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과 강남스타일에 넘어진 부산 엑스포 이상원 기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때 이후 13개월 만이다. 2023년 11월29일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와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대통령과 정부 각료, 대기업 총수가 지구 수백 바퀴를 돌았다고 홍보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엑스포에 배정한 예산은 5744억원. SOC 조성, 해외 협력 사업, 국내외 홍보 등에 들어갔다. 부산시 곳곳에 홍보대사 이정재씨의 광고물이 붙 “사회적 불만 8부 능선 넘었다” 고재열 기자 사이버 여론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확산될까? 미디어다음의 김태형 소셜미디어팀장은 이에 대해 가장 정확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김 팀장은 온라인 토론 플랫폼인 아고라와 블로거들의 뉴스 서비스 플랫폼인 다음뷰,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 등 ‘이슈 플랫폼’을 수년째 총괄하고 있어 누구보다 온라인 이슈의 흐름에 정통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이 스타 ‘4대강 사업’과 똑 닮은 ‘철도 민영화’ 천관율 기자 철도 민영화 논란의 종착역이 보인다. 철도공사는 내일(12월10일)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분할법인 설립을 논의한다. 철도노조는 이를 철도 민영화의 전단계로 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반면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분할법인 설립이 KTX 경쟁체제 도입일 뿐 철도 민영화와 무관하다고 반박한다.복잡한 논란이어서 맥을 짚기가 쉽지는 않다. 〈시사IN〉 319호(10월19일 발행)는 이 논란을 다룬 분석기사를 실었다. 국토부의 각종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철도 분할법인 계획은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건설 계획과 유사한 궤적을 그렸 고통 속에 살아가는 ‘MB난민’을 아시나요 김은지 기자·배정훈 인턴 기자 이명박 정부 5년차.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 해에 들어섰다. 지난 4년간 공권력의 남용으로 고초를 겪은 사람들의 명예회복이 하나둘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대법원과 고등법원에서 각각 무죄를 선고받은 정연주 전 KBS 사장이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대표적이다.그러나 그 그늘에는 여전히 고통받는 사람도 많다. 망루에 올라 목숨을 잃고, 뚜렷한 이 4대강 양심선언 김이태 연구원, 2년 만에 ‘왕따’ 장일호 기자 “찍히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좋아도 정부 연구 개발 사업이나 공공 연구 개발 사업을 못 따와요. 아니 시도조차 못해요. 그래서 상당수, 아니 대부분의 학자가 정부 정책의 부당성에 침묵하지요.” 지난 9월9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의 김이태 연구원이 트위터(@cocoon5)에 남긴 글이다. 김 연구원은 2008년 5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4대강 정비 계 한국형 집단 지성 ‘아고라’ 김은남·변진경 기자 ‘촛불’ ‘촛불소녀’ ‘촛불시위대’. 역시나 촛불이 압도한 한 해였다. 올해의 인물 후보군에도 촛불 관련 키워드가 넘쳐났다. 그러나 〈시사IN〉 기자들은 격론 끝에 2008년 올해의 인물로 ‘아고라’를 최종 선정했다. 촛불이 점화되기 전이나, 사그라진 뒤나 아고라가 변함없이 보여준 역동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포털 사이트 ‘다음’이 ‘아고라’를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12월. 아고라(광장)에 모여 정치·사회 및 일상의 대소사를 논의했던 그리스인처럼 누리꾼이 온라인에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토론의 공간을 제공하고 올 한 해 아고라를 달군 사람들 김은남·변진경 기자 ●안단테지난 4월6일 ‘안단테’라는 아이디의 한 누리꾼이 아고라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 청원을 냈다. 서명을 한 누리꾼이 한 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대통령이 취임한 지 2개월을 조금 넘긴 시점이었다.안단테는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영어몰입식 교육 등에 대해 청소년 입장에서 굉장한 반감을 느끼고 있었다.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서명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서명자가 100만명을 넘기기 이틀 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최초로 촛불을 밝힌 이들도 안단테 같은 10대 청소 “내가 좌파 공무원? 소가 웃는다” 김은남·변진경 기자 국정감사장에 〈시사IN〉이 호명됐다. 지난 10월7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하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시사IN〉 제45호(2008년 7월26일자)에 실린 기사 한 꼭지를 거론했다. 정부 감세 정책이 복지 정책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기사였다(“감세는 ‘과속’, 서민복지는 ‘역주행’, 위험한 재정 정책”). 공 의원이 진실의 등불 밝힌 대운하 양심선언 고재열 기자 ‘국책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심각한 저항에 부딪히면서 ‘국가적 미스터리’로 바뀌었다.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운하를 한다는 것인지 만다는 것인지, 4대 강 하천 정비사업으로 전환한 것인지, 하천 정비사업의 탈을 쓴 대운하 사업을 한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한다는 것인지 민간 주도로 보이게 사 “세상에 그 누구도 ‘아고리언’을 선동할 수는 없다” 박근영 기자 “당신, 다음 아고라 ‘단체’하고 무슨 관계요?” 지난 5월27일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된 촛불집회 참가자에게 경찰이 던진 실제 질문이다. 연행자는 황당함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이어 경찰은 말한다. “아고라가 촛불집회의 온상지이고, 주동자들이 모여 있어서 묻는 것이다. 상부 지시가 있었다.” 45시간 만에 유치장에서 풀려난 이 참가자는 인터넷 방송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