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거 꼭 하면서 살려고요” 박미소 기자 한혜진씨(26)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민지 학생과 생존자 장애진씨의 중학교 친구다.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후, 민지씨의 생일이 다가올 때면 애진씨와 함께 민지씨를 만나러 간다.“금요일을 좋아하고 퇴근을 좋아해요. 곧 퇴사하는데, 3·5·8월에 여행을 가요. 제 좌우명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살겠다’는 거예요. 민지 장례식 때, 민지 아버지께서 안아주시면서 ‘너희는 하고 싶은 거 꼭 하면서 자라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때부터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좀 더 고민하고, 정말로 그렇게 살아요.사실 가끔씩은 민지를 약간 원망했어요. “눈물 나오기 전에 얼른 노래를 불러요” 이명익 기자 가수 요조 씨(42)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기억에도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도 약해져간다는 걸 느낀다. 그래도 매일 조금씩 노력한다. 고3이던 동생을 사고로 잃은 이후, 잊지 않기 위해 새기기 시작한 타투처럼, 자신만큼이나 아픈 상처를 가진 세월호 가족들을 잊지 않기 위해 ‘연대’라는 알람을 꺼놓지 않으려 한다.“세월호 가족분들의 초청을 받아 안산 행사에 갔어요. 제가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다른 가족분이 오셔서 담당자분에게 ‘누구셔?’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 요조라는 가수분이야.’ 그런데 그 질 왜 일본 아니라 중국 택했을까 남문희 편집위원 지난 3월20일 아시아축구협회(AFC)는 북한축구협회로부터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았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3월26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2026 북중미월드컵 일본과의 예선전 경기를 중립국 경기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이 말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최근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유입을 우려해서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일본 측은 회의적이었다. 일본 외무성은 “평양에서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라고 막연하게 추측할 뿐이었다. OTT, 스포츠 앞세워 일상을 공략하다 주하은 기자 3월20일 오후 5시, 평일 낮임에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앞은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구단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시즌 개막 경기를 보러 온 인파였다. 주한미군부터 일본인 관광객까지 관람객의 국적도 다양했다. 최소 12만원이라는 높은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크게 주목을 끈 경기였다.‘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MLB 정규 시즌 경기’라는 상징적 이벤트를 주관한 곳은 쿠팡의 OTT인 쿠팡플레이였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 토 4·19 함성 소리가 들리던 광장에 ‘피다’ [포토IN] 신선영 기자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청년의 얼굴이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송현광장)에 펼쳐졌다.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여했다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된 김주열 열사이다.3월23일 송현광장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반대하는 문화행사가 진행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시사만화협회, 우리만화연대, 세종손글씨연구소, LAC 그래피티 스튜디오 소속 활동가 및 문화예술가들이 모였다. 작품 ‘피다’(위 사진)를 그린 그래피티 아티스트 최성욱씨(LEODAV)는 “젊은 작가도 이 문제에 관 ‘폐국만은 막아달라’는 TBS,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김영화 기자 제작비 삭감으로 외부 진행자가 대거 하차하고 시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폐지되었다.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이 실시되었고 5개월 만에 직원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전체 인원 360명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조직 쇄신을 약속한 대표이사는 올 2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남은 구성원들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폐국만은 막아달라’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피켓을 들었다. 지난 1년간 수도권 공영방송 TBS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벌어진 일이다. TBS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 5월31일을 기점으로 서울시 출연기관이라는 지위가 해제된다. 