이 접수되는 편이지만, 이번 달에는 유독 그 비중이 높았다. 그중에서도 심사위원단의 눈길을 끈 사진은 유금용씨(35)가 보내온 ‘할머니 생신날’이다. 이제 막 두 돌 지난 유씨의 아들 주원이가 할머니 김순덕씨(60)한테 소주 한 잔을 따르는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한 사진이다 그때 그 사람 안녕들 하시네요 정희상 전문기자 4월5일 밤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JSA 김훈 중위, 오른손의 미스터리’ 편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김훈 중위 사망 직후부터 16년 동안 이 사건을 추적 보도해온 〈시사IN〉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취재를 한 이 프로그램은 밀도 있는 구성을 보여주었다. 현장에 남아 있던 타살 정황을 배제한 채 초동수사 때부터 무리하게 자살로 몰고 간 점, 이 ‘교학사 교과서’는 창고로 가겠구나 전혜원 기자 독재와 친일 미화 논란을 빚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의 반발로 교실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지난해 12월31일 전국 약 800개 고교 가운데 9개 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것으로 처음 알려졌다. 채택률은 1%였다. 하지만 불똥은 곧바로 9개 학교로 튀었다. 수원 동우여고, 수원 동원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파주 운정고, 〈한국의 나무〉, 이쯤되면 ‘사건’ 남문희 기자 처음에는 별 기대를 안 했다. 기껏해야 숲 해설가 내지 생태 전문가들이나 보겠지 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24일 발행한 초판 3000부가 한 달 만에 모두 매진돼버렸다. 누군가는 이 책의 출간 자체를 하나의 ‘사건’이라 칭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의 나무〉(김진석·김태영 지음, 돌베개 펴냄)가 나오기 “부르고 싶은 초대손님? 오직 가카” 고재열 기자 ‘나는꼼수다’를 이끄는 4인방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같은 질문을 던졌으되, 돌아온 답변은 말 그대로 4인4색이었다. 지난 9월말, 나꼼수 20회 녹음을 마무리한 직후에 주고받은 서면 인터뷰를 날 것 그대로 소개한다. “억울하면 니들도 이런 거 하나 만들어” - 김어준(딴지일보 총수) 나꼼수의 흥행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당연히 가카. 거기 더해 애티튜드 ‘로또’에서 ‘꽝’으로, 뉴타운을 어찌할꼬 변진경 기자 비닐장갑을 끼더니 손에 빨간 물감을 듬뿍 묻혔다. 그 빨간 손들이 사람 이름이 적힌 흰 널빤지들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김만수 부천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박영순 구리시장…. 널빤지에 적힌 이름들은 모두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는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다. 유독 물감 세례를 진하게 받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널빤지 앞에서 한 주민이 향불을 피우며 2010년에는 안상수, 올해는 누가 최악에 오를까 천관율 기자 12월20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주최한 공청회. 축사를 하러 단상에 올라선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품속에서 주섬주섬 원고를 꺼냈다. “제가 원고를 안 보면 실수를 잘하기 때문에….” 안 대표가 멋쩍게 덧붙인 한마디에 곳곳에서 쓴웃음이 터졌다.‘실수를 잘하는’ 정도가 아니다. 안 대표가 올 한 해 쏟아낸 설화(舌禍)만 늘어놓아도 숨이 차다. 원내대표 시절이던 올해 3월에는, 지난해 11월에 당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두고 ‘좌파 주지’라고 비난했던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당대표 도전을 준비하던 그에게는 큰 암초였다. 한국의 군비 확충 ‘2차 냉전’ 부른다 매슈 라이스(언론인)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에 동참할 것을 시사한 10월22일 김태영 당시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월22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 MD 체제 가입에 공식적으로 동의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지난 몇 년 사이 한국이 MD 프로그램에 점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실패한)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계획이 대표 예이다. 제주 기지에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발사 기능과 레이더·통신 네트워크를 갖춘 구축함대가 배치될 예정인데, 한국 정부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기를 꺼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