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김정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 슈필라움.” 저자의 아지트 세 곳을 모두 가보았다. 첫 번째 아지트는 서울 논현동의 건물 지하에 있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시기 좋은 곳이었다. 외부와 단절된, 도심 속의 섬 같은 곳이었다. 두 번째 아지트는 여수의 바닷가 마을에 있었다. 책, 그림, 음악과 커피. 구성 요소는 같았다. 그런데 더 호젓했다. 시간이 좀 더 느리게 흘렀다. 저자도 더 느긋해진 듯 보였다. 세 번째 아... 아들의 시선으로 본 쌍용차 해고 전혜원 기자 아빠가 감옥에 갔다. 1년 뒤 감옥을 나오자 회사에서 해고됐다. 쌍용자동차 노동자 김정운씨(47)의 맏아들 현우군(16)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두 사람은 9월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한영희 감독)의 주인공이다. 영화는 김정운씨의 아들 현우군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인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을 쭉 따라간다. 2009년 쌍용자동차가 2646명 정리해고안을 발표했을 때 김정운씨는 명단에 없었지만, 동료를 위해 함께 싸우다 징계 해고됐다.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7년을 싸웠다. 현우군은 자신도 같은 상황이라면 ... 개성공단이라는 실험은 이대로 증발할 것인가? 김은지 기자 ‘초코파이와 맥모골(맥심 모카골드).’ 개성공단에서 인기가 많았던 간식이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초코파이를 더 달게 먹는 노하우를 개발했다. 초코파이를 컵에 넣고 뜨거운 물에 녹여 음료수처럼 호호 불어가면서 마신다. 묘하게 더 달단다.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김 아무개씨는 요즘 낯설었던 ‘그 맛’이 자꾸 떠오른다. 그는 지난 2월10일 개성공단 [카드뉴스] 김정운의 외로운 복음 시사IN 편집국 한 번밖에 없는 인생 더 외로워야 덜 외롭다 고재열 기자 시작은 ‘그리스인 조르바 흉내 내기’였다. 서평을 위해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던 그는 조르바처럼 자유를 찾겠다며 교수 직함을 내려놓았다. 잠시 휴직한 것이 아니라 아예 대학에 사표를 냈다. 만 50세 되던 2012년 새해 첫날 그는 ‘나는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라며 모든 것을 멈추고 일본으로 갔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그는 교토 사가예 시사IN 제435호 - 끝났다 뉘 말하는가 이숙이 편집국장 • 국장 브리핑 [여기는 시사모]•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나의 단골 가게에 〈시사IN〉을 선물하세요• 말말말·숫자로 본 세상•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이슈IN]김정은은 왜 지금 핵실험을 했을까1월6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은 전략군 체제를 갖추고 과거 중국과 소련처럼 핵과 미사일 능 “단식 말고는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신한슬·이상원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 투쟁을 시작한 이래 일곱 번째 추석이 지나갔다. 굴뚝 위에 올라갔던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회사 측과 대화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왔다.현실은 녹록지 않다. 회사 측과의 교섭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은 단식을 시작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청구한 손해배상 재판 2심에서도 패소했다. 40~50대 아저씨들이 울고 있었다 송지혜 기자 칼바람이 두툼한 패딩 점퍼를 뚫고 들어왔다. 체감온도는 영하 7℃까지 떨어졌다. 11월13일 새벽 5시, 김득중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땅바닥을 침대 삼아 누웠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옆에 누웠던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도 눈을 떴다. 추위에 떨어서만은 아니다. 이날, 6년 동안 기다려온 공장 복직이 결정된다. 누운 지 세 시간이 지나 그 사건에 생긴 거대한 ‘싱크홀’ 고제규 기자 8월11일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 417호 대법정. 서울고법 형사9부 이민걸 부장판사는 선고를 내리기에 앞서 이례적으로 양해를 구했다. “헌법이 규정한 바와 같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양심에 따라 심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낮은 자세로 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려고 노력했으니 부족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이 부장판사는 2시간 꾹꾹 눌러 담은 스물여섯 명의 목소리 고재열 기자 파업을 해보기 전까지는 파업을 몰랐다. 대학에 다닐 때 파업 노동자들을 만나보기도 하고 기자가 되어 파업 현장을 취재해보기도 했지만 파업을 아는 것이 아니었다. 