두 진수희·최재성 “대통령이 정권심판론 빌미 제공, 축구로 치면 자책골” [김은지의 뉴스IN] 장일호 기자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종섭-황상무’가 ‘윤-한 갈등’ 2차전이었다면 비례대표 논란은 3차전”“계속되는 당정 갈등, 선거 뛰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공포 분위기일 것”“대통령이 정권심판론에 빌미 제공… 축구로 치면 자책골 넣은 느낌”“윤석열 엉뚱한 데 격노하며 실점,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몰라”“비례 명부 나오고도 이철규 등 계속되는 문제 가수 요조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74] 이명익 기자 가수 요조 씨(42)는 ‘잊지 않겠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기억에도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도 약해져간다는 걸 느낀다. 그래도 매일 조금씩 노력한다. 고3이던 동생을 사고로 잃은 이후, 잊지 않기 위해 새기기 시작한 타투처럼, 자신만큼이나 아픈 상처를 가진 세월호 가족들을 잊지 않기 위해 ‘연대’라는 알람을 꺼놓지 않으려 한다.“세월호 가족분들의 초청을 받아 안산 행사에 갔어요. 제가 대기실에 앉아 있는데 다른 가족분이 오셔서 담당자분에게 “누구셔?“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어요. ‘아 요조라는 가수분이야.’ 그런데 그 질문은 누 기시다가 말한 ‘대담한 현상 변경’은 평양 연락사무소? 남문희 편집위원 북·일 관계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다. 북한은 북·일 수교와 100억 달러 전후 수교배상금이 목표다. 그러나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 불가능하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의 생환을 요구한다. 북한은 더 이상 돌려보낼 사람이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이 납치 피해자라고 한 17명 중 북한이 인정하는 것은 13명뿐이다. 이 중 5명은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 때 돌려보냈다.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북한 입장에서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 양측 입장이 팽팽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지 오래됐다. 그런데도 시시때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민지씨의 친구 한혜진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67] 박미소 기자 한혜진씨(26)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김민지 학생과 생존자 장애진씨의 중학교 친구다.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후, 민지씨의 생일이 다가올 때면 애진씨와 함께 민지씨를 만나러 간다.“금요일을 좋아하고 퇴근을 좋아해요. 곧 퇴사하는데, 3·5·8월에 여행을 가요. 제 좌우명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 살겠다’는 거예요. 민지 장례식 때, 민지 아버지께서 안아주시면서 ‘너희는 하고 싶은 거 꼭 하면서 자라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때부터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좀 더 고민하고, 정말로 그렇게 살아요.사실 가끔씩은 민지를 약간 원망했어요. 2학년 7반 이민우 학생 아빠 이종철씨 [세월호 10년, 100명의 기억-66] 신선영 기자 고 이민우 학생이 속한 2학년 7반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돌아오지 못했다. 이종철씨(55)는 세월호 참사 이후 1년이 넘도록 광화문광장을 지켰다. 생업을 제쳐두고 진상규명을 위해 삭발을 하고 농성을 했다. 그랬던 그가 돌연 광화문과 안산을 떠났다. 2015년 10월에 제주도에 정착한 그는 현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광화문을 떠나 온 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다 잊고 살려고 했어요. 전국의 섬은 안 가본 데가 없어요. 마음을 정한 곳이 없었는데, 제주도에서 1년살이를 해볼까 하고 왔다가 여기 머물게 되었어요. 연고가 올림픽 기간 파리, 지하철 요금이 두 배? 파리·이유경 통신원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5개월여 앞둔 프랑스가 난맥을 드러내고 있다.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의 각종 도시문제부터, 주최 측의 행정적 혼선까지 이어진다. 당장 수도 파리의 인프라 문제가 도드라진다. 특히 대회 기간 중 대중교통 운영 문제는 오래전부터 난항이 예상되어온 문제다.지난해 11월28일 발레리 페크레스 일드프랑스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인 7월20일부터 9월8일까지 지하철 운임을 두 배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파크레스 도지사는 “(올림픽 기간) 방문객들에게 적절한 가격”이라며 월 정기권을 이용하는 파리 시민들을 제외 한국의 인종차별 논란, K컬처가 위험하다 이오성 기자 최근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으로 인도 온라인 공간이 들썩이고 있다. 1월18일 현재 구독자 114만명을 보유한 여성 유튜버 니키타 타쿠르는 ‘한국은 왜 인도인을 거부하는가?(Why Are Indians Getting BANNED In South Korea?)’라는 영상을 올렸다. 인도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차별’을 고발한 영상이다.