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활동비 영수증이 들춰낸 검찰의 ‘내로남불’? 김은지 기자 292억794만2900원. 2017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29개월 동안 검찰이 사용한 특수활동비다.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다. 그렇기에 나라 살림을 맡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각 특수활동비 집행기관에 집행 지침을 준다.아무리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와 기타 이에 준하는 외교·안보, 경호 등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특수활동비 적용 범위)’라고 해도 최소한의 증빙이 필요하다. 나랏돈, 즉 공금이기 때문이다.“현금 사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현금 사용 시에도 경비 집행의 목적 달성에 지장을 받을 우 현대산업개발, ‘책임’ 빼고 다 가진 ‘미등기임원’ 재벌 가족 김다은 기자 첫 번째 장면. 2022년 1월17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사퇴를 발표했다. 지난 1월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이었다. 정 회장은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드린다”라며 회장직(정확히는 ‘미등기임원’직)을 내려놓았다.두 번째 장면. 지난해 6월10일, 다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사고(6월9일) 다음 날, 정 회장은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 “검찰 조서에 김학의 수사 외압 내용 기록돼 있다” 김은지 기자 ‘김학의 사건’에 대한 검찰 특별수사단(단장 여환섭 당시 청주지검장) 수사의 핵심 과제는 두 가지였다. 첫째, 검찰 특별수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력·뇌물 등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나? 둘째, 김 전 차관을 형사처분 할 수 있다면 2013년(1차 수사)과 2014년(2차 수사) 검찰 수사 때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나?2013년 당시 박근혜 청와대가 경찰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거나, 고위 검사 출신 김학의 전 차관을 검찰이 봐줬다는 의혹이 일었다. 검찰에 집중된 권한(영장청구권·수사권·수사지휘권·수사종결권·기소권 등) 문제도 “모멸적 상황 보다 명예퇴직 택했다” 이상원 기자 ■ 1월11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98차 공판 구본무(LG)·김승연(한화)·조양호(한진)·허창수(GS) 등 증인으로 예정된 재벌 총수가 대거 불출석했다. 대신 하현회 LG그룹 부회장이 나왔다. 하 부회장은 2015년 LG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48억원, 30억원을 출연한 배경을 증언했다. 하현회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증인은 LG그룹의 대관 업무를 총괄했나? 하현회:그렇다. 검찰: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개인적으로 통화나 문자를 했나? 하현회:업무상 주고받았다. 검찰:구본무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 차... 네이버 연관 검색어 둘러싼 연관 의혹들 김연희 기자 “우리는 기술 플랫폼 회사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글로벌투자책임자)는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 회사’로 규정했다. 언론이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해 10월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네이버가 자사의 언론 기능과 영향력을 인정하고 그 지위에 걸맞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가 청탁에 따라 뉴스를 재배치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언론 여부’에 대한 답변은 피했다. 창업자의 발언에서 드러나듯 네이버는 회사 이미지를 검색 포털로 한정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 “박근혜가 CJ 이미경이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한슬 기자 ■ 1월4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95차 공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관여한 대기업 임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부영, 금호아시아나의 임원들이다. 박근혜 피고인은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금춘수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한화는 2015년 7월25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 자리에서 처음 문화·스포츠재단 출연 요청을 받았나? 금춘수:그렇게 알고 있다. 검찰:출연 금액에 대해 전경련과 협의했나? 금춘수:전혀 할 수 없었다. 