파업은 타고난 사람들이 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러다 직접 파업을 해보고서야 파업이 정말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파업은, 파업을 할 수 있는 DNA를 가진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파업을 피할 법원, 이석기 내란음모·선동·국보법 위반 징역 12년 연합뉴스 법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적용된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34년 만의 내란음모 사건에 사법부가 유죄 결론을 내린 것이다.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7일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에 대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이상호·조양원·김홍열 피고인은 징역 7년·자격정지 국정원 “녹음파일 원본 없지만 녹취록 왜곡 안했다” 연합뉴스 '내란음모 사건'의 핵심 증거로 여겨지는 녹취록을 작성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편집 등 왜곡 가능성을 부인했다.14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직원 문모씨는 "제보자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녹취록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녹음파일을 외장하드나 다른 컴퓨터로 옮긴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 이석기 피고인들과 악수 여유 연합뉴스 33년만의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오후 2시 수원지법 110호 법정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 피고인 7명이 입장했다.검은색 양복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진보당 경기도당 김홍열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내란음모 사건’ 내일 첫 공판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이 관련된 '내란음모 사건' 재판이 12일 시작된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내란음모 및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을 12일 오후 2시 연다.첫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1시간 30분), 이에 대한 변호인단 의견 진술(2시간), 피고인 의견 진술(1시간) 등의 순 노숙소녀 살인범은 어디에… 마지막 피고인도 ‘무죄’ 연합뉴스 2007년 수원역에서 발생한 노숙소녀 살해사건의 피의자로 몰렸던 30대가 6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이에 앞서 피의자로 지목됐던 가출 청소년과 공범 등 6명도 재심과 대법원 판결을 통해 누명을 벗어 이 사건은 결국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0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로 국정원 ‘내란음모’ 구속자 송치… 관련자 2차 소환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넘겼다.지난 8월 압수수색한 10명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구속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두번째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국정원은 8일 오후 조 대표와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힐링과 멘토의 황제 ‘쌤앤파커스’ 차형석 기자 과장하자면, 한국은 ‘힐링과 멘토’의 제국이다. 대중문화 곳곳에 힐링과 멘토가 빠지지 않는다. 2012년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는 승려 혜민이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었다. 〈안철수의 생각〉(종합 2위)이 최단 시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지만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자신을 성찰하고 상처를 치유해서 새로운 힘을 얻자’는 혜민의 책이었다. 201 ‘남자의 물건’으로 돌아온 김정운 교수 고재열 기자 “폼나게 살려고 일본에 연수 왔는데 자전거 타다가 폼나게 넘어졌다. 아파죽겠다. 아프니까 고독해지더라. 슬프더라.” 일본 나라현립대학교에서 연수 중인 김정운 교수(명지대·50)는 하소연부터 했다. 일본 사람들처럼 우아하게 우산 쓰고 자전거를 탔다가 넘어졌다고 했다.일본에 가기 전까지 그는 ‘대세’였다. 연예인 출연료에 버금가는 강연료를 받는 인기 강사였고 방송 출연 요청이 줄을 이었다. 그런 그가 한국 남자들이 쉬쉬하던 비밀을 ‘천기누설’해버리고 홀연히 일본으로 떠났다. 〈남자의 물건〉은 남자의 ‘거시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남 김미화가 단숨에 읽은 책 김미화 (방송인) 나는 이 책을 차 안에서 주웠다. 나는 요즘 ‘나는 꼼수다’ 팀에 꼽사리 낀 ‘나는 꼽사리다’에 꼽사리 껴서 녹음을 하고 있다. 한날, 나는 김어준·주진우·김용민씨를 차에 태우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식사 뒤 그들과 헤어져 차를 몰고 집으로 왔는데 내리려고 뒷좌석을 보니 〈스님은 사춘기〉라는 책이 놓여 있었다. 올해 주목할 만한 필자, 김어준 안철수 순 변진경 기자 ‘나꼼수 열풍’은 출판 편집자 사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1년 가장 주목한 저자 혹은 내년에 가장 잡고 싶은 필자로 많은 출판 편집자가 김어준·주진우·정봉주·김용민 등 ‘나꼼수 일당’을 꼽았다. 그들 전체를 언급하는 출판 편집자도, 개개인을 주목한다는 편집자도 있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