지난해 12월29일 올라온 이 영상은 조회수 765만 회를 기록했고 7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1월 초에 3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래 보름 만에 두 배 정도 늘었다. X(옛 트위터)에도 이 영상을 [타이완 현지 인터뷰] 양안 관계를 보는 두 시각 타이베이·김영화 기자 국민당 싱크탱크인 타이완 국가정책연구기금회의 제중(揭仲) 연구원은 양안 관계 전문가다. 1월11일 타이베이에 있는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타이완 선거 결과가 타이완해협의 안보 위기와 미·중 갈등에 미칠 영향을 물었다. 제중 연구원은 “베이징 정권이 향후 타이완을 군사·경제·외교적으로 더 세게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최근 타이완해협의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고 있다. 중국이 침공할 수도 있다고 보나?베이징 정권의 최종 목적은 무력침공이 아니다.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중국은 타이완을 군 ‘분단’의 풍경 [2023 올해의 사진] 사진 임병식·글 서영걸(사진가·기획자) 분단, 남북 대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철책선을 경계로 총 든 군인들의 이미지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휴전선이라 불리는 ‘진짜’ 군사분계선에는 정작 팻말밖에 없다. 상주하는 군인도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2㎞ 떨어진 남방한계선 GOP다.사진과 기억은 닮아 있다. 기억이 불완전하듯, 사진도 마찬가지다. 사진 한 장은 하나의 사실을 증명할 뿐, 진실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다. 사진의 힘은 믿음이 강화한 신화에 불과하다. 사진 한 장이 그 복잡한 역사를 온전히 다 담을 수 있을까?미·중·러가 만들어내고 있는 신냉전의 난개발과 강남스타일에 넘어진 부산 엑스포 이상원 기자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때 이후 13개월 만이다. 2023년 11월29일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부산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윤석열 정부와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대통령과 정부 각료, 대기업 총수가 지구 수백 바퀴를 돌았다고 홍보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엑스포에 배정한 예산은 5744억원. SOC 조성, 해외 협력 사업, 국내외 홍보 등에 들어갔다. 부산시 곳곳에 홍보대사 이정재씨의 광고물이 붙 롤드컵 열기 뒤 e스포츠 산업의 명암 이상원 기자 e스포츠는 유망 분야다. 2000년대 이후 게임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부정적으로 평가된 적은 없다.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도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급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았다. 지난 10월10일부터 11월19일까지 한국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월즈)’은 e스포츠의 현재를 체감할 기회였다. 관중 수만 명이 고척스카이돔 경기장과 광화문광장, 영화관에서 결승전을 관람했다. 온라인 관중은 전 세계 수억 명으로 추정된다. ‘1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냈다’는 평도 나온다. 그러나 내막을 좀 더 살피면 장밋 이토록 흥미로운 ‘중세시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중세인들댄 존스 지음, 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펴냄“몽골의 정복 방식은 20세기의 공포 독재를 예고하는 것이었다.”‘암흑시대’로 불리는 데다 세계사 교과서만으론 이해하기 힘들어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고 지나쳤던 ‘중세’가 이처럼 흥미롭게 서술될 수 있는 시기였다는 것을, 이 책에 손을 대기 전까지는 미처 몰랐다. 저자는 서기 410년의 ‘로마 약탈’로 들어가 1527년의 ‘로마 약탈’로 1000여 년에 걸친 장구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대체로 시간 순서에 따라, 다양한 민족(로마인, 프랑크인, 아라비아인, 몽골인 등)과 세력( 요즘 빈대는 피보다 조회수를 빨아먹는다 [미디어 리터러시] 신혜림 (CBS 유튜브 채널 ‘씨리얼’ PD) 유튜브에 빈대가 그야말로 바글바글하다. 손톱에 붙어 있는 빈대. 매트리스를 기어오르는 빈대. 빈대에 물려서 얼룩덜룩해진 사람의 다리… 섬네일을 보기만 해도 벌써 온몸이 간지럽다. 방역 현장에 찾아간 한 유튜버는 빈대가 환기구를 타고 천장으로 넘어온 흔적을 섬네일로 달았다. 며칠 만에 조회수가 50만이다. 어떤 빈대 퇴치법은 조회수 200만에 육박한다. 요즘 빈대는 사람 피 이상으로 조회수를 빨아먹는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일 듯한데 왠지 또 클릭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관련 정보란 정보는 다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내 금융 교육 확대 10여년, 영국의 오답노트 런던·김동인 기자 부(富)에 대한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사람들의 관심도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는 저금리에 힘입어 투자 붐이 일기도 했다. 갖가지 일확천금 이야기가 일상을 자극했고, 욕망을 건드리는 서사가 넘쳤다. 누구나 쉽게 돈을 불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했던 시대를 겪으며 우리는 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자극받은 욕망은 리스크로 변해갔다. 물가상승과 부채로 인한 부담은 점점 커진다. 뒤늦게 우리는 막상 돈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돈을 어떻게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교육받아본 더보기