검찰:시민단체나 지방자치단체가 출연을 요청할 때는... “광고 체결은 ‘위의 뜻’이었다” 전혜원 기자 ■ 12월18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88차 공판 지난 12월14일 결심공판을 마친 최순실 피고인은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 선고일은 1월26일이다. 박근혜 피고인 재판은 이날도 궐석으로 진행됐다. 김용삼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용삼 증인에 대한 검찰·특검 신문 검찰:2014년 1월경부터 문체부 종무실장으로 근무하다 2014년 9월18일 사직서를 제출했나? 김용삼:그렇다. 검찰:그 이전 새로 부임한 김희범 당시 문체부 1차관이 증인 등 실장급 6명을 모아놓고 일괄... 최순실 “정치적 박해 받았다” 이상원 기자 ■ 11월17일 박근혜 뇌물 혐의 등 76차 공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최순실씨만 출석한 채 삼성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서증조사가 진행됐다. 최순실씨는 긴 시간 직접 증언했다. 검찰과 특검의 주장을 장황하게 반박했다. 검찰:피고인 최순실이 사용한 태블릿 PC에 있던 이메일 중요 부분을 몇 개 말하겠다. 최순실:(항의하는 듯한 소리) 검찰:장시호씨가 제출한 것이다. 최순실:그 부분을 정확하게 말해달라. 검찰:장시호씨가 제출한 태블릿 PC에는 이런 이메일 내용이 있다. 2015년 10월15일 48만 유... 첫 마음, 첫 다짐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시사IN〉은 2007년 9월17일 창간했다. 1호가 한가위 합병호였다. 이번 호가 창간 10주년 기념호이다. 10년을 버텼다.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을 하면서 버텨냈다. ‘게을러서 못 쓰는 기사는 있어도 압력 때문에 못 쓰는 기사는 없다’라고 우리는 자부한다. 독자들과 주주, 창간 때 적금을 깨며 응원해준 분들이 있었기에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었다. 해외 미디어도 디지털 파고를 넘지 못하고 좌초하고 있다. 광고 시장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권력을 내준 지 오래다. 구독자 수익 70% 대 광고 수익 30% 비율이라는 건강... ‘내부자들’의 면세점 농락기, 안종범 수첩에 남아있다 차형석 기자 7월11일 감사원의 감사 결과, 2015년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 이른바 면세점 ‘1차 대전’(2015년 7월10일)과 ‘2차 대전’(2015년 11월14일)에서 부당한 특혜와 비리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면세점 사업자 선정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에 관세청이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4개를 추가 발급하기로 하면서 청와대·기획재정부(기재부)의 뜻에 따라 관련 자료를 왜곡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IN〉이 입수한 ‘안종범 업무수첩’ 57권에는 면세점과 관련한 기록이 13차례나 등장한다. 이 업무수... [단독] 안종범 수첩에 적힌 한화 ‘아들 문제’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지난해 2월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독대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월15일), 황창규 KT 회장(2월18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2월22일)을 연이어 만났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만남에 대해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이렇게 증언했다.“2015년 7월25일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면담이 있어 무슨 일로 부르는지도 모르고 갔다. 14분 정도 독대했다. 그런 다음 재단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지원했다. 출연 이후 2016년 2월17일 또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면담을 했다. 서비스 “경제수석 제안 아니었다면 미르재단 출연 안 했다” 신한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로부터 미르재단에 출연하라는 연락을 받았던 대기업 간부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 신문에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검찰 진술조서가 공개됐다. 검찰은 KD코퍼레이션 이종욱 대표이사의 아내인 문◦◦ 진술조서와, 자필로 쓴 선물 목록(최순실에게 제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최순실씨에게 현대차 납품을 청탁한 바 있다. 문씨의 자녀와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김◦◦(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전략실 팀장)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증인은 2015년 10월25일 집... 사이코패스 재벌이 왠지 친숙한 이유 이승한 (칼럼니스트) 옛날이야기로 시작해보자. 2000년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영화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젊고 잘생겼으며 학벌 좋고 돈도 잘 버는, 성공한 상류층 백인 남성 패트릭 베이트먼(크리스천 베일)이 툭하면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설정 자체가 와 닿지 않았던 것이다. 패트릭 베이트먼은 친구의 명함이 자신 것보다 더 근사하다는 이유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도끼를 휘두른다. 자기가 실패한 레스토랑 예약을 친구가 성공했다는 이유로 죽인다. 나아가서 ‘그냥’ 사람을 죽인다. 모든 걸 다 가진 청년이 뭐가... 꿈에그린 도서관 60호점 개관 ADVERTORIAL 한화건설(대표이사 최광호)이 12월 22일 ‘꿈에그린 도서관’ 60호점을 개관했다.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건설업 특성을 고려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꿈에그린 도서관’은 장애인 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으로 ‘장애인 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5년째 진행되고 있는 한화건설만의 차별화 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SRC보듬터’에 진행된 이번 개관식에는 한화건설 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해 도... 아픈 척하거나 바보인 척하거나 신한슬 기자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를 중계한 국회방송이 사상 최고 시청률(0.397%)을 기록했다. 135개 케이블TV 채널 중 4위의 성적이다. 국회방송 외에도 4개 종합편성채널, 포털 사이트, 인터넷방송도 일제히 청문회를 실시간 생중계했다.〈시사IN〉은 정회 시간을 포함해 27시간 동안 진행된 1차(12월6일), 2차(12월7일)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의 뒷이야기를 날것으로 전한다. 박근혜 게이트를 추적한 〈시사IN〉 기자들이 모여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솔직한 방담을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혼이비정상(혼):취재기자들은 아침 일찍 가서 재벌 총수 정윤회는 못 찍었지만…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최순실씨는 얼굴 없는 ‘비선 실세’로 통합니다. 사진 취재에 성공한 언론사가 드물기 때문이죠. 〈한겨레〉도 선글라스를 쓴 사진만 찍었을 뿐입니다. 〈시사IN〉 제472호에서 최순실씨 얼굴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조남진 사진기자가 2년 전에 취재한 사진입니다. 2014년 아시안게임 때였나? 최씨의 딸이 승마 단체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습니다. 그때는 최씨보다 정윤회씨를 취재하려고 간 것이죠. 정윤회씨는 경기장에 왔나? 정씨도 옛날 사진만 있어서 얼굴을 잘 몰랐습니다. 온종일 승마 관객 모두를 카메라에 담았어요. 장남이 국가대표로 출... 회장님이 IT 계열사를 아끼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동인 기자 삼성SDS의 물류 BPO(물류 처리 대행) 사업 재편이 관련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월7일, 삼성SDS는 물류 사업 부문을 분할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의 사업부 중 하나인 물류 부문을 새로운 법인으로 독립시킨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독립한 물류 법인이 삼성물산에 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서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삼성SDS는 지난 7월18 “이제 어른이 됐지만 쉽지 않아요…” 김연희 기자 “이젠 어른이 됐으니깐 잘 따라 할 수 있을 거예요.” 추억 속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씨(65)가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다(사진).2030세대는 감동의 도가니에 풍덩 빠졌다. 디시인사이드, 오늘의유머, 일간베스트 저장소로 사분오열돼 있던 누리꾼들이 ‘김영만’으로 일치단결했다. 〈TV유치원 하나 둘 셋〉을 보던 꼬꼬마 시절로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한 펀드 김은남 기자 어린이집이 문제가 되니 CCTV를 달자고 한다. 그럼 농작물이 문제가 되면 인증제를 강화하면 될까? 감시·처벌의 강화가 궁극적 해결책이 아님을 아는 농부와 도시 소비자가 만났다. 농사펀드(farmingfund.co.kr)라는 이름을 달고서다. 귀농 실패 경험을 밑거름 삼아 새로운 도농 교류 플랫폼을 만들게 됐다는 김승연 대표(35·맨 왼쪽)는 이를 ‘농부에 “기회를 줘서 변화를 일으키면 교도소에서 밥 먹이는 것보다 가치 있는 투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 국기배례를 하더라.”박근혜 대통령이 12월29일에 열린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해.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한다”라는 말도 남겨. 유치환의 시구를 빌리면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괴로웠노라”쯤 될 듯. “기회를 줘서 변화를 일으키면 교도소에서 밥 먹이는 것보